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가 오해와 논란을 이겨내는 법


<라디오스타: 전설의 주먹 특집>은 그간 '라스'가 받아오던 오해를 씻을 수 있는 특집이었다. 지금까지 <라디오스타>는 폭력을 미화하는 방송을 하는 것 아닌가? 라는 따가운 시선을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연예계 쌈짱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다뤘으니 이런 시선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라스’의 B급 정서 토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이라면, 이런 이야기는 그리 크게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라스’가 지향하는 토크는 사실 A급 고급 토크보다 B급 정서의 토크를 지향하는 게 프로그램의 특성이지만, 단편적으로 보는 이들에게는 이런 정서가 연결되는 것이 아니니 문제 삼을 만할 게다.

‘라스’에서는 그간 풍문으로 나돌던 연예계 주먹 순위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뤘다. 바로 이게 <라디오스타>의 방식인 셈. <라디오스타>는 근래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유독 많이 했던 게 사실이다. 물론 그러한 데는 이유가 있다. 

대중들이 바라보는 연예계 시선 중 싸움을 잘할 것 같은 인물에 대한 궁금증은 식지 않는 문제로 십 수년간 이어온 문제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다룬 프로그램은 많지 않았다. <놀러와>나 <토크클럽 배우들>에서 다룬 적은 있지만, 이때도 그저 ‘잘한다고 하더러’ 식의 소문 전하기 정도의 역할을 했을 뿐. 정면으로 항간에 떠돌던 이들을 초대해 그들을 위한 특집을 마련한 적은 없다.


지난 방송 중 김진수가 출연해 언급했던 소문의 연예계 주먹 이야기는 여러 재미를 줬지만, 일부 대중과 언론에 의해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폭력을 미화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시선의 비판이 그것.

하지만 이런 시선에는 한 가지 보지 않고 넘어간 문제가 존재했다. 그 소문을 만들어 낸 곳이 방송이 아니라는 점. 

이런 소문은 대부분 대중에 의해 만들어지게 된다. 소문이 만들어지는 근거는 수색대나 특공대, 해병대 등 특수병과에 의한 근거와 무술 단 수. 옛 학교 선후배 동료에 의한 소문. 그들 지인의 말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모여 통합순위가 주관적으로 만들어지게 됐다.

방송이 만든 것은 아니지만, 소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기에 그간 이런 말이 나온 게 <라디오스타>이다. 출연자 중 대중의 관심에서 싸움 잘하는 연예인이 있다면 그런 말을 하는 것은 토크쇼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

예능 프로그램이 반드시 어느 한 방향으로만 가는 세상은 아니고, 사회도 끊임없이 발전과 퇴보를 하는 상황에서 관심이 있는 것을 피할 수 없기에 ‘라스’는 프로그램의 컨셉과 크게 비껴가지 않는 이야기를 곧잘 다루고는 했다.

이번 <라디오스타: 전설의 주먹 특집>은 사실 폭력을 미화하자고 만든 특집은 아니다. 그저 쏟아지는 관심을 피하지 않은 것일 뿐. 그들은 오히려 이 특집을 마련해 올바른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파이트(Fight)에 현재진행형 ~ing를 붙이면 파이팅이 된다. 욱하여 화를 내기보다, 자기 하는 일에 파이팅 해 보면 어떨까?' 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은 이 특집이 폭력을 미화하고자 하는 방송이 아님을 명확히 드러낸다.

박남현은 절봉이로 유명해진 배우다. 수색대 출신으로 무술도 총 14단이라는 엄청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제 실력이 담보된 14단이라는 무술 실력과 곳곳에서 전해지는 그의 강함은 그가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실력이기에 1위에 오르는 것일 게다.

그러나 박남현은 ‘라스’에서 연예계 주먹 1위가 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가 이야기한 대부분은 그저 우연한 계기에서 보인 괴력과 실력에 대한 소문의 해명일 뿐. 그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한 것은 없었다.

홍기훈도 한때 문제를 일으켰지만, 그 이야기를 하고자 나온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야기는 하데 폭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지금은 후회되는 과거의 이야기라고 눙치고 돌아가려는 모습은 자신에 쏟아지는 관심을 이제는 돌리려는 모습으로 비쳤다.

유태웅도 마찬가지. 과거 싸움을 벌였던 단 한 번의 사건은 밝혀지려면 얼마든지 밝혀질 문제였기에 털고 가자는 마음에 15년도 더 된 이야기를 밝힌 것은, 더 이상 그로 인한 논란이 나오지 않기 위한 말이었을 뿐. 자신이 싸움을 잘한다는 취지의 말이 아니었다. 또한, 연예인 최초 아마복싱왕에 대한 것도 2전만을 하고 획득한 타이틀이기에 크게 영광스러운 타이틀이 아니라고 몸을 낮춘 것은 ‘주먹 이미지’에 대한 부담감의 토로로 보였다.

<라디오스타>는 풍문으로 끊임없이 주목받는 ‘연예계 전설의 주먹 순위’ 안 인물을 초대해 주먹 실력이 아닌, 숨어있는 끼를 보여주는데 더노력 했다. 폭력을 미화하는 방송이라는 오해는 이번 방송으로 불식될 듯하다. 균형감을 완전히 잃었을 때에는 아낌없는 비판을 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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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13.08.01 10:59

    다들 세보이시지만 여린 면이 있어 의외고 재미있었어요~ㅎㅎ

  • ㅇㅇ
    2013.08.01 11:56

    라스는 세바퀴 제작진으로 바뀐 이후로 게스트 위주 가십 위주 되버려서 재미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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