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낸시랭의 놈놈놈 차원 정신세계에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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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를 통해 본 낸시 랭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일명 ‘놈놈놈’)>을 생각하게 하는 정신세계를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놈놈놈’ 차원의 정신세계를 빗대어 제목을 붙이자면 <똑똑한 놈, 바보 같은 놈, 이상한 놈> 정도는 되었을 법 싶었다.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차원의 종족’이라 부르며 초대한 게스트 낸시 랭의 한마디 한 동작은 모두 일반인들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모습들이었다. 그러나 다양성 면에서는 그 모습들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라디오스타>에서 그녀는 ‘역시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뚱한 면을 보였다. 어떤 말과 행동을 보면 똑똑해 보이다가도, 또 어떤 말을 하면 바보 같은 면도 보이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주는 낸시 랭.

그녀에게 같은 종족 같아 보이는(다차원 종족) 이가 있다면 누군가? 라는 질문에 그녀는 의외의 답을 내놨다. ‘빅뱅의 지드래곤, 샤이니의 키’라는 말은 궁금증을 갖게 할 대답이었지만 어느 정도 뜻을 알 대답이었다. 그 대답이 뜻하는 것을 유추해 보자면 뛰어난 면이 있고, 자신의 기준에서 봤을 때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처럼 보이기 때문에 지목했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그 뒤의 대답 중 다차원 종족 같아 보이는 이가 ‘故 박정희(박정희 씨라고 표현한 낸시 랭) 대통령’이었다는 말은 깜짝 놀랄 만한 대답이었기에, 일동 경악스러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대체 왜?’라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는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낸시 랭이 故 박정희 대통령을 같은 종족으로 뽑을 만한 이유가 그렇다면 크리에이티브한 인물이라서 뽑았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어지럽힐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네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심수봉의 <그때 그 사람>이라는 말을 했을 때에는 빵! 터지는 웃음을 참기 어렵게 했다.

대체 왜? 어떤 상관관계에서? 라는 생각은 박정희 대통령과 심수봉의 노래가 연결되면서 웃음을 가져왔다. 이걸 과연 ‘똑똑한 놈’ 차원으로 봐야 하는지, ‘이상한 놈’ 차원으로 봐야 하는지를 생각하니 더욱 흥미로워질 수밖에~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으로 곡을 선곡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박정희 대통령과 심수봉의 관계는 매우 긴밀한 상관관계가 있기에, 이 상관관계를 아는 이라면 흠칫 놀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어떻게 그렇게 가져다 붙였는지를 생각해 보면 확실히 ‘놈놈놈 차원’의 낸시 랭임을 알게 한다.


2011년 한참 더치페이 발언에서 시작해 뇌 논란으로 번진 진중권과의 디스 戰은 대중으로서는 진중권의 입장이 더 공감되는 면이 있었다. 그러나 사이는 나빠진 상태에서 서로 화해란 없었다. 그 이후, 낸시 랭이 2012년 2개의 아트 콘셉트인 <내정 간섭> 개인전과 <투표 독려 앙> 퍼포먼스를 하면서 진중권은 그 똘끼에 작은 감탄을 하며 천재라 치켜세우며 그녀를 인정했고, 다시 사이가 원만해졌다고 그녀는 말했다.

2011년 벌어진 해프닝은 ‘이상한 놈’으로 귀결됐으나, 2012년 주름 없는 예쁜 뇌를 가진 자신이 퍼포먼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똑똑한 놈’이 된 낸시 랭이었다.

근래 들어서도 ‘똑똑한 놈’ 차원의 세계를 가진 면을 유감없이 발휘한 사건도 있었다. 변희재가 자신을 공격했다는 말을 듣고, 관심을 필요로 하는 변 씨! 라고 표현하며 응수하는 그녀의 모습은 ‘바보 같은 놈’ 인척 했지만, 무척이나 ‘똑똑한 놈’의 차원 대응이었기에 대중들은 크게 웃을 수 있었다.

어느 때에는 무척이나 바보스러운 면을 보여주지만, 또 어떤 때에는 똑똑한 면을 보여주기도 하는 그녀. 이상한 행동도 곧잘 해서 비판과 비난도 받지만, 그녀는 자신의 본업인 팝아티스트로서의 행위 예술로 이 위기를 이겨내고 있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인 그녀의 ‘놈놈놈 차원’의 정신세계는 놀라움과 웃음을 동시에 준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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