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표절 논란과 박명수의 행동.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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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의 곡 <I Got C>가 카로 에메랄드(Caro Emerald)의 곡인 ‘리퀴드 런치(Liquid Lunch)’와 ‘유 돈트 러브 미(You Don’t Love Me)’를 섞어 놓은 듯하다며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이어 프라이머리가 작곡한 박지윤의 ‘미스터리’가 ‘디 아더 우먼(The Other Woman)’과 ‘원 데이(One Day)’와 유사하다는 내용의 트윗 멘션을 원작곡자가 의혹 제기한 것은 논란에서 사태가 된 지점이다.

사실 이번 사태가 확대된 것은 프라이머리 측의 대처가 미숙해서가 가장 큰 이유다. 최초 표절의혹이 있을 때, 장르의 유사성을 말한 것은 있을 수 있는 이유였지만, 이후 원작곡자가 디스패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제시한 것에 미숙하게 대처한 것은 원작곡자를 분노케 한 대목이다.

최초 <I Got C>에 대해 표절 의혹이 있을 때 말한 장르의 유사성인 스윙과 레트로 힙합의 접점에서 탄생했다는 말은 그 말 자체로 충분히 받아들일 만한 기술적 믹싱이라 여겨진다. 분명 스윙의 장르이고 레트로 힙합성을 띠었으니 그 말은 틀린 말이 아닐 수밖에.


그러나 문제는 ‘리퀴드 런치’ 곡의 원작곡자인 데이비드 슈울러스(David Schreurs)가 자신의 곡과 유사한 점이 있으며, <I Got C>가 <리퀴드 런치>의 템플릿으로 완성시킨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에는 칭찬한 부분도 있다. ‘프라이머리는 훌륭한 프로듀서이며, 재능있는 작곡가라는 것을 인정한다’는 부분은 칭찬이긴 하나 표절 의혹을 씻어준 말은 아니었다. 그런데 난데없이 프라이머리 소속사인 아메바컬쳐는 이 부분을 곧이곧대로 해석해 원작곡자가 표절이 아니라고 인정했다고 말한 부분은 해서는 안 될 해명.

이 해명이 있은 후 원작곡자인 데이비드 슈울러스는 이전 인터뷰 때와는 달리 격앙된 어조로 트윗 멘션에 ‘미스터리’를 포함한 다른 곡도 카피(Copy)였을 거란 생각이 있다며 분노를 표했다. 이전 인터뷰에서 슈울러스는 플레이저리즘(Plagiarism. 표절)이 조금은 의심된다는 말을 유하게 돌려 표현했지만, 이번 멘션에는 그런 표현이 없다.

초반의 분위기라면 데이비드 슈울러스가 프라이머리의 <I Got C>를 단순히 레퍼런스라고 여길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이후 대처한 프라이머리 측의 미숙한 대처는 다른 곡까지 연관해 생각해 보니 단순히 레퍼런스라고 생각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우연의 겹침은 필연이라고 생각하기에 단순히 한 곡의 플레이저리즘이 아닌, 여러 곡의 카피라고 말한 것일 게다.


그가 생각했을 법한 여러 곡의 유사성은 표절을 운운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한 곡의 우연이었다면 이번 <I Got C>는 플레이저리즘보단 레퍼런스였을 것이나, 여러 곡과의 분위기 유사성은 충분히 플레이저리즘을 말할 이유가 된다.

프라이머리 측이 만약 초반에 스윙과 레트로 힙합장르의 유사성을 말하며 동시에 분위기의 유사성을 인정했다면, 분명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후 더 나은 음악을 하겠고, 이번 논란을 통해 카로 에메랄드와 원작곡자인 데이비드 슈울러스에게 피해를 입혔다면 죄송하다는 말만 얹었더라면 최고의 대처가 되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점이 논란을 사태로 키운 점이다.

또 한 가지 따져볼 점은 이 사태가 생기며 박명수 측의 대처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이다. 거머리(거성+프라이머리=거머리) 팀으로 같이 사랑을 받은 박명수는 사태가 일어나자 무척이나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표절의혹이 있기 전 박명수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하루 4, 5시간을 음악 공부에 전념한다며 <I Got C(아이갓씨)>의 인기를 나눠 가지길 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도가요제’의 인기곡 3연패를 한 것에도 감사를 표하며 이런 인터뷰를 했다.


그들이 답한 내용의 인터뷰는 “3연패 소식에 우리도 놀랐다. 아직 박명수에게 소감을 듣지 못했다. 박명수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하루에 4, 5시간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정말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인터뷰의 내용에 드러난 말에는 <I Got C>가 박명수의 노력으로 일정 부분 만들어진 곡 정도로 해석될 수도 있다. 명확히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인기의 공을 나누고자 함은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논란이 일자 그런 모습을 보이던 박명수 측은 무척이나 조용한 모습으로 빠져 있는 모습이고, 대중도 박명수보다는 프라이머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모습을 보이는 박명수 측이 좋게 보이지 않는 이유는, ‘공을 나눌 땐 적극적이고, 논란을 풀어보려는 노력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제시카와 함께한 <냉면>, GD와 함께한 <바람났어>, 프라이머리&개코와 함께한 <I Got C>에서 그가 한 노력이 대체 얼마기에 그의 공으로 돌리고 받으려 하는지 그것이 영 불편하다.

그 미숙한 대처가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음원 인기를 멈추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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