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김장훈, 기인 욱장훈으로의 감동적인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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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수라는 직업을 너무도 사랑하는 김장훈은 참 바보처럼 순수한 구석이 있다. 남들은 자신의 삶이 조금이라도 편해지길 바라며 번 돈을 어느 정도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에 비해, 그는 일절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법이 없다. 이제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가정을 꾸려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는 결혼 생각조차 없는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일단 자신이 누릴만한 것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가 가지고 나온 고민거리는 ‘비범과 비겁’이라는 주제였고, 그를 향한 자신이 생각지 않은 시선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그래서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새로운 삶을 살아보겠노라 나온 그의 마음가짐은 시원하게 풀리지는 않아 보였다. 그래도 한 가지 얻은 것이 있다면 스스로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이 다행이었다 생각이 든다.

사실 그에게 정리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면이 있다. 무엇을 정리할 만큼 비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와는 가장 절친한 인생 친구라고 하는 동생 ‘싸이’가 나와 그를 바라보는 시선과 평소 지내오던 그의 삶의 목격 이야기는 순진한 바보라는 것을 느끼게 했다.

적어도 자신이 번 돈에 대해서는 작으나마 영달을 위해 쓸 법도 한데, 일체 그 자신을 위해 투자를 하지 않는 모습은 동생에게 있어서 답답함으로 남았을 것이다. 마지막 김장훈의 고민거리가 된 비범과 비겁에 대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동생에게 듣고 싶었던 마음으로 질문한 것에, 싸이는 단 한 번도 비겁자라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말은 그 한 사람이 아니고서라도 수많은 대중들이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김장훈은 어렸을 적 남들에 뒤지지 않는 멘탈을 가졌었지만, 어떠한 일을 겪으며 자살기도를 생각했고.. 툭하면 이어지는 가출에 지나친 조명으로 미국으로의 도피까지 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털어 놓게 된다. 현실과의 도피를 선택한 그였지만, 그 조차도 여의치 못해 귀국을 한 그는 어느 순간 다시 제 자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다행히도 지금의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는 말로 안심을 할 수 있게 했다.


인생에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려운 시절이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김장훈으로서도 그리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에 잊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기억의 파편은 아니겠지만, 그와 연동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여러 오해를 받는 현실은 그에게 잊고 싶은 사건이었을 것이다. 한 때라고 하지만 그에게 공황장애는 떨칠 수 없는 공포였기에 트라우마로 존재했을 법했다.

제 아무리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또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작은 일조차 헐 뜯기 좋은 안주거리가 됐고 정치적으로 누구를 응원했다는 오해는 씻어버리고 싶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오해는 억울한 면이 있어 보였다. 이 사회는 다양함을 인정치 않는 사회이기에 종교적인 문제와 정치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반대되어 보이는 일을 했다고 하면, 죽일 듯 덤벼드는 세상이기에 그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항상 안 좋은 시선을 달고 다녀야만 하는 괴로움을 겪게 된다.

실상은 다른 사람을 찍었지만, 그와 반대되는 사람의 마음을 존중하기에 인정을 했을 뿐인데.. 이 사회의 비겁자들은 오히려 김장훈을 헐 뜯게 되며 상처를 입히게 된다.

하지만 그는 이 시대의 비겁자들과는 달리 좀 더 비범한 기인으로 남을 위해 사는 삶을 선택해 실천으로 옮겨 살고 있는 모습으로 감동을 준다. 김장훈의 한 달 생활비가 1억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듣고 난 이후 왜 그가 대단한 사람인가를 깊이 느낄 수 있었다.

한 달에 1억을 생활비로 쓴다니 세상 사람들이 쉽게 생각하면 부르주아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 안을 면밀히 살펴 보면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부분이 눈에 띈다. 그 돈으로 자신을 따르는 직원들에 대한 복지를 위한 보험료들로 쓰고 있다는 것은 놀라움일 수밖에 없었다.


500을 벌면 250만 가져가서 빠듯한 생활을 하게 하고, 거기에 두 배의 보험료를 납입하여 직원이 5년 뒤에는 모을 수 없는 돈을 가지고 나갈 수 있게 배려를 해 주는 김장훈의 마음 씀씀이는 특별한 감동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을 위해 소극장을 찾는 팬들에 대한 걱정도 세심하여 놀라움을 주게 된다. 자신이 하는 공연 중 50번 이면 40번을 찾는 팬들에 대한 걱정은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어서 팬들을 향한 그의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게 했다.

그런 팬들과 자신을 사랑해 주는 이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방법은 자신만의 보답법이라고,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스타의 공연에서 빈자리가 없는 항상 멋진 공연을 해 주리라 다짐을 하는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며 사랑하는 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 조동진의 <제비꽃>의 스토리를 들려주는 곳에서는 감동이 배가 됐다. 마음이 여린 김나영은 그 뜻을 듣고 눈물을 연신 훔쳐내는 모습은 시청자의 마음과도 같은 것이었다.

자신이 공연과 앨범에 쓰는 돈이 과해 항간의 사람들이 그 돈을 기부하면 어떻겠냐는 말을 했지만, 그가 가진 소신은 본질의 가수로서의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음반을 내지 못하면 그런 일도 하지 못 할 것이라는 소신은 멋진 가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 준 대목이었다. 자신이 영원히 딴따라 가수로서 살고 싶고, 그 본질을 유지했을 때 더 좋은 일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은 감동 그 자체인 말이었다.

자신보다는 남을 위해 사는 삶을 선택한 그가 때로는 욱하는 면이 있지만, 그 욱하는 성격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더 삭히고자 하는 것은.. 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을 해 보고 싶은 노력 같아 보여서 더 멋져 보이지 않았나 생각을 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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