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 논란, 닉쿤으로 튄 불똥 한류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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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조 힙합 아이돌 그룹인 ‘블락비’의 논란 때문에 한류에 찬바람이 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그런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은 ‘블락비’ 때문에도 그렇지만, 엉뚱하게 ‘닉쿤’으로 튀는 불똥 때문에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실제 사실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블락비 인터뷰 논란’ 때문에 태국에 수출을 하는 기업이 막대한 손해를 보았다는 기사는 염려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해 주는 대목이다. ‘블락비’는 지난 태국의 인터넷 매체인 ‘RYT9’이라는 곳과 인터뷰를 단독 진행했다.

하지만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블락비’의 행동들이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오르며 사건은 커져갔다. 그들이 보인 행동은 상식을 넘어서는 무성의한 인터뷰의 모습이었기에 충격 아닌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보인 인터뷰의 모습이 담긴 유튜브 영상에는 사진을 찍는 포즈를 잡으면서 탁자에 드러눕는 행동을 한다거나, 엉덩이를 카메라 정면에 들이대는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손과 발을 동원해 박수를 치는 기이한 행동을 보여 이를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그런 모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계속이 되었다. 인터뷰 도중 언성을 높인다거나, 말을 하는 발음 자체에서 나오는 하나하나 행동과 언사가 거드름을 피는 듯한 뉘앙스를 주어 동영상을 본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더욱 큰 문제는 태국에 물난리가 났음에도, 그 엄청난 일을 가벼이 여기며 “여러분들 홍수로 인해 어려운 것 잘 안다”.. “금전적인 보상으로 인해서 좀 마음의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 저희가 가진 건 돈 밖에 없다. 한 7000원 정도?’라고 말해 황당한 상황으로 몰아간다. 다행이 통역사가 이 부분을 통역하지 않아서 문제가 기사로 나간 것은 아니지만, 곧이곧대로 통역을 했다면 참으로 큰 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


이 논란이 보도가 된 이후 2PM의 ‘닉쿤’은 화가 많이 난 상태로 트위터를 통해서 ‘블락비’의 잘못된 부분을 이야기 하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태국의 홍수 피해 관련된 일들에 대해 별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분들 태국인인 입장에서 기분 나쁘다”라며 글을 게재했고, 이어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 보단 그 나라에 가면 예의를 갖춰 달라”라며 말을 해 논란이 단순한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준다.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게 되면서 ‘블락비’는 되도록 빨리 사과를 하는 방향으로 대응을 한다. 그러나 일은 그곳에서 끝나지 않고 일본 방송에서 실수를 한 것이 다시 화제가 되며 최대 위기를 맞이하게 되는 듯했다. 일본 방송에서는 “태풍처럼 쓸어버리겠다”라는 말을 하여 놀라움을 줬다. 이 또한 통역사가 예민한 말이기에 빼놓고 통역을 하여 위기를 넘긴다.

일본 방송에서 한 말 이전 ‘닉쿤’은 ‘블락비’의 사과에 대해 이해를 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었지만, 정작 일은 닉쿤이 아닌 태국에서 벌어지고 만다. 태국과의 무역을 하는 기업에서 손해를 입었으며, 다른 기업도 손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며 굉장히 힘든 상태로 접어든다.


하지만 이 논란은 이해를 할 수 없는 부분으로 불똥이 튀어 버렸다. ‘블락비’의 논란이 어느새 유키스의 동호에게 옮겨붙고, 이어 ‘닉쿤’으로 옮겨 붙은 것은 이상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일로 받아들여진다.

‘동호’의 경우는 7천원 가수라는 표현을 따라 했다가 바로 사과를 해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듯했으나, 엉뚱한 불똥은 닉쿤을 향해 튀어 버렸다. 닉쿤은 태국의 음료 CF를 찍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합성이 된 배경 화면이 방송이 된 것 때문에 큰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다.

배경 화면에 나타난 것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였고, 가뜩이나 국민 정서상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그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일본어를 한 것은 또 한 곳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게 되는 계기로 작용한다.

CF를 찍을 당시에 없었던 이야기이고, 정작 CF를 찍을 때에도 없던 것들이 나온 것에는 닉쿤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자신들이 신경을 쓰지 못한 터라 더 할 말이 없기에 사과를 했지만, 이용을 당해 욕을 먹은 것은 여전히 억울한 면이 남게 되는 일이 되었을 것이다.

문제는 ‘닉쿤’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서 심각성이 대두된다. 닉쿤이야 본인이 상세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지만, 이를 바라보는 태국인의 입장에서 ‘블락비 논란’과 연결을 하여 생각한다면 이것은 아주 큰 문제로 커질 사안이기에 심각성은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이제 한류의 붐이 제대로 일어 엄청난 문화콘텐츠로 육성을 하는 단계에서 그 붐의 불꽃이 꺼지는 것은 너무도 큰 손해일 수밖에 없다. 중국의 경우는 주요 시간에 외국 방송을 틀지 못하게 하는 법령을 발휘 해서 긴장을 하게 하고 있는데, 이제 태국까지 문제가 커진다면 한류의 붐은 순식간에 꺼질 수 있는 상태로 되어버릴 수도 있다.

만약 이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난 것이 아닌 일부 팬덤의 싸움이나 소속사의 개입이 조금이라도 있어 커진다면 지금 막 시작하는 동남아의 한류는 언제 피었냐?는듯 사라지고 말지도 모른다. 거시적으로 생각을 한다면 좀 더 큰 판을 생각하고 대인배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만약이라고 하지만, 그 만약을 대비하지 못하고 감정 싸움을 한다면 자신들이 좋아하고 키워가는 가수들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한류 생태계가 녹아버리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기에 각별히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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