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엄마가 뭐길래 폐지, MBC의 정체성 보인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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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공중파 방송의 1위 위엄은 이제 온데간데 없는 곳이 MBC란 소리를 심심찮게 듣는다. 그 말이 옳게 들리는 데는 MBC의 현재 프로그램 운영 형태를 보면 이해가 가고 남음이다. 그들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는 팔리면 운영하고 팔리지 않으면 폐지하라 주의이다.

시청률이 적게 나오는 것도 문제겠지만, 사실 현재 MBC의 프로그램들이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제작진의 무능력 보다는 MBC를 경영하는 수뇌부의 무능력이 더 큰 기준점으로 작용을 한다.

최근 3년은 MBC에게 있어서 능욕을 당하는 시기이다. 무엇 하나 성공을 하지 못하는 방송사로 낙인을 찍히는 것도, 대부분 기준이 없는 운영에서 나온다. 기본적으로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은 제작진에게는 절실할 정도로 강렬한데, 그를 운영하는 운영진들의 생각은 당장 성과를 내라는 식의 성과주의 밖에 없다.

처음 시작은 최소 반 년간 유지를 하려 한다고 큰 소리 치기를 주저하지 않지만, 몇 주 방송을 해 보고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소리 소문 없이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이제 면역이 생겨 그러려니 하는 것이 시청자이고 제작진일 것이다.


MBC에서 가장 많이 없어지고 새 프로그램이 생기는 것은 단연 ‘일밤’ 코너이다. 지금까지 숱한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조금만이라도 장기적 포석을 생각 해 유지했더라면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 <뜨거운 형제들> 또한 시청률이란 족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폐지를 맞이했다. 당시 안정적인 지원과 신뢰만 있었더라도 이 프로그램은 ‘일밤’의 기둥으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은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랴! 폐지가 된 것을!

또한 MBC에서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프로그램 시간대가 있다면 주간 시트콤 시간 대였을 것이다. MBC 시트콤을 최강으로 만들어 준 ‘하이킥’ 시리즈가 있기 전부터 MBC는 시트콤에서 절대적인 강세를 보인 곳이다.

그러나 그 잘나가던 MBC 시트콤이 서서히 지기 시작한 것도 근래 2~3년 안에 생긴 일이다. 시즌제라고 하지만 ‘하이킥’ 시리즈를 남발한 결과, 마지막 시리즈 작품은 비난만 잔뜩 받고 더 이상 제작이 힘들 것이다! 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이킥’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해도 될 ‘짧은 다리의 역습’은 대중들에게 가장 기억에 남지 않을 작품이 됐다.

고작 이 시리즈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뿌잉 뿌잉’이란 말 정도일 뿐. 마니아층에서나 새롭다 여긴 윤건과 크리스탈, 이종석의 발견 정도일 뿐. 그 외 다른 것은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다.

이후 시트콤은 계속 이어졌지만, 특별하게 히트를 치지 못했다. 그저 소소한 재미를 줄 뿐 시청자들이 그리 열광할 만한 구석을 보이지 않은 것이 바로 MBC 시트콤이다. 그렇게 재미를 잃은 이유에는 시트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식은 이유도 있을 테지만, 그렇게 만든 데에는 방송사의 무리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무줄 편성, 안정적이지 못한 시작 시간, 툭하면 반복되는 편성 제외는 시청자를 서서히 멀어지게 했다.

환경은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 그저 시청률 잘 나오기만 보챈 것이 바로 MBC의 모습이다. 시트콤을 비롯 MBC의 예능은 거의 대부분 이런 식이었다. 현 사장이 MBC에 데뷔를 하면서 공중파 서열은 요동을 쳤다. 1위 방송사가 3위가 되고, 3위 방송사인 SBS는 그 사이 1위 방송사로 올라섰다.

인지도에 있어서 이제 MBC는 현실적인 냉정한 평가로 말 할 때 케이블TV인 CJ의 tvN과 Mnet보다도 못한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아직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이 방송을 신뢰할 뿐. 젊은 머리를 가진 이들은 이제 고루하다 여겨지는 MBC를 피하고 있다. 보는 프로그램 한 두 개를 제외하고는 들어오지를 않는 것이 아프겠지만 현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MBC의 수뇌부는 제작진과 배우 그 어느 쪽에도 일언반구 없이 시트콤 <엄마가 뭐길래>를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를 해 버렸다. 한참 시작하려는 찰나 폐지 결정은 놀라움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시청층이 많이 형성된 프로그램이 아닐 지라도 기 형성된 팬 층까지 생각지 않는 MBC의 이런 결정은 다시 한 번 그 작은 시청층까지 등지게 만들었다. 매번 이런 식이었고, 매번 배신 당했다 생각되는 시청층은 조금씩 타 방송사로 이동을 했다. 바로 이렇게 독단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 현 MBC 방송사 수뇌부의 행동이고 정체성이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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