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강타 이사님 생활기 재미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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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냄새나는 관찰형 예능 <나 혼자 산다>는 솔로남들의 생활기를 그려내며 진정성 있게 시청자에게 다가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노홍철, 데프콘, 김태원, 이성재, 김광규, 서인국은 모두 자신만의 독특한 생활기를 통해 명확한 캐릭터를 구축했다.

노홍철은 혼자 사는 솔로남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깔끔함을 보여주는 캐릭터로 빈틈이 없을 정도로 교과서적인 완벽 솔로남을 보여준다. 모범생 캐릭터이자 매뉴얼 같은 캐릭터가 노홍철 캐릭터. 또한, 그는 실제 <나 혼자 산다>를 이끄는 진행자로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이와 비슷한 캐릭터는 데프콘이 있으며, 데프콘도 깔끔함이라면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하지만 데프콘은 깔끔한 캐릭터보다는 먹방 담당 캐릭터로 명확한 포지셔닝을 했다. 그의 제주도 먹방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모든 일정 안에 쉬지 않고 먹는 모습이 있어 웃음을 줬다. 배탈이 나도 구겨 넣는 그의 먹방은 식욕을 돋는 역할을 단단히 했다.

또 이성재는 한남동 꽃거지로 시청자에게 연민의 대상이 된 캐릭터다. 기러기 아빠로 작은 원룸에 애견인 에페와 살며 보여주는 생활상은 불쌍하기 이를 데 없는 모습으로 짠한 캐릭터로 자리해 있다.

이성재와 비슷한 캐릭터는 김광규가 있으며, 김광규는 홈쇼핑 마니아 캐릭터로 대부분의 생활 집기를 홈쇼핑을 통해서 산다. 그의 모습은 가장 홀아비 냄새가 많이 나는 캐릭터로 주부와 비슷한 성향의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준다.


김태원은 너구리 캐릭터로 동굴과 같은 집안에서의 생활기가 주를 이룬다. 가득 쌓인 설거지거리에 필요한 것만 씻어서 사용하고 다시 쌓아 놓는 그의 엽기적인 지저분함은 곰팡이와 음식 냄새나는 최악의 환경조건을 보여주는 은둔형 캐릭터로 동정과 안타까움을 유발한다.

서인국은 막내 캐릭터로 그 나이에 보여주기 어려운 지저분함을 보여준다. 나이와 인기 면들을 따져봐도 이미지상 어느 정도는 깔끔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은데, 그가 보여주는 솔로남의 이미지는 널어놓는 이미지다. 그러면서도 막내로서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캐릭터로 밉상은 아니다.

현재 서인국은 드라마와 영화 스케줄 상 <나 혼자 산다>를 소화할 수 없는 상태로, 이 자리에는 강타가 들어와서 또 하나의 짠한 캐릭터를 구축 중이다.

그러나 강타의 모습은 어딘가 모를 인위적인 냄새가 가득해 시청자에게 진정성을 찾아보기 어렵게 하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은 본래 그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것이 매력으로 한다면, 강타는 그와 다른 인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프로그램과는 맞지 않는 캐스팅이 아닌가 생각을 하게 한다.

강타가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주는 것은 반려견과의 생활기가 현재 전부다. 바로 들어온 상태이기에 어떤 특화된 모습을 찾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그가 보여주는 솔로남의 매력은 현재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그가 보여주는 이미지란 SM 이사 정도의 위치에서 보여주는 배부른 모습이 전부다. 집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모습에서 외로움을 보여주려 하는 모습.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산책하러 나가 평소 친했던 개그맨에게 듣는 솔로남인 강타의 외로운 면이 첫 화에서 이야기됐다.

2화에서 등장한 것은 그가 먹방을 보여주기 위해 움직인 이태원 닭발집. 매운맛이 일품이라는 이 이태원 닭발집에서 그가 보여준 것은 맵게 먹는 모습이 전부다. 이미 여러 음식 예능에서 보여준 선에서 별다를 바 없는 수준의 먹방 모습은 데프콘이 보여준 먹방에 비하지 못할 수준의 조촐함이었다.


강타가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 보여주려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 진심을 모르겠지만, 그도 역시나 보여주려 하는 것은 SM 홍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런 의도를 느끼게 한 것은 우연이라 하기에는 뭔가 껄끄러운 모습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태원 닭발집을 찾으면서 길거리에서 본 동방신기 포스터 앞에 멈춰서 읊어대는 ‘멋있네 후배들은.. 나는 거지꼴인데’라는 말은 우연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다음 회에 보여줄 모습에서 등장하는 ‘EXO’의 등장까지 우연으로 보기에는 껄끄러운 것이 사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예능에 파고드는 SM의 시장 장악력을 볼 때 강타가 <나 혼자 산다>에 들어온 것도 그가 매력이 있어서이기보다는 회사의 힘이 더 들어간 것은 아닌가 하는 염려는 그의 출연 분에서 느껴지는 소속사 아티스트 홍보가 끼어있어 불편할 수밖에 없다.

강타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것은 강타가 이사로 있기 때문일 수밖에 없다고 강변하는 이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정당치 않은 것은 모든 예능에 그런 식으로 파고들어 해당 소속사 연예인들을 끌어들여 홍보한다는 점이 순수성에서 의심하게 한다.

<나 혼자 산다>에서 꼭 필요해서 강타를 섭외했다기보다는, 줄대기를 하고 싶어 접근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모습들이 노출되고 있는 강타의 출연 모습은 입맛이 씁쓸하다. 그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할 말 없지만, 그가 출연하므로 그의 소속사 아티스트들이 끼어들어 오는 그림은 반갑지 않다. 무엇보다 강타 생활기가 인위적으로 느껴지고 매력점이 없어 보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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