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외길인생 거절의 여왕 김성령

드라마 <추적자> 이후 <야왕>에서도 무게감 있는 조연으로 대활약 중인 김성령이 <힐링캠프>에서 보여준 모습은 반전의 여왕 모습이었다. 그간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준 그녀의 연기는 대부분 날카로운 이미지였으나, <힐링캠프>를 통해서 보인 그녀의 이미지는 털털함 그 자체였다.

완벽한 반전이었다. 어찌 보면 날카롭고 지적인 분위기를 보여줄 것 같은 그녀가 보인 이미지는 수수하고 털털한 모습. 남편에게 친구 같고, 아이들에게도 친구 같은 그녀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화목한 가정임을 알게 했다.

그런 모습을 보인 것은 남편이 김성령에게 부탁하는 자연스럽고 다정한 농담조의 디스 장면에서였다. 때로는 반어법으로 놀리고, 때로는 스트레이트로 날리는 디스는 김성령이 출연한 <힐링캠프>를 들었다 놨다 하며 큰 웃음을 주게 된다.

아이들도 마찬가지. 첫째와 둘째 아들이 쓴 편지의 내용은 여느 집안 아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느끼게 한 편지였다. “잘못한 것을 다시 못 할 만큼 혼내 주신 것 감사해요”라는 말에 포함된 장난기. “TV에 나오는 모습으로 우리 집에 와주세요”라는 말은 개그맨의 개그 감을 뛰어넘는 감각이었다.


둘째 아들도 마찬가지. “엄마~ 거의 일요일마다 맛있는 것 사줘서 고마워요”라는 역설의 디스는 편지를 읽고 듣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남편의 수많은 돌직구는 돌팔매 수준. 아이들의 애정 어린 역설과 반어법이 섞인 편지는 포복절도할 웃음이 됐다.

이런 모습은 워킹맘으로 김성령이 얼마나 가정을 잘 꾸렸는가를 보여주는 지표였다. 때로는 실수도 하지만, 그 실수를 표본 삼아 고치는 것으로 교육을 대신하는 엄마. ‘때리지만 마세요’라는 말에 숨은 뜻을 헤아리고 진정 아이들과 마음을 교류하는 어머니의 모습은 배울 만한 모습이리라.

김성령이 외길인생이며 거절의 여왕인 것은 그녀의 기본 품성을 알게 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어떤 일이 있으면 오로지 그 일에 몰입하는 몰입도는 때로 오해도 사지만, 그 하나에 미쳐 해내고야 만다는 그녀의 모습은 놀라움이었으며, ‘참! 욕심도 없구나!’라는 생각을 동시에 하게 했다.

보통 일반적인 스타들의 모습이라면 한 번 인기를 얻으면 몰려오는 모든 것을 다 소화하려 과욕을 부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하는데, 김성령은 그렇지 않았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 다른 프로그램을 하지 않고, 이 드라마를 하면 저 영화를 하지 않고! 매번 이런 식이 김성령이 털어놓은 자신의 모습이었다.

미스코리아로 시작해 수많은 방송을 하면서 때로는 자만도 했지만, 어느 순간 자만을 꺾은 것은 돌고 도는 인생의 진리 때문. 이러면 안 되겠구나! 를 생각한 이후 늦게나마 다시 시작한 교육열과 열정은 결국 대학 입학과 졸업을 하게 했고, 연극과 연기에 꾸준히 도전해 더 나은 연기자로의 발전을 하려는 노력은 결실을 맺어 지금에 와서 보는 이를 흐뭇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이 되고 싶은 이유는, 주인공으로서의 고뇌와 책임감을 경험하고 싶은 것이라는 그녀의 말은 아직도 뭔가 더욱 발전하고 싶어하는 마음처럼 들렸다.

2010년 드라마 <이웃집 웬수>를 하며 박근형 선배에게 들은 연기 지적에 정신이 번쩍 났다는 김성령은, “내 연기가 부족한데 사람들이 말을 안 한 거구나”라고 느꼈다는 말은 그녀가 얼마나 올바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를 보여준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녀 역시 부끄럽고 창피하며 조금은 서운했다고 했지만, 곧바로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 하고 있고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느꼈다는 것은 왜 그녀가 꾸준히 연기할 수 있는지, 그 원동력을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아마 그 정도 나이와 연차의 다른 중견 여배우가 연기 지적을 후배들 보는 앞에서 당했다면 그 관계는 안 봐도 빤한 상황이 되었을 것이다.

김성령은 아직도 무언가에 대한 열정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솔직하고 투박한 성격과 긍정적인 모습은 그녀 주변에도 밝은 기운을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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