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정민. 제2의 여자 김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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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를 잇는 제2의 김구라는 여자 김정민이었다? 그랬다. 뷰티계 김구라로 통하는 김정민의 막말 포스는 김구라를 잇는 그 무엇이 느껴지는 <라디오스타> 출연 모습이었다.

김정민이 하는 막말은 김구라가 하는 독설과 매우 닮았다. 김구라의 독설 매력이라면 애써 숨기지 않고, 폐부를 찌르는 직언을 날린다는 것. 없는 말이 아닌 사실을, 굳이 애써 돌려가며 아닌 척하는 게 아니라 서로 아는 것이라면 시원하게 털고 가자는 직언 토크는 꽤 독하다.

이런 직언이 좋은 것은 독할지라도 나온 말에 대해서 명확히 해명하고 갈 수 있다는 것. 돌리고 돌리다 보면 어느새 삼천포로 빠지는 말들은, 결국 풀어놓고 보면 다시 오해하게 한다.

여자 김정민은 자신에 관한 소문에 대해서 매우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풀어놓았다. ‘자신으로 보이는 음란 동영상’에 관한 오해를 풀자고 할 때. 그녀는 자신이 아님을 ‘제 몸이 아니었어요’란 말로 대신해 웃음과 함께 명확한 해명을 했다. 또한, 소속사 사장이 자신을 믿어야 함에도 잔인하게 코코아톡(카카오 톡)에 휴대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보내와 사실 여부를 물어볼 때 느낀 실망감까지 이야기한 것은 거침없는 모습이었다.


선배 연예인에게 녹화 도중 끌려나가 혼났다고 하는 팩트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할 때도 결국 숨기지 않고 조심스레 이야기하며 미안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은 그만큼 소중한 방송이어서 방송 도중 끌려나간 것에 이해할 수 없다는 말은, 당돌함보다는 오히려 프로의식을 느끼게 한 말일 수밖에 없었다.

女 김정민은 막말의 대가였다. 소문으로 들은 말을 당사자 앞에서 바로 이야기하며 도발을 감행하는 김정민은 ‘윤종신 씨는 머리숱이 부족하다고 들었다’라는 말을 해 윤종신을 당황케 했지만, 윤종신은 한 구멍 두 머리카락이 난다는 말로 받아쳐 위기를 넘기는 듯했다. 그러나 돌아온 직설의 막말은 ‘없는 형편에~ 그래도 잘 가꾸었다~’는 말. 포복절도할 독설 애드리브에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규현에게는 ‘아이돌이기에 어렵다’며 한 발 빼면서도, 결국 ‘전 피부가 이럴 줄 몰랐어요’라는 독설의 말은 큰 웃음을 만들어 냈다.

‘동명이인 연예인 특집’이었던 이번 편에는 남자 가수 김정민까지 함께해, 같은 이름을 쓰는 이 중 마약사범으로 오해받은 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역시나 女 김정민은 ‘그건 힙합하는(다른) 분’이라는 직언은 독했지만, 더 이상의 해명은 필요치 않은 깨끗한 해명이 됐다.

女 김정민은 바로 이런 식이다. 자신에게 향하는 오해에 대해서는 굳이 돌려가며 이야기를 하지 않고, 정면으로 할 말과 그 말에 사용해야 할 단어까지 있는 그대로 말하는 직언은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로 자리해 시원하게 한다.


혹여 자신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기에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중국어 공부는 그녀가 게으른 스타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녀는 마주하는 말에 거침이 없는 편으로 보였다. 여자 연예인으로 다소 민망한 말이라 생각하여 내뱉지 않는 말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할 때는 제대로 표현해, 당시에는 독하다 생각하지만,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게 하는 그녀의 토크 방식은 김구라의 토크 방식과도 닮았다.

그들의 토크 방식이 유사하다 생각하며 볼 때 장점은, 맺고 끊는 것이 명확하다는 것이다. 당시 그 말이 다소 거리낌 있는 말이고, 부대끼는 말일지라도 불편해도 풀고 넘어갈 수 있는 것은 장점이 아닐 수 없다.

아직 김구라의 지식을 기반으로 한 토크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女 김정민이지만, 그녀만의 영역에서 보여줄 독설과 막말은 잘만 컨트롤하면 그녀를 돋보이게 할 것으로 보인다.

<라디오스타>에서 보인 그녀의 막말캐릭터는 다른 여성 연예인이 하기 어려운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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