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5, 존재 이유 알린 도전자들


‘악마의 편집, 과연 슈퍼스타K는 존재해야 하는가?’ 라는 카피. 어디서 본 적 있을 법한 기사의 제목처럼 느껴지고, 실제 유사한 타이틀을 가진 기사들이 무척이나 많았던 것은 바로 <슈퍼스타K5> 방송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그러나 이번 <슈퍼스타K5>는 비평을 그대로 흡수해 역이용할 줄 아는 연출을 보였다는 점에서 꽤 영리했다.

<슈퍼스타K5>는 이번에 눈에 띄는 연출의 변화가 있었다. 기존 ‘악마의 편집’은 온전히 유지하되,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는 것만은 피하는 면을 보였다. 그게 바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면일 테고, 1회 편집에서 그 노력이 어느 정도 보였다.

또 하나 변한 것은 오프닝의 변화와 슈퍼위크로 가는 과정의 변화를 보여주는 방식에서였다. 기존 전형적인 오프닝을 버렸다는 점은 새롭게 느껴졌고, 슈퍼위크로 가기 전 최종 합격자인 정다희를 선발하면서 나머지 99팀을 소개하는 <슈퍼스타K5> 프로그램 전체 오프닝 연출은 신선했다.

뭔가 바뀌고자 노력하는 제작진의 연출 변화가 오롯이 느껴진 지점이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슈퍼스타K5>에서의 수확은 제주예선 심사위원이었던 정재형을 발견한 것이다. 정재형은 도전자의 실력을 보는 눈이 정확했고, 평도 매서웠다. 지금까지 매섭고 냉정한 평을 하는 심사위원 하면 이승철과 윤종신을 생각할 수 있었지만, 정재형이 보여준 까칠함은 <슈퍼스타K5>의 새로운 매력처럼 느끼게 했다. 게다가 이하늘도 충분히 매력 있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이번 <슈퍼스타K5> 첫 회를 시청한 이라면 앞서 말한 내용에서 ‘슈퍼스타K가 왜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스스로 정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악마의 편집이 있든 아니든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그만큼 음악이 절실한 이들이 보였기 때문이다.

음악으로 인생의 아픔을 치유하고, 꿈에 도전하는 이들의 노력을 단순히 한두 번 잘못 운영됐다고 하여 도전무대마저 빼앗는다면 그들은 어디에서 치유를 받고, 꿈을 이룰 수 있겠는가!

<슈퍼스타K5> 첫 회에서도 수많은 참가자의 가능성을 봤고, 감동도 받을 수 있었다. 59세 김대성 씨가 아내를 여의고 뒤늦게 무대를 위한 꿈을 펼치는 모습은 무한감동의 장면이 됐다. 그가 부른 김목경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가사 한 마디, 노래 마디마디마다 그의 인생이 눈물로 배어 있는 듯했다. 결국 이하늘은 눈물을 펑펑 흘리고 말았다. 시청자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또한, 감동의 무대는 아직 덜 성숙한 이의 노력에서도 엿보였다. 26세의 박시환은 <슈퍼스타K> 시즌1에서 시즌5까지 이어지는 모든 오디션에 임했다고 했다. 계속 도전을 하면서 실력도 늘겠지 라는 긍정의 생각. 지금의 환경에서 도약을 하고 꿈을 이루어야겠다는 생각에서의 무한한 도전은 박수를 치고 싶게 했다. 더욱이 그가 들려준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는 진정성이 담겨 있어 몰입하게 했다.

한 때 <애니아>란 노래로 대중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사라진 차진영이 ‘미스터 파파’ 팀으로 등장한 것도 적잖은 충격을 줬다. 그와 함께한 국내 유명 프로 세션의 절박한 사정은 심사를 하는 윤종신조차 먹먹하게 했다. 그만큼 세션 연주자들의 생활이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의 어려움이었기에, 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했다.

이러한 팀들의 절박함이 있고, 그들이 인생의 아픔을 노래하는데 어찌 오디션이 필요 없다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것만으로도 <슈퍼스타K5>의 존재이유는 충분하고도 남아 의심치 않게 한다.

<슈퍼스타K5>의 매력이라면 상상을 초월한 이의 기괴함을 볼 수 있다는 것. 지드래곤의 <크레용>을 머리가 띵할 정도로 기괴하게 부르는 오광수의 등장은 배를 잡는 웃음이었다. 차라리 개그맨이라고 하고 싶은 그의 기이한 행동은 시청자에게 큰 웃음거리였다. 마치 ‘슈스케4’ 러통령 박상보를 연상케 하는 웃음을 준 참가자였다. 또 피해자라 불리는 이가 속한 ‘쓰레기스트’는 정통 메탈사운드와 실력을 보이며 동시에 웃음을 선사했다.


실력으로 주목받은 팀이 있다는 것은 바로 <슈퍼스타K>의 가장 큰 매력. 특히 플로리다에서 온 박재정, 자매 참가자 이기림 이푸름, 박시환, 미스터 파파의 실력은 시청자를 설레게 했다.

미국 간 지 1년 여 만에 혀가 꼬부라진 듯한 박재정은 그것이 원래 가지고 있던 매력의 톤이었다는 것을 실력으로 증명하며 패스했고, 박시환은 약간 기본기가 부족하지만 적당한 실력에 사연을 더해 감동을 줘 패스했다. 이 두 참가자는 외모에서도 화제의 인물이 될 그릇처럼 보였다.

이기림과 이푸름은 당장의 실력보다는 가르치면 바뀔 미래성에서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였다. 특히 언니 이기림의 힘 있는 발성은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 동생 이푸름은 섬세한 면에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슈퍼스타K5>의 존재 이유는 사실 따로 말하기도 입이 아픈 일이다. 필요성에서 두말할 나위 없기 때문이다.


[ '슈퍼스타K5' 제작발표회. 서비스 뷰 ]



<이하늘 - 이승철 - 윤종신 - 이선영PD(좌우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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