나가수, 임재범은 평가가 안되는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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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밤이 시작되는 시간. 어느새 시청자들 앞에 감동의 시간이 다가옴을 느끼는 요즘이다. 그는 한참 말이 많았던 프로그램인 일밤 <나는 가수다>가 우리 곁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대중들은 처음 프로그램이 갈 길을 잃고 헤매던 시기에 격한 감정을 토로했으나, 그 프로그램이 생사의 고락에서 헤매며 위험한 상황에 처하자 오히려 없어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패닉 상태가 되어버렸었다.

유래없는 빠른 조치로 '나가수'는 책임 피디가 경질이 되는 시련도 보내고, 문제를 일으킨 가수는 자진하차를 하는 절차를 밟으며 많은 평지풍파를 뚫고 근 한 달 여만에 프로그램이 재개를 했다. 그 한 달이 얼마나 길었던지는 이 프로그램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하루하루의 관심사에서 옅볼 수 있었다. 시청자들은 매일매일을 '나가수' 언제 나오느냐~며 문턱이 마르고 닳도록 프로그램 게시판을 괴롭히며 다시 나올 날을 학수고대했다.

김영희PD가 경질이 되고, 신정수PD가 새 사령탑으로 들어오며.. '나가수'는 대폭 변화한 모습으로 시청자 곁에 다가왔고, 시청자들은 환호를 했다. 시청자들의 환호는 '나가수'가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한다는 것과 함께, 의외의 게스트로 하여 환호성의 팡파레를 마음속으로 울렸다.

기존 1기격인 '김범수', '이소라', '김범수', '윤도현', '정엽', '박정현', '김건모'에게도 시청자들의 환호성은 엄청 났음에도 불구하고, 2기 출범에 맞춰 들어온 가수는 시청자를 적잖이 놀라게 했다. 그저 소문 뿐이었다. 소문뿐인 가수 '임재범'이 '나가수'에 출연한다는 것은 '에이~ 아니겠지', '설마~ 나오겠어' 등으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아니 그런데 그렇게 입으로만 돌아다니던 전설의 가수 '임재범'이 TV에 출연한다고 하니, 이 얼마나 놀랄 일이었겠는가! 그렇게 해서 시청자들은 그의 출연에 그저 입만 벌리고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그와 함께 등장한 가수는, 처음 출연이 기정 사실화 되었던 '김연우'와.. 소문으로 출연이 조금은 알려진 'BMK'였다.

크나큰 놀라움이 아닐 수 없었다. 역시나 그들의 등장은 엄청난 파괴력을 보이며, 프로그램이 시작됨과 동시에 많은 환호성이 이곳저곳에서 관찰이 되었다. 그렇다고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문제는 방송이 끝나고, 그 다음날 부터 벌어지는데.. 바로 그때부터 '나가수'는 이곳저곳에서 조그마한 문제라도 끄집어 내어 깎아 내리려 하는 이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프로그램으로 하여, 경쟁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각기 3~5% 하락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충분히 이런 일들은 예상이 될 수 있었다.


역시나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 조그마한 문제라도 끄집어 내려는 사람들의 시선에 들어온 것은 전설의 가수 '임재범'이었다. 사람들의 입맛이 모두다 같을 수는 없다고는 하지만, 임재범을 향한 엄청난 관심은.. 거꾸로 그 관심사와는 별개로 움직이는 시선들에게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뭐 필자도 냉정한 평가 기준으로는 기존 글에도 조그맣게 이야기를 한 기억은 있지만, '임재범'을 향한 평을 두고.. '호흡이 짧아졌다'는 평가를 한 것이 생각이 난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고 하루이틀이 지나면서, 역시나 비슷한 경우를 두고 임재범을 평가하며.. 평가에 그치지 않고 비난을 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순전히 모두 그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존중은 받아야 한다. 그러나 평은 할 수 있어도, 비난은 하지 말아야 할 일에도 옳고 그름의 판단의 케이스 만을 두고 사람들은 조금씩 임재범을 비난하게 된다.

돌려놓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이 전설적인 가수들을 두고 이런 평가가 옳은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한 것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던 차에 어느 프로그램 취재에서 본 가수 '인순이' 씨의 말로 명쾌하게 정리가 됨을 느끼게 되었다. 바로 기존 가수들을 두고 평가를 함에 기준점을 예전과 같이 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해 준 말 때문이었다.

가수 '인순이'의 말. - '가창력 만으로 평가가 안 되는 것이 있다'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를 찾았다. 100회 특집자리에 기존에 출연했던 명사가 다시 초대되는 자리였다. 이날 초대 손님은 '안철수', '박웅현', '인순이', '장혁', '이승환'이 자리를 빛냈다. 초대 손님으로 온 '인순이'의 잠깐의 말로 이런 것이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명쾌하게 정리를 할 계기의 말을 들으며 공감을 하는 나를 발견했다.

뭐 그런 생각을 하고는 있었지만, '인순이'의 말에 공감한 부분은 이랬다. '자신이 가수로서 평가를 받음에 있어서 이젠 가창력으로 평가를 받을 가수는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 짧은 말에 너무도 공감이 되었다. 많은 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단순히 가창력이 좋은 가수 '인순이'라는 말로 띄워주는 분위기에.. 그저 인순이는 난 그런 가수의 단계가 아님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는데, 이 말을 듣고 바로 그런 짤막한 평가를 하는 대중들이 얼마나 잘못 생각하고 있느냐를 절실히 느끼게 되는 계기였다.

길지 않았지만, 그 짧은 말로도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를 파악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경우였다. 바로 '임재범'이 말이다. '임재범'을 두고, 예전 기준으로 같은 기준선을 가지고 가창력이 떨어졌느니.. 호흡이 짧아졌느니.. 라는 말로 어떻게 그를 평가할 것이냐의 문제였다.

분명 같은 기준을 댈 수 없는 조건임은 아주 분명하다. 그만큼 오래 노래를 하지 않은 가수에게 있어서 어떻게 예전 그대로 노래를 부를 수 있기 바라는지.. 분명 그런 기대는, 기대를 하는 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임재범은 오래 노래를 하지 않았다. 그만큼 나이도 들었다. 세상에는 전성기라는 것이 있는데, 언제까지 전성기만을 누릴 수는 없다.

또 하나 중요한 것. 자로 재고, 기준점 만으로의 음악만이 음악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래는 악보 그대로만 읊어댄다고 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전성기에 비해서 호흡이 떨어진다고, 가창력이 떨어졌다고 느껴진다고 그 가수가 노래를 못 하는 것은 아닌데도 그저 그런 기준에서 조금 떨어져 보인다고 그를 두고 비난을 하는 이는 그래서 별로 보기 좋지 않다.

며칠 사이에 그런 사람들을 유난히도 많이 봤다. 단지 이 기준에서 떨어진다고 비난을 하는 이들을 말이다. 속으로 답답했지만, 말을 못 해줬다. 왜? 그들은 음악을 그저 귀로 듣고 흘리는 이들이었기에 말이다. 음악을 가슴 깊이 듣는 이라면 적어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임재범'은 자로 잰 듯한 그런 음악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소울'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가수이다.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바로 '임재범'이기에, 그에게 평가란 말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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