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우수한 기획. 밥상 엎는 박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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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기획은 이 이상 참신할 수 없었다. 대신 그 참신한 기획을 못 살린 것은 7~8년의 <무한도전> 내공에 십수 년이 넘는 개그맨 내공까지 합친 박명수가 프로 근성을 못 보여준 것은 참신함을 루즈하게 느끼게 하고 말았다.

이번 <무한도전: 흑과 백> 특집 방송은 게임의 룰부터 신선함 그 자체로 평가할 만하다. 목 디스크로 입원한 정준하와 탈장 수술한 정형돈이 무리해서라도 나온 정성에 제작진이 보답한 것은 그들을 위한 룰을 마련한 것.

정준하와 정형돈은 게임을 위한 작전본부의 팀장으로 자리하게 했고, 그들의 팀원이 서울 전체 구를 대상으로 한 지역 쟁탈전(땅 따먹기 식)을 벌이게 하는 룰은 긴장감 넘치는 게임을 예상케 했다.

정준하는 흑 팀이 됐고, 정형돈은 백 팀이 되어 서울 전체 25개 구를 축소화한 지도를 보며 분주하게 작전 지시를 하며 어떤 구를 접수해야 그다음이 유리한지 머리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허무하게 끝나는 모양새를 보였다.

무게추가 현격하게 기울어진 게임이었다. 유재석과 박명수, 데프콘의 백팀은 연패로 사기도 저하됐고, 운도 따라주지 않아 일방적으로 게임에 패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가 열이 났던 것은 이들이 단순히 졌다는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화만 내는 박명수 때문에 더 화가 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박명수는 데프콘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화만 내고 짜증 내 데프콘이 얼굴을 들지 못하게 했다. 어쨌든 데프콘은 <무한도전>의 빈틈을 채우러 나온 지원군인데, 지원군을 핍박하는 모습은 좋게 봐 줄 수 없는 노릇이었다. 박명수는 데프콘이 닭싸움에 졌다고 짜증 내 했고, 유재석이 말하는 것에도 투덜대는 모습을 보였다.

데프콘이 유재석과 팀이 됐다고 좋아하자, 자신의 팀이 들어온 것을 다행으로 알라! (분량에서) 방송도 우리가 훨씬 많이 나온다(유재석을 염두에 둔)며 거드름을 피우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며 ‘좋은 형들 둬서 얼마나 좋니?’라고 했지만, 이후 보여준 모습은 불친절한 형의 모습밖에 없었다.

박명수는 게임에서도 여전히 성의 없는 모습이었다. 룰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기본이요. 있는 룰도 뒤엎는 것이 기본이었다. 닭싸움하다가 다가오는 상대를 발로 걷어차는 것도 그대로였고, 오목을 두다 안 되겠으니 수를 물리는 것에 이어 판도 없었다. 그의 캐릭터가 반칙왕이어서 아무도 모를 정도로 교묘하고 웃음 나게 썼다면 그는 칭찬을 받았을 테지만, 수년간 반복되는 같은 형태의 뻔한 무리수 반칙은 게임의 흥을 빼앗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데프콘이 힘을 낼 수 없었던 것은 단지 패해서보다는 박명수가 그 이후에 지속해서 잊을만하면 한 번씩 쏘아대는 짜증 때문에 더 얼굴을 들지 못하는 모양새였다. 웃음기 있던 데프콘의 얼굴은 반복되는 박명수의 버럭거림과 짜증을 거치면서 구겨졌고, 자신 때문에 패했다는 생각에서의 미안함은 그렇잖아도 힘이 나지 않는 마음에 더한 주눅까지 들게 하는 듯했다.

