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먹보드 레이스. 그걸 다 살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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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하와 소이현이 출연한 <런닝맨>은, ‘과연 그들을 어떤 식으로 살릴까?’ 라는 궁금증과 게임 시스템에 ‘캐릭터로 흡수할 수는 있을까?’ 라는 두 가지 궁금증에 <런닝맨>은 둘 모두를 살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정준하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먹방의 신(神) 캐릭터. 소이현 하면 털털한 이미지의 생글거리는 웃음이 매력인 그녀의 이미지는 <런닝맨>에서 매우 잘 표현됐다. 정준하를 위해서 준비한 것이 가평 인근의 먹거리를 찾는 맛기행이었고, 소이현을 위해 준비한 것은 구박을 해도 생글거리는 매력과 4차원 매력이 있다는 것을 조명한 것이 <런닝맨>이 준비한 선물이었다.

그러면서도 게임에 녹아들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 것은 <런닝맨>의 힘. 게스트를 위해 마련한 게임은 보드게임 요소였다. 주사위를 던져 말을 숫자에 해당하는 만큼 전진시키며 찾아가는 맛기행은 새로운 형식의 게임으로 큰 웃음을 줬고, 시청자에게 여행도 게임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대안의 방법을 제시했다.

게임 요소가 무엇보다 충분하다 보니 시청자는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알차게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었다. 먹거리 맛기행과 보드게임을 합친 ‘먹보드 게임’은 영화 <쥬만지>와 다시 합쳐져 ‘먹보드 쥬만지’란 컨셉으로 게임의 전체 구성이 알차게 구성된 것은 칭찬할 수밖에 없는 요소이다.


토요일 예능 <무한도전>에 출연하며 현재 뮤지컬 <스팸어랏>에 출연하는 정준하는, <무한도전>에서 독보적인 바보캐릭터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런닝맨>에 출연해 이 프로그램 또 한 명의 바보캐릭터인 기린 광수와 바보대결을 펼치는 것은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 맞설 수 있는 캐릭터로 작은 대결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소이현은 현재 <청담동 앨리스>를 끝내고 <섹션TV연예통신>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영화 <톱스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이미 타 예능을 통해서 19금 토크를 재미있게 표현한 바 있으며, 항상 생글거리는 웃음으로 시청자를 편안하게 하고 있다.

그런 그녀의 성격은 모난 면이 보이지 않고 털털해 <런닝맨> 멤버들이 구박을 하고 핀잔을 반복해도 항상 생글거리는 웃음을 지으며 기분 좋게 만드는 마력을 보였다.

<런닝맨>은 공익적인 캠페인도 훌륭히 해냈다. ‘전 좌석 안전띠 생활화’란 캠페인도 이동 시 보여주는 면은 무척이나 자연스러웠다.

<런닝맨> 멤버의 다양한 캐릭터 발굴도 여전히 진행 중인 모습은 이 프로그램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가를 알게 한다. 김종국은 지난 방송부터 화내는 캐릭터를 입고 활약 중이다. 거기에 유재석이 중간 중간 끼어들어 ‘유원지 불량배’이니 ‘계곡 불량배’이니 놀리는 도발 장면은 좀 더 다양한 캐릭터가 될 수 있는 길을 열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전까지 김종국은 받아주는 역할에 몰입했지만, 다시 능동적인 캐릭터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


월요커플은 이번 ‘먹보드 레이스 편’에서는 춘향과 몽룡 캐릭터가 됐고, 하하는 방자가 되어 웃음을 줬다. 개리는 운전 중 즉석에서 ‘직진송’을 만들어 춘향 송지효를 크게 웃게 하였고, 군고구마를 먹는 미션에서는 이광수의 불운 캐릭터를 이어받아 쉰 고구마를 골라 먹는 모습으로 송지효와 하하를 빵 터지게 했다.

개리는 월요커플로서 달달한 러브라인을 만드는 음유시인 같은 캐릭터로 엉뚱한 웃음까지 만들어 여전히 매력적으로 느끼게 했으며, 하하는 중간에서 토스를 해주는 역할로 만능 포지션을 소화해 내며 <런닝맨>의 윤활 캐릭터가 되고 있다.

<런닝맨: 먹보드 레이스>는 게임성과 캐릭터가 모두 최고의 조화를 이룬 레이스였다. 초대형 먹보드 세트를 먹보드 포터블 보드로 만들어 이동하며 게임을 할 수 있게 한 점도 훌륭했고, 레이스 별로 마련된 각각의 게임은 <런닝맨>이라는 통합 게임 안에서 자유로이 숨을 쉬는 모습으로 생명력을 자랑했다. 또한, ‘묵사발 미션, 번지점프대 배드민턴 미션, 청평 5일장 촉장금 미션, 용추 계곡 퀴즈배틀 미션, 플라이피시 퀴즈 미션’ 은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데도 충실했으며, 게임의 요소로도 완벽했다.

게스트 정준하의 매력을 어떻게 알려야 자연스러운지, 소이현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런닝맨>은 매우 효과적으로 알렸다. 게다가 보드 게임 특유의 재미 요소를 보여준 것은 <런닝맨>의 가장 큰 매력을 보인 것이어서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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