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용팝 의상논란, 안타까운 점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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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크레용팝이 논란에서 비켜나질 않는 모습이다. ‘일베어’ 사용에 이어 일본 아이돌 그룹의 컨셉을 카피했다는 논란. ‘일베’를 이용한 노이즈 마케팅 논란 등은 대표적인 논란. 그런데 이번에 기존 논란이 되었던 일본 아이돌 그룹의 의상 컨셉을 모방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논란이 된 것은 일본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멤버 아리야스 모모카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콘서트 팸플릿용으로 촬영했던 의상 사진 컨셉을 크레용팝 신곡 ‘꾸리스마스’의 화보에 이용했다는 것.

이러한 문제를 지적하는 누리꾼의 지적이 이어지고 모 매체에 의해 기사화되자, 크레용팝 측 크롬엔터테인먼트에서는 굳이 한 번 문제로 지적받았던 그룹을 재차 모방할 이유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크리스마스트리를 본뜬 복장 자체가 흔한 것이기 때문에 표절이라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도적 노이즈마케팅을 할 이유가 현재 전혀 없다 말하고 있다. 이제 갓 형성된 좋은 이미지를 노이즈마케팅으로 부정적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 마지막으로 ‘꾸리스마스’ 활동 의상은 따로 준비된 상황이며, 헬멧 콘셉트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운 점이라면 매번 기획사 측에서 항변하는 모습이 억울한 투라는 점이다. 논란이 된 문제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이야 어떻게 보면 정성스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열심히 자기방어를 위한 핑곗거리를 덕지덕지 가져다 붙이는 것으로 보이기에 안 좋게 보이기도 한다.

누리꾼의 측면에서 본다면 사실 ‘빠빠빠’의 의상은 모모이로 클로버Z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볼 수 있기에, 기획사는 항변 대신 우연을 인정하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더 옳았을 것이다. 의도했든 안 했든 판박이처럼 닮은 모습은 후발 주자로서는 당당할 수 없기에 자세를 낮췄어야 했다.

크레용팝의 컨셉은 어쨌든 한국적 컨셉보다는 일본 컨셉이 강한 것을 누구라도 인지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특이하다 생각하고 있는 일본 그룹의 성격과 비슷한 국내 그룹이 나왔는데 어찌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누리꾼은 당연히 기존 유사 그룹과 비교할 수밖에 없고, 그 컨셉의 유사성은 너무나 쉽게 찾아지게 된다.

기획사 말대로 얻을 게 뭐가 있어서, 문제가 된 아이돌 그룹의 컨셉을 따라 하겠느냐는 말은 이해해 줄 수 있지만, 바로 여기에 가장 큰 문제가 숨어 있고, 그래서 기획사에서 잘못한 점을 찾을 수 있다.


크레용팝의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이 잘못한 것이라면, 이미 논란이 된 그룹의 컨셉과 일치하는 문젯거리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한 번 문제가 됐던 그룹은 사소한 것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대상이 되어야 한다.

그 한 번의 문제라면 누리꾼이 오해했다 인정하고 넘길 수 있지만, 두 번 세 번 반복되는 우연은 필연으로 봐도 무방하기에 그 이후에는 어떤 말을 해도 기획사의 잘못임을 말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신곡 재킷을 위해서든 팸플릿을 위해서든 촬영한 사진이 우연이든 아니든 일본 아이돌 그룹과 유사한 상황은 누리꾼에겐 당연히 지적당할 문제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은 잘못에 대한 인정을 제대로 한 점이 보이지 않는다. 설령 우연이 겹치고 억울할 수 있다고 해도, 그들이 살피지 못해서 생긴 실수라면 크롬엔터테인먼트 측의 잘못이 맞다.

돌려 일본 아이돌 그룹 ‘모모이로 클로버Z’의 측에서 본다면, 이 우연은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을 문제다. 비슷해도 너무 비슷한데 어찌 유쾌할 수 있겠는가! 그들이 신경 안 쓰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누리꾼이 지적한 문제가 전해져 그네들이 느끼는 감정이 좋지 않다면 동네 창피한 일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기에 이런 일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사진. Mnet, 크롬엔터테인먼트,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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