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추성훈, 격투달인이 웃음달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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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훈이 김병만의 뒤를 이을만한 달인 코너를 <라디오스타>에서 선보여 큰 웃음을 줬다. ‘콜라 한 병 원샷에, 트림 안하고, 노래까지 부를 수 있다’고 장담한 달인 추성훈. 그렇잖아도 매운 입안에 거품 잔뜩 끓어오르는 콜라를 쏟아 붓고 화끈거리는 목구멍을 어쩌지 못한 상태로 ‘끄어억~’하며 용트림을 하는 장면은 마치 김병만의 전성기 ‘달인 코너’를 보는 듯한 착각까지 줬다.

김병만은 <개그콘서트> ‘달인 코너’에서 일반인이 생각하지 못하는 수준의 개인기로 웃음을 줬다. 그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수준의 일을 척척 해 내지만, 실상 그도 남들과 같은 수준의 사람으로 어떤 때에는 더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웃음을 주고는 했다.

그래서 매운 소스 가득 뭍인 소시지를 입술로 쭉 밀어내 먹는 약한 달인의 모습은 웃음이 됐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도 놀라운 진짜 달인의 모습들을 섞어 보여주는 장면은 지금의 김병만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김병만의 달인이기도 한, 동시에 허당 달인이기도 한 그러한 모습을 이제 추성훈이 자연스레 보이고 있다. 마치 <정글의 법칙>에서 같이 생활하며 그 삶의 일부분을 배워 마스터한 것처럼 추성훈은 무척 김병만의 달인 개그를 닮아있는 모습을 보였다.


추성훈이 보인 개그는 딱히 그가 달인개그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보는 이로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콜라 달인의 면모를 보여주기 전, 매운 것을 잘 먹는 달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추성훈은 대실패 했다. 입에 온통 불이 피어있는 상태로 연이어 진행하기는 무리였음에도 허세 가득한 모습은 연신 웃음을 만들어 냈다.

또한 추성훈은 달인의 면모도 보여줬지만, 그와는 달리 악동의 모습으로 후배를 괴롭히는 선배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였다. 격투기선수 김동현과 배명호가 같이 출연한 이 방송에서 추성훈은 엄한 선배지만, 평소 해 왔을 법한 짓궂은 장난(바지 벗기려는 제스쳐)을 쳐 큰 웃음을 줬다.

MC와 신소율이 공통으로 보고 싶어하는 격투기 선수의 몸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추성훈은 배명호의 떨어진 마이크를 상체의 민감한 부분에 채워주려는 모습을 웃음을 줬다. 이어 김동현의 바지를 벗기려는 듯한 모습은 악동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이미 예능을 많이 해 본 터라 윤종신에게 로우킥을 찰 때는 진짜 아파야 한다는 생각이었던지, 적당한 힘 조절을 통해 로우킥을 한 모습은 여러 번 웃을 수 있게 한 장면이었다.

추성훈이 또 하나 웃음을 준 것은, 평소 찍어뒀던 셀카 사진 때문이기도 했다. 보통의 셀카는 자신의 얼굴을 예쁘게 나오게 하려고 45도 각도를 유지하며 찍는데 추성훈은 얼굴을 가리고 자신의 전신을 찍었던 그간의 사진은 절로 웃음 나게 했다.


김병만과 같이 생활을 오래 해봐서 그의 습성을 배웠을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추성훈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웠기에 배웠다고 보기는 무리로 보인다.

추성훈이 평소 후배들과 지내며 행동하는 모습에서의 악동 모습이 이 방송에서 많이 비친 듯했다. 김동현에게 장난스레 건네는 ‘이 자슥이’란 욕은 매우 친근해 보였다.

추성훈은 이제 예능인이 다 된 모습이다. 후배들이 멈칫하는 모습을 보일 때 웃음이 나는 것을 파악했는지 계속 건드리며 약 올리는 모습은 하나도 얄밉지 않게 느껴졌다.

매운 것도 잘 먹는다는 추성훈은 청양고추 한 입에 우거지상이 되어 시청자를 웃게 했다. 도저히 참지 못하는 매운 기운에 콜라까지 원샷한 추성훈은 용트림해 큰 웃음을 줬다. 이제 추성훈은 격투달인에 이어 웃음달인으로 올라 설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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