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너무 비벼 손바닥 닳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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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가 이제는 여유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여유가 없음에도 딴 곳을 바라보며 꿈만 꾸고 있는 것일까? 생각해 보면 현재 라디오스타가 그리 여유가 있어서 다른 곳에 시선을 줄 만한 때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스타만의 웃음은 여전히 간당간당 유지하며 웃음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웃음이 널뛰기 식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은 문제다.

이번 황금어장 <라디오스타>는 여전히 어느 정도 재미가 보장된 웃음을 줬다. 물론 그러한 데는 그만한 게스트의 공이 있었다. <라디오스타>에는 독도사랑이 남다른 김장훈과 서경덕 교수. 그리고 런던올림픽의 메달리스트인 김재범과 조준호 선수가 등장을 했고, 특히나 이 두 유도 선수는 큰 웃음을 줬다.

<라디오스타>는 이 두 선수와 김장훈, 서경덕 게스트에만 몰입을 해도 되었을 법한 분위기가 된다. 그만큼 좋은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다고 해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고, 그 중심에 조준호 선수의 웃음은 큰 주목을 해도 될 정도로 예능감이 투철한 모습이었다.

조준호 선수는 김재범이 말한 데로 자신만의 유도 기술 중 전매특허는 없어도 주위의 기술을 체화하는 것. 즉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대단하다고 하였는데, 예능감까지 빨리 흡수해 소화를 해 내는 모습은 놀랍기 그지없던 모습이었다.

김재범을 따라 하는 장면에서는 때마다 웃음을 주었고, 최민호 선수의 기술과 이야기를 하는 장면에서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겸손함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아버지가 자신의 계약금을 가로챈 것에 억울함을 보이는 모습도 기억에 오래 남을 장면이 된다.


허나 쓸 때 없는 이야기가 등장한 곳은 김재범의 이야기를 하던 중 강호동과 연결된 부분에서였다. 김재범의 이야기 중, 4년 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4년 전 김재범은 이경규를 만난 자리에서 강호동처럼 키워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라디오스타>는 시작한다. 이 부분까지는 그래도 어느 정도 좋았다.

옛 말이 나오자 김재범은 사실 그런 말은 했으나 자신이 생각할 때 예능으로 올 수 있는 끼가 있지 않음을 이야기 한다. 더불어 잠시 웃긴 모습들은 4년에 한 번씩 오는 잔치에서 잠깐 보여주는 모습이 그리 보일 뿐이라는 듯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그런 말도 그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정도의 이야기.

하지만 말은 이상하게 빠져 나가 김재범의 예능끼를 보고 SM으로 가도 될 듯한 분위기로 이어진다. 그래 여기까지는 자연스레 이어진 분위기로 생각해도 될 법하다. 그러나 멈춰야 할 분위기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윤종신이 SM C&C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는 단계까지 이어진다.

딱 좋은 곳에서 멈췄어도 될 듯한 분위기는 계속 이어지게 되어 꾸준히 SM C&C와 강호동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는 계기가 된다. 왜 지나치게 지속적으로 시청자가 <라디오스타>에서 SM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지 이해를 할 수 없게 만든다.


물론 <라디오스타>에 SM의 규현이 있다고 해도, 매번 반복하여 SM과 연관해서 무언가를 말하려 하고.. 또한 그것을 허용하는 것은 그리 유쾌한 장면만은 될 수 없다. 강호동이 SM C&C로 복귀를 한다는 발표가 난 이후 녹화가 되어서 그랬던 것일까? 아니면 이미 자신들끼리는 꾸준히 강호동의 복귀를 도울 빌미를 제공해서였던 것일까? 그 의도는 분명치 않지만 지속되는 강호동에 대한 언급과 SM의 이야기는 그리 좋은 장면을 제공하지 않는다.

김재범이 강호동처럼 크고 싶다는 농담을 했다고 해도 여러 이야기를 모두 강호동에 연관해서 말하려 한 모습은 다분히 의도된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 유세윤은 김재범의 후배를 향한 조언을 강호동의 명언과 연결했다. 이어 ‘될 놈에게만 그런 말(조언) 한다’는 김재범의 말에, “강호동 씨도 올밴한테는 얘기 안 해요. 저한테만 그래요”라며 농담을 한다.

그런 이야기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한 기획사와 한 인물에 대해서 반복해 입에 발린 칭찬을 하고.. 이어서 러브콜을 하는 듯한 모양새는 그리 좋은 마음만 남길 수 없다. 무엇을 바라는 것이 있다면 차라리 방송이 아닌 곳에서 말 하는 방향이 나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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