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스피커폰 소개팅, 이건 특집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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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의 ‘쓸.친.소(쓸쓸한 친구를 소개합니다)’ 특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진정한 쓸쓸한 친구를 위한 나눔의 특집이어서 감동이 진할 수밖에 없다. 이런 특집이었다면 ‘쓸친소’ 포맷의 특집을 기피하던 이들이 후회할 만한 뜻깊은 특집으로 의미 또한 깊어 ‘내가 왜 안 나갔지?’란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이미지가 좋아질 수밖에 없을 테니.

‘쓸친소’ 특집을 한다고 했을 때 미리 보인 수십 초 분량이 연예인 스타들의 출연 기피 이유였다. 박지선, 김지민, 오나미 등이 보인 예고편 하나에 나가서 좋을 것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연예인 스타들은 이리저리 피하기 바빴다. 이 특집에 나눔과 온정의 뜻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분명히 이 결과와는 달랐을 것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은 이 특집에 숨겨진 뜻을 굳이 설명하지 않고, 뜻이 없어 보이는 특집을 만들었다. 아니 누구라도 그런 깊은 뜻이 있을 거란 상상을 못 했을 것이기에 <무한도전>의 기획에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알고 하는 것도 선행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선행을 했다는 데서 이번 출연한 이들은 더욱 이미지가 좋아질 수밖에 없다. 출연 전에는 몰랐지만, 게임을 해 가면서는 눈치를 챌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보지 않고 하는 경매에 선뜻 비싼 가격을 부른 것은 출연자와 시청자. 그 모두가 뿌듯함으로 자리했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무한도전>은 2차 촬영도 굳이 나눔의 손길일 거란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저 밤 9시에 만나자는 단순한 약속이 전부였다. 사실 1차 촬영인 ‘쓸친소’ 특집만 나왔어도 될 ‘쓸친소’ 멤버들 중 몇 명은 2차 촬영에 흔쾌히 응해 좋은 일에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더 좋은 인상을 남겼다. 이는 그들 개인이나 그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도 무척이나 뜻 깊은 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대성, 나르샤, 지상렬, 조세호&남창희’가 함께 한 2차 촬영 연탄배달이 더 감동을 주는 것은 모르고 행하는 선행이 어떤 것인가를 알게 해서이다. 알고 행하는 선행은 자신의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욕망에서 포장이 있기 마련이지만, 그들은 자연스레 선행에 참여해 더욱 진실할 수 있었다. 상상으로 누구일 거라 예상되는 기부 천사의 500만 원 기부액도 철저히 숨겨서 감탄하게 했다.

<무한도전: 쓸친소 특집>은 마지막 반전의 사랑 나눔이 시청자를 감동하는 대목이었으며, 웃음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던 특집이다.

특히, ‘스피커폰 소개팅’ 코너는 즉석에서 마련돼 더 큰 재미를 준 포맷이다. 이 포맷은 ‘쓸친소’ 특집 결산의 의미에서 1차 촬영이 끝난 이후 이뤄진 촬영에서 나온 것으로, 1차 촬영 당시 기부액으로 모인 돈을 송금받다가 갑자기 시도돼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었다.


유재석은 양평이형과 통화를 하다가 사유리와의 기사를 생각하고 즉석에서 통화 연결을 해 전화 만남을 주선했다. 단순히 통화하는 것을 넘어 토크쇼에서 볼만한 진행 능력을 보여준 유재석은, ‘둘이 만날 의향이 있는가’를 물어보는 대목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이어 진구와 나르샤의 통화는 ‘스피커폰 소개팅’의 최고 재미를 만들어 낸 장면이 됐다. 진구가 나르샤와의 만남을 거부하는 그림은 포복절도하게 만든 장면으로 남는다.

여러 통화 형태를 만들어 ‘스피커폰 소개팅’을 완성한 ‘무도 멤버’의 호흡력도 유난히 강했고, 이를 특집으로 만들자는 중간 말처럼 충분히 생각해 볼 만하다. 실제 방송이 끝나고 여러 언론이나 여론의 반응은 특화된 포맷으로의 가능성을 높일 만한 호평이 잇따랐기에 ‘스피커폰 소개팅 특집’을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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