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고해 작곡논란, 억울하게 된 임재범

밥 숟가락 하나 얹겠다고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를 물 먹인 논란이 있다면 ‘고해’ 작곡논란일 것이다. 한 작곡가가 <나는 가수다> 프로그램 중간 공동 작곡인 것을 친절히 설명해 주지 않았다고 투정을 부리면서 결국 큰 손해를 본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임재범’이었다.

‘고해’라는 노래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면 ‘임재범’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명확한 자신의 이야기가 녹아 있어서다. 삶에 지치고 정신적으로 우울증을 겪는 시기에 패닉 상태에서 급작스레 만든 곡이 바로 ‘고해’의 멜로디라인이었다.

음표를 그리지 못하는 그에게 있어서, 음악을 만들어 내는데 필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는 채보 과정을 못하는 것에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필요한 것이 또 다른 작곡가의 작곡 능력과 채보 능력이었을 것이다. 당시 임재범 측은 같이 작곡 과정에 필요한 작곡가를 섭외하면서 바로 송 씨와 연결이 되어 곡 작업을 하게 된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고해’였는데,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된 것은 <나는 가수다>에서 공동 작곡이 아닌 단독 작곡인 것처럼 단순히 자막으로 설명을 한 것을 문제 삼아 사과를 요구하며 파문이 일어났다.

<나는 가수다>에서 ‘임재범’이 ‘박완규’에게 파이팅을 주려 등장을 해 자신이 그 곡을 만들기 위한 과정에서 있었던 일련의 일들을 설명해 주며, 힘들었던 시기의 회상을 한다. 어떠한 감정에서 나왔는지를 알아야 더 몰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에 설명을 해 준 것이었다.

‘임재범’은 당시 이 곡이 나온 배경을 설명하게 된다.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 처음으로 우울증이라는 것을 겪는 시기에.. 나 하나 추스를 힘도 없는 상황에, 회사와 약속은 했고, 앨범을 내야 하는 중압감에 급하게 곡을 쓰다 보니 설움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쓰여지게 되었다는 말은 그가 이 곡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대목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곡에 표현된 ‘그녀’가 사랑하는 여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당시 종교에 심취해 있던 자신의 그분을 가리켜 표현한 것임을 이야기 하며 곡의 탄생 배경을 이야기 한다. 그런데 이 대목들이 마치 ‘임재범’ 혼자 만든 것처럼 표현이 되었다는 것에서 공동작곡을 한 송 씨가 파릇하는 계기가 된 듯하다.


가볍게 넘길 수도 있었던 문제였다. 개인적으로 ‘나가수’ 측에 연락을 취해 본 무대에서 부를 때에는 공동 작곡에 대한 부분을 기입해 달라는 말만 했어도 이는 무척 자연스러운 그림이 되었을 것이지만, 그 작은 서운함에 명예를 훼손한 것처럼 말을 하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단호한 행동은 스스로 당당치 못한 면을 만들게 했다.

작곡가 송 씨의 문제 제기가 있자, 팔팔 끌어 오르는 냄비 근성의 일부 네티즌들은 ‘임재범’을 향한 공격의 수위를 높이게 된다. ‘역시 네가 그렇지!’ 라는 둥.. ‘안 좋은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는 둥 갖가지 안 좋은 욕설을 담으며 그를 공격하게 된다. 정말 희한하게도 ‘임재범’은 자신이 잘못한 것 보다는 TV에서 잘못 표현을 한 것으로 욕을 먹는 일이 많은 가수인데, 이번에도 TV에서 친절히 설명을 하지 못 한 것에 토라진 작곡가가 문제 제기를 하면서 먹지 않아도 될 욕을 산더미처럼 크게 얻어먹게 된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 직접 상황을 설명하지 않게 되며 ‘임재범’은 진짜 잘못을 한 것처럼 몰려가는 모양새가 된다. 하지만 억울한 면이 있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하나 둘 진실을 이야기 하면서 상황은 반전이 된다.

직접은 아니지만 임재범 측 관계자가 억울한 면을 설명하게 되고, 당시 작사에 참여했던 ‘채정은’ 작사가가 등장하며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된다.

하지만 다툼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송 씨를 보면 좀 어이가 없는 부분이 있게 된다. 처음 말을 할 당시에는 ‘임재범’이 <고해>라는 곡을 만들 당시 “멜로디만 썼다고 곡을 다 만든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을 했던 송 씨의 말은 어폐가 있는 말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멜로디 라인’일 수밖에 없다. 거의 모든 감정을 담당하는 것이 멜로디 라인이다.


자신이 임재범과 공동 작곡 과정을 거치면서 한 것은 채보와 곡을 매끄럽게 만들어 내기 위한 창작 과정 정도의 역할이었는데 마치 자신이 다 만든 것처럼 설명을 한 부분은 쉽게 용납하기 힘든 주장으로 들렸다. 왜 그렇게 들렸는가?는 그의 주장 때문이었다. 그는 <고해>를 만들기 위해 1년의 제작 과정을 거쳐야 했고, 발표를 할 당시 임재범이 외국에 나가 있어서 조율 과정을 거쳐 회사 측에서 요구한 것을 받아들여 임재범을 공동 작곡자로 넣어줬다고 말을 한다.

참 기가 막힌 일이 아닐 수 없는 말로 들리는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인 것이다. 기본적으로 멜로디라인이 나온 상태면 악보를 그릴 능력이 있는 일반적인 작곡가 기준으로 거의 다 곡이 완성된 것이나 다름이 없다. 그런데 단지 ‘멜로디 썼다고 작곡이라 하지 않는다’라고 표현하는 이의 발언은 받아들이기에 무척이나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 문제에 직접 관여된 3인 중에 한 명인 작사가 ‘채정은’이 직접 나서서 ‘임재범’의 억울한 면을 풀어주게 된다. 송 씨의 말에 충분히 언짢을 만한 작사가인 채정은은 그의 말에 또 다른 표현을 동원해 그의 행동을 나무란다. “난을 치는 선비 곁에서 몇 날 며칠을 잠도 안자고 먹을 갈았다 해 그 난을 본인이 친 것이라 말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먹은 누가 갈아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선비가 먹을 간 이에게 충분한 감사의 표시는 했어야 한다”고 비유를 하며 상황을 대신한다.

여기서 난을 친 것은 ‘임재범’이오. 먹을 간 자는 ‘송 씨’이다. 작곡이라는 부분을 두고 굳이 자신의 것임을 주장할 때에는 어떤 부분에서 역할을 했음을 말하고, 시비가 날 것은 피하려는 노력이 필요한데, 송 씨의 경우는 자신이 공동 작곡가임을 표현하지 않았다고 투정을 부린 모양새는 그리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제대로 비유가 될지 모르지만, 지금 상황은 대필 작가가 책의 주인이라는 듯 외치는 모양새 같아서 보기가 좋지 않다. 공동이면 그냥 공동의 부분만 주장하면 될 일이다. 지분율 따지면 무조건 싸움은 커지게 마련이다. 지금 바로 그 지분율을 외치는 통에 ‘임재범’은 먹지 않아도 될 욕을 잔뜩 얻어 먹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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