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하지원, 형광등 백 개 켜 놓은 순수 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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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통이 큰 것일까? 경쟁사 드라마에 나오는 하지원을 <런닝맨>에 초대해 한바탕 큰 웃음을 쏟아내는 통 큰 행보를 보여 놀라움을 줬다. ‘런닝맨 선수권대회’라 명한 이 특집에는 ‘하지원’이 출연했고, 그녀는 수목드라마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많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미 ‘하지원’의 경우, 유재석과 콤비를 이루어 한 두 프로그램에서 이미 호흡을 맞추었던 터라 매우 손이 잘 맞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닝맨>은 선수권대회를 열어 챔피언을 가리는 특집을 마련했고, 그야말로 시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이용하는 모습으로 즐거움을 줬다. 이 미니 대회는 그러나 전혀 작은 대회가 아니었다. 한 프로그램에서 한 회 분량으로 따는 스케일 치고는 굉장히 크게 판이 벌어져 놀라움을 줬고, SBS 목동사옥부터 명동, 광화문을 잇는 코스에는 수많은 이들이 운집해 그들의 게임을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예열 단계는 필요치도 않았다.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 회에서는 반드시 보이는 장면 중에 게스트를 예열해 주는 유재석의 능력이 필요한 것에 비해.. 이번 회의 경우, 뭔가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유재석이 붙어서 게스트를 편하게 해 줘야 하는 부담은 없었다.

‘하지원’은 등장하자마자 마치 자신의 집에 놀러 온 듯 편하게 동화가 되었다. <시크릿가든>에서 길라임 역을 한 탓이어서 그랬던 것일까? 역시나 공감 코드로 접근하기 위한 마련은 드라마의 가장 히트친 장면 중 ‘똘추 김주원’과의 윗몸 일으키기 러브라인이 보여진 장면이 이용되었다. 이 부분에서 큰 웃음이 바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 윗몸 일으키기 장면에서는 자신의 팀이 될 팀원을 구해야 하는 장면인데, ‘개리’와 ‘유재석’이 택일이 되었다. 허나 이 장면에서 큰 웃음이 난 것은 ‘하지원’의 예상 못 한 경악의 소리 때문이었다. ‘유재석’은 김주원이 되어 윗몸 일으키기를 하는 장면에서 안경을 벗고 누워있는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에 그만 경악의 ‘아악!’ 소리를 내 지르는 하지원의 모습은 큰 웃음을 만든다.

그녀는 참으로 다방면으로 사람을 편하게 해 주는 능력을 가진 듯하다. 애교면 애교. 발랄이면 발랄. 순수면 순수. 보여지지 않는 모습이 없을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며 ‘형광등 백 개 정도는 켜 놓은 듯한 밝은 웃음을 내뿜는 아우라’를 보여주게 된다.

유재석과 개리, 하지원이 한 팀이 되어 이동을 하는 중 자신의 나이를 물어보는 유재석에게 손 날로 다듬이질을 하듯 애교를 작렬시키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가져다 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렇게도 잘 어울리는 애교란 많이 볼 수 없음을 그녀는 확실히 보여준다.

그녀의 순수한 애교의 극은 좋아서 폴짝 폴짝 뛰는 모습에서 정점에 이른다. 이 부분이 재미가 있어 보이자 ‘유재석’은 놓치지 않고 뭔가 기분이 좋을 일이 생기면 ‘하지원’처럼 폴짝폴짝 뛰는 모습은 많은 웃음을 만들어 내는 장면으로 등장하게 된다.

첫 종목인 광화문 광장의 야외 볼링을 통해 스트라이크가 되자 하나같이 모두 폴짝폴짝 뛰는 모습도 웃음을 줬고, 그 가운데에서도 ‘하지원’의 해맑은 깡총거림은 순수한 웃음을 가져다 주게 된다. 유재석은 두 번째 종목이었던 슈퍼마켓에서의 배드민턴에서도 점수를 얻자 하지원의 모습을 따라 깡총 뛰는 모습은 웃음을 가져다 주는 계기가 된다.


보통 여배우들이 나오면 뭔가 어색해서 정적인 모습만을 보여주게 되는데, <런닝맨> 멤버들도 너무나 편했던지 안 보여줄 모습을 많이 보여주게 된다. 대표적으로 유재석은 소변이 급한 모습을 원 없이 보여주어 웃음을 준다. 일반적인 신비로움의 이미지가 있는 여배우의 경우는 어찌 이런 모습으로 웃음을 줄 수 있었겠는가!

그녀의 애교 콤보는 배드민턴 셔틀콕을 주고 받는 사이에서도 많이 보여졌다. 강하디 강한 호랑이 김종국이 하지원의 애교 콤보 기술에 그만 페이스를 잃어 점수를 내주는 장면은 많은 웃음을 유발한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원’의 궁극 필살기인 연속 웃음 콤보를 꼽아보면.. 유재석과의 윗몸 일으키기에서 보여준 경악의 소리인 ‘아악!’ 하는 장면이 첫 번째가 웃음이 되어 주었고, 유재석이 나이를 묻자 ‘아잉! 운전만 하세요’ 하는 애교가 두 번째 필살기였으며.. 볼링 공을 던지고 거터에 빠지자 ‘아악!’하며 주저앉는 모습이 세 번째, 배드민턴을 하는 중간 셔틀콕이 중간 네트역할을 하는 쌀푸대에 떨어지자 삽으로 뜨듯 퍼 던지는 모습에서 네 번째 빅 웃음, 강한 상대인 김종국에게 애교 필살기를 날린 다섯 번째 애교, 유재석이 김종국과의 담판을 벌이려 보호를 해야 할 하지원에게 뒤로 물러서라 하자 그녀가 날린 ‘나 싸울 수 있어’라는 말은 기절 직전의 콤보로 들어오게 된다.

분명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나이가 드는 것은 맞는데, 갈수록 더 순수하게 다가오는 것은 그녀가 가진 엄청난 순수 이미지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녀로 인해 편안한 웃음을 웃을 수 있는 <런닝맨>이 되었다. ‘형광등 백 개 켜놓은 아우라’를 가진 하지원이 던져준 웃음에 <런닝맨>을 보는 이들이 행복해진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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