‘너 방송하기 싫어?’, ‘아 무슨 상관이야’, 종로를 왜 버리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입 닫고 따라와’, ‘시끄러워 닭싸움도 못하는 게’의 말은 박명수가 뱉은 말이다. 그 외에 행동 또한 이와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번 <무한도전: 흑과 백> 특집은 게임의 룰 상 꽤 매력 있는 특집이었다. 프로바둑기사 한해원이 등장해 해설자로 ‘무도’ 멤버들이 게임을 풀어가는 수를 읽고 전망을 하는 것도 긴장감 넘치는 재미에 이해도를 높여줬다. 또 서울 25개 구 현황판 위에서 미리 마련된 룰에 의해 인접한 구로만 움직일 수 있고, 가로막으면 유리한 룰. 찬스 3개를 적절히 이용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룰 또한 흥미로웠다.

‘흑과 백’ 특집의 재미를 살린 것은 그나마 유재석과 노홍철이었다. 서로 분량을 뽑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각 게임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유재석은 그 뻔한 박명수의 하찮은 멘트와 하찮은 슬랩스틱 개그를 받아주며 존재감을 빛나게 하려 했고, 박명수에게 계속 치이는 데프콘에게 힘을 주며 끝까지 게임을 할 수 있게 하는 노력을 보였다.

노홍철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사기 스킬과 상대를 도발하는 과도한 오버액션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알까기에서 유재석을 도발하는 장면은 명불허전 장면. 각 게임에서 훤히 앞을 들여다보는 노홍철의 활약은 일방적인 승리를 가능케 하는 원동력이었다.

전체적으로 유재석과 노홍철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으며, 하하와 길. 그리고 데프콘이 충실하게 게임을 수행했다. 승패를 떠나 이들은 충분한 자신의 역량을 소화한 편. 그러나 박명수는 수동적이고 게으른(나중에 타이어 뒤집기에서는 아예 처음에 서 있는 장면이 보이기도) 수준 이하의 아마추어 근성으로 이 멋진 게임을 허탈하게 했다. 미안함 잊고 한마디 한다면, 박명수는 이제 <무한도전>에서 정리해고 대상자가 되어야 한다. <무한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 젊은 행동파의 수혈이 필요할 때다. 바보캐릭터는 봐줘도 이기적인 캐릭터를 시청자가 참고 봐야 할 이유는 없다. 또한, 근 2년간 <무한도전>의 발전을 저해하는 캐릭터를 굳이 끌고 갈 이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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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8)

  • ㄴㄴ
    2013.07.14 11:53

    박명수씨가 진상동네아저씨같은 컨셉이라 정리해고되긴 힘들어요
    오히려 특색이 별로 없는 형돈씨가 걱정되네요
    도니도니사건으로 이미지까지 깍아먹어서 ..

  • fly
    2013.07.14 12:21

    어제 무도 보다가 짜증나서 꺼버린 건 처음이네요
    박명수 참... 출연료 아까울 거 같은 느낌이

  • 박명수땜에 웃습니다 토욜저녁.
    2013.07.14 14:48

    이분 박명수 안티글 지속적이네요. 재밌어요 ㅎ

  • ㅇㅇㅇ
    2013.07.14 15:46

    제발 빠져라.

  • 다마스커스강
    2013.07.14 16:36

    일상사 때문에 본방사수는 못하고 있지만 재방으로라도 무도는 꾸준하게 시청중인 1인입니다.
    지난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박명수가 맥을 끊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별
    특징이 없다고 하신 정형돈도 무시활 수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만 예전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것도 사실이죠. 예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무도는 '유재석의 무도'입니다. 나머지는 그를 중심
    으로 따라가는 보조이구요.

    출연인의 퇴출여부는 방송국에서 결정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어차피 결과가 안좋게 가는게 눈
    에 보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퇴출이 거론되지 않을까요. 글 잘 보고 갑니다.

  • 박명수는 이제
    2013.07.14 23:21

    정말 속이 다 시원하네요
    박명수씨는 정말 방송을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돈 벌러 나와서 대충 하루 때우다 가는 봉급쟁이 같아요
    7년간 무한도전을 시청한 팬의 한 사람으로
    박명수씨의 최근 방송내용을 보면 캐릭터가 아니라
    자기 속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행동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생계를 위해 억지로 하는 방송은 보기 싫습니다

  • 2013.07.15 03:53

    정말 출연료돈이 썩어나는지 돈 아까운 박명수 자질있는 사람이 그리없나?

