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원석 발견하는 기쁨 준 김성오


가공된 보석보다 원석을 발견할 때 느끼는 기쁨이 더 큰 것은 그 원석이 어느 정도의 값어치를 할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원석이 제대로 된 보석 값어치를 못한 돌이나 광물로 버려지기도 하지만, 제대로 된 원석은 기대 이상의 값어치를 하며 빛을 낸다.

김성오는 <라디오스타>에 나오기 전 캐릭터 강한 배우로만 인식됐던 인물이었으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쏟아낸 수다 본능은 그가 예능에서도 꽤 재미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그에게 예능인이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보여준 끼는 여느 예능인 못지 않게 특색 있는 캐릭터임을 알 수 있었다.

그가 보여준 특색 있는 예능 매력은 자신의 이미지로 잡힌 강한 캐릭터를 보이는 그대로 이야기 하다가, 싱겁게 끝맺음을 하는 말 기술에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 강한 김성오의 이미지는 ‘깡패, 조폭, 양아치’ 정도의 포스로, 그것이 아니더라도 느끼는 것에 따라 꽤 포스 강한 이미지의 그였기에 왠지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은 느낌이 강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가 보인 모습은 강한 것보다 싱겁고 말랑한 캐릭터였다는 것을 방송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김성오의 외모에서 매서운 눈매와 풍기는 포스는 여러 사건을 거친 방랑아 같은 느낌을 준다. 실제 그의 세월 중에서 겪었던 일화는 그가 말하기 전에는 진짜 큰 사건이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것이 사실. ‘20대 2로 싸울 뻔한 일화’와 ‘7만 원짜리 선글라스 일화’ 등의 이야기는 듣기에 따라 방랑의 시기에 겪었을 법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보통 큰 싸움으로 번진 사건으로 생각했던 시청자와 달리, 그의 설명이 첨언되자 그 큰 사건은 아주 작은 사건의 헤프닝으로 끝났다. 크게 싸웠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불리하다 싶으면 112신고를 통하거나, 후배가 있어 분위기가 좋게 끝났다는 말들은 끝이 모두 흐려져 싱거운 웃음을 웃게 했다.


그가 보여준 가장 큰 매력은 상대를 자신의 페이스로 이끄는 언변을 가졌다는 것.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진지하게 털어 놓을 때, 그 말을 듣던 이들은 몰입도에서 100%에 가까운 몰입을 보였다. 그렇게 해놓고 해결상황은 기대와는 달리 건전하게 풀어 버린다. 느낌상 풍선에 바람 빠지듯이 아닌, 풍선이 갑자기 터지듯 싱거워져 버린 분위기는 빵 터지는 웃음으로 승화된다.

이는 김성오의 묘한 매력일 수밖에 없다. 보통 말이 싱겁게 끝나면 비난이 들끓기 마련인데, 김성오의 말은 싱겁게 끝날지라도 웃음이 되어 버리는 상황은 그가 가진 그만의 매력일 수밖에 없게 느껴지게 한다.

그렇다고 매사 싱겁게 끝내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을 하는 김성오는 겉으로 욕 잘 할 것 같다는 기대에 찰진 사투리 욕을 보여 박장대소케 했다.

또한, 외모 기준으로 신격화 된 원빈을 이야기 하면서, 너무 자신에게 잘 해주니 본의 아니게 오해 했다는 말은, 시청자나 MC 모두가 듣고 싶던 이야기를 화기애애하게 풀어내는 기술을 보였다.

영화 <아저씨>를 찍을 당시 한 식당에 먼저 들어가 밥을 먹고 있는데, 원빈이 들어왔다. 그 상황에 계란 프라이가 2개, 조기구이 2마리가 나왔다. 셋이 있던 상황이라면 당연히 자신이 못 먹을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원빈은 계란 프라이를 들어 내 밥 위에 얹어 줘 감동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연이어 조기구이 중 가장 맛있는 부분을 발라 밥 위에 얹어 줬을 땐 ‘어! 이 형 조금 이상한가?’ 라는 오해(게이?)의 이야기는 ‘라스’ 분위기를 포복절도케 했다.

이에 같이 출연한 김정태도 정우성의 배려가 감동이었다는 말은, 미담으로 끝나 화기애애 했다. 김정태는 이어, 원빈과 정우성은 ‘잘 생기고 마음도 좋고’해서 짜증난다는 말은 크게 웃음을 준 장면.

영화 <깡철이>의 주?조연 ‘김해숙, 김정태, 김성오, 이시언’의 출연에서 사실 가장 큰 기대는 김정태였으나, 기대하지 못했던 김성오가 치고 나와 준 의외의 큰 웃음은 그를 다시 보게 했고, 더욱 강렬하게 그를 인식할 수 있게 했다.

<라디오스타>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원석 김성오는, 더욱 큰 값어치를 할 보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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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2013.10.03 14:30

    비밀댓글입니다

  • 2013.10.03 23:49

    조연으로만 출연하는 김성오지만
    연기 잘하더군요.
    실력파라고나 할까요.
    라디오스타에 김성오 출연은 시청자에게
    좋은 반응 안겨줄 것 같아요.

    • 2013.10.05 06:36 신고

      조연으로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배우더라고요.
      실력파라는 말씀이 딱 맞는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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