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김광규는 현실, 김민준은 이상


<나 혼자 산다>가 보여주는 솔로 라이프는 저마다의 형태를 가지고 있고, 그 형태는 지극히 현실적이거나 이상적인 면을 보여준다. 그 가운데 김광규는 현실을, 김민준은 이상의 세계를 보여주는 그림은 비교점이 되어 흥미를 갖게 한다.

어느 것이 옳다고 정의를 할 수 없는 게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고, 이들이 살아가는 방식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며, 나아가 하고 싶어하는 솔로 라이프의 모습이기도 하다.

김광규는 일반인들이 보여줄 수 있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듯한 모습에 항상 처음인 이미지. 몰라서 용감할 수밖에 없고, 그 용감함이 때론 무모해 예의에 벗어나는 듯한 줄타기를 할 때는 일부 시청자들이 답답함에 그를 비난하고 나서기도 한다.

마음만 갖고 움직이지 못하던 그가 큰 맘 먹고 떠난 해외여행은 자기를 깨나가는 기회가 되어 그는 더 큰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 움직이지 않았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겠지만, 그는 움직이고 깨지며 단단해지고 그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을 것이다.


초등학교 수준의 영어를 하는 탓에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고, 누구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에 자기를 묶고 있는 이들의 입장에 섰던 것이 김광규다. 한국에 살면서 영어로 물어보는 외국인을 대할 때 피하기 바쁜 사람 중의 한 명이 김광규였지만, 그는 이 여행으로 좀 더 적극적이 되었고 그 결과물로 얻은 것은 용기이다.

일부 시청자 중 해외여행 나가면서 좀 더 준비해갔으면 민폐는 끼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들조차도 철저히 준비해 여행하더라도 제대로 된 여행을 하기는 어렵고, 자기도 모르게 민폐를 끼치게 돼 있다.

김광규는 이 여행을 통해 일부 시청자들이 말하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에서 언어소통이 힘들 때 드는 생각은 ‘좀 더 영어 연습 좀 할걸’을 느꼈을 것이고, 자신의 출연 분을 모니터링하며 ‘여행 중 에티켓이 부족했다’고 느꼈다면 에티켓을 숙지할 것이다. 또한, 여행 정보가 부족했다고 스스로 생각됐다면, 다음엔 분명 더 많은 준비를 해 갈 것이기에 그를 비난할 수 없다.

‘폐 끼칠 거면 발이나 닦고 집에나 있지’라고 말하는 시청자만큼 이기적인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그런 모습을 보이는 시청자들이 일부 보이는 것은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그 모습이 그 말하는 사람의 모습인데도 비난하는 것은 자신을 비난하는 것이기에 비겁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김광규의 여행 방식은 용기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방식이다. 폐를 끼칠 것이 걱정되면 아무 곳도 못 보고 골방에 앉아 있어야 하지만, 이왕 어딘가를 여행한다고 생각하면 우선 움직이는 것만큼 최선은 또 따로 없다. 김광규는 혼자 여행으로 무척이나 어려움을 겪고, 제대로 된 것도 못 봤을 것이나, 그 아쉬움이 그에겐 보약이 되어 더 적극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에너지를 보충해줬을 것이다. 김광규는 시작의 여행을 한 것이고, 가장 초반 보이는 모습을 보였을 뿐이다.


그에 비해 김민준은 가장 화려한 솔로 라이프를 보였다. 김민준은 한라산 등반을 하면서도 철저한 준비를 한 스타일. 철저한 방한 장비 착용에 빠지지 않는 등산 장비 준비로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여행정보를 익히는 방식과 철저히 계산된 움직임. 여행 하나, 취미 생활 하나를 하더라도 필요한 장비와 지식은 갖추고 해야 함을 그는 익숙하게 보였다.

김민준의 취미 생활과 여행 스타일은 가장 익숙한 단계의 모습이고 우리가 원하는 이상의 스타일이다. 한라산 백록담에 서서 커피 한잔 하더라도 근사하게 하는 모습은 무작정 여행 떠난 김광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실의 일반인들이 바로 김광규의 위치이고, 그들은 바로 김민준이 보여주는 이상의 취미 생활을 하기 위해 꾸준히 소망한다.

이 둘의 여행스타일은 현실과 이상의 차이지만, 그 차이를 깰 수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바로 김광규처럼 시작해 김민준처럼 화려한 솔로 라이프를 즐길 수 있기에 이들의 모습을 보며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용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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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그래요?
    2014.01.11 19:18

    편파적이라고나 할까..어느 누구랑은 굉장히 시각차가 크시네요. 초반에 반복된 실수만 가지고 민폐덩어리니 백치니 할줄 아는건 아무것도 없다느니 갖은 인신공격은 더 퍼부으시던 분이, 김광규씨한테는 굉장히 우호적이시네요? 누구한테 우호적인 시선을 다른 싫어하는 분에게도 좀 나누어주시죠? 후후

  • 모모
    2014.01.14 10:10

    저는 현실이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 2014.01.15 00:20

    저도 현실요
    파이팅 요

  • 시청자
    2014.01.20 09:38

    이 칼럼 쓰신분의 의도는 알겠지만 좀 뭔가 너무 단언적으로 말씀하시는데,

    어째서 시청자들이 김광규씨의 위치이고 김민준은 이상일 뿐이라고 단언하시는 지...

    김민준씨처럼 잘 꾸며놓고 사는 이들도 많구요. 나름 개인의 취향에 빠져사는 사람도 많습니다.

    마지막에 시청자는 김광규씨의 위치일 뿐이고 김민준씨의 생활을 이상으로 삼는다 라고 단언하는게 심히 거슬리네요. 자신이 그렇다고 모든 기준은 자신의 위치에서 잡지마세요.

    물론 저는 김광규씨를 욕하거나 그를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김광규씨는 그 나름대로 열심히 한거에요.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분명 자신의 준비가 미숙해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온것인데 투덜 투덜 대며 여기는 재미없다느니 어쩌니 하는게 좀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여행 가는 이도 사실 열심히 준비하면 조금 헤맬지는 몰라도 정말 뜻깊고 재미있는 여행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사실 헤메는 것도 여행의 한 부분일 뿐이니까요.

    여튼 김광규씨를 욕하는 건 아니지만 김민준씨가 이상이고 너희는 김광규씨처럼 어수룩하다라는 식의 단언적인 표현은 참 거슬리네요.

  • 789
    2014.02.09 21:14

    딱 그거네요.
    비쥬얼이 좋으면 쓰레기통을 뒤져도 빛이 난다.
    (김민준이 이태리에서 유딩 수준으로 버벅거려도 무지하게 멋져 보일꺼라는...)
    김민준을 이태리로 보내고 김광류를 한라산으로 보냈으면 어땠을까?
    가만~ 곱씹어보니... 이건 뭐 개천에서 용. 강 거시기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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