  • ㅋㅋ
    2013.07.15 08:04

    내가 하고싶었던 말들이 다 여기있네 ㅋㅋ
    능력이 안되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있던가, 재미가 없으면 호감 이미지가 있던지 해야될텐데.. 4가지 항목 모두 없음ㅋㅋ
    유재석 옆에서 콩고물을 얻어먹는 박명수는 처음부터 이정도 그릇밖에 되지 않네요
    언젠가 몇회 특집에 방송사 pd가 말했듯이 방송 데뷔이후로 할줄아는건 없는듯 ㅋㅋ 김태호pd가 시즌2를 계획한다면 박명수는 제외시킬거 같음 ㅋㅋ

  • 정말 싫어하시네
    2013.07.15 09:57

    전 박명수가 무도 하차하면 오히려 분위기 다운됄것 같던데... 8년간 무도에서 박명수의 활약보면서 솔직히 웃은적 많거든요... 물론 박명수씨가 어느정도는 변해야하는것은 공감합니다 그런데 완전히 나가라니요... 그건좀... 너무 섵부른 판단 아닐까 생각하네요

  • 역시 박명수지
    2013.07.15 16:08

    체력저하....10년간의 버럭질...뭐...인제...

  • 2013.07.16 13:58

    머 저도 박명수 싫어하긴 하지만 나름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보긴 하지만
    마지막 타이어 뒤집기에선 가만히 서 있는 모습 보고 어처구니가 없..;;

  • 참네
    2013.07.23 15:30

    정준하술집사건,하하군비리,정형돈돈까스사건,길임대인,슈퍼콘사건 사생활 엉망인사람들 나두고 방송 캐릭터 컨셉을 까는사람이라니.유재석과 더불어 사생활 제일 깨끗한데.ㅉㅉ 전 박명수 때문에 웃습니다. 애초에 저특집은 기발하지도 않앗고 재미도 없엇습니다.ㅡㅋ 짜집기편집으로 안티이신걸 제대로 보여주는군요.재미없는면으론 형돈,하하,길도 심각하고 정준하는 웃겨주긴 하지만 인격,도덕적으로 몹시 보기싫더군요.어그 그만 끄시고 생각잇는 포스팅 하시죠.

  • 옳소
    2013.07.26 14:55

    글쓴이님 지적 정확함
    박명수는 퇴출시켜야 함.
    눈치가 있다면 본인 스스로 물러나야지

  • 맞는말이에요
    2013.07.30 11:44

    솔직히 박명수는 예능감이 전혀 없는 거 같아요 말도 뭉그러뜨리게 말하고 뭔 말인지 모르겠고 ;; 무한도전 내에서도 요즘 기를 못 펴는 것 같은데 그건 본인 문제지 왜 그 사이에 낑겨있는지 모르겠어요. 차라리 박명수에겐 애드립 말고 대본 하나 줘서 그거만 읽으라 하면 될듯.

  • 그럼
    2013.07.30 17:23

    보지말던가ㅅ

  • 흠.
    2013.08.03 00:55

    어.. 우연히 쓰신 글을 하나더 보게됐는데 정말 박명수씨 싫어하시는군요. 전 재밌게봤습니다.
    특히 오목두실때 너무 재밌게 봤는걸요. 오히려 전 박명수씨가 무도에서 빠지면 허전할것 같습니다.
    이런 멤버도 있어줘야줘. 가끔 눈쌀 찌뿌리게 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무도의 발전을 저해하는 캐릭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고쳐야 할점은 있지만 무도의 중요한 멤버라고 생각해요

  • 너무 뭐라하시는건 조금 아니라고..
    2013.08.03 18:18

    설마 저렇게 하고 싶어서 하셧겟어요 그럼 님 말대로 보고 싶지않으시면 보지 마세요 그럼 되잖아요 ㅎ

  • 굿
    2013.09.18 14:04

    박명수씨가 이.글을. 봤으면 좋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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