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서로를 성장시키는 경쟁.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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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스피드 레이서 특집>은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의 도심 레이스 <KSF 송도 페스티벌>에 선수로 출전하기 위한 도전 특집이다. 이 도전이 성공하면 이후 더 큰 플랜으로 다카르랠리까지 출전하려는 계획을 세워뒀기에 출전 자격을 갖추기 위해 그들은 KSF 출전을 선택했다.

멤버들은 이미 2010년 F1 특집으로 말리이시아에서 열린 F1 대회를 출전해 포뮬러 경기를 경험해 봤지만, 그것도 벌써 4년이 지나가고 있다. 이들이 다시 더 큰 플랜의 장기 프로젝트를 꾸민 것은 다시 큰 그림을 그려 <무한도전>의 역사에 굵직한 기억 한줄기를 남기기보다는 스스로 가지고 있는 나약함과 혹시나 들어찰 매너리즘을 경계하기 위한 초심 찾기 프로젝트로 보인다.

그간 <무한도전> 멤버들은 지난 시간만큼 많은 변화를 가졌다.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방송인으로 더욱 성장한 멤버가 있는가 하면, 거꾸로 방송인으로서 퇴보한 이도 있는 게 현실. 또 세월이 흐른 만큼 무뎌진 감각과 변한 세상에 맞춰 가려고 노력하기 위해 그들은 또 하나의 큰 프로젝트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남자들의 로망. 자동차광의 로망인 ‘다카르랠리’를 생각하고, 그곳에 향하는 방법을 모색해 워밍업 단계의 자격취득을 하기로 한다. 그것이 <KSF 송도 페스티벌>. 그러나 이 로망을 완성하는 것도 멤버 중 고작 2인 정도.


그들은 서로 경쟁을 해야만 하며 어쨌든 당장의 대회와 다음 대회를 출전할 수 있다. 이 출전은 그만큼 <무한도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활동이 저조했던 멤버들에게는 이 기회만큼 좋은 활약 기회도 없기에 욕심나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그에 해당하는 멤버는 박명수를 대표로 하여 정준하, 길, 하하, 정형돈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또 그렇다고 하여 평소 꾸준히 활약을 보인 유재석과 노홍철이 빠질 수 없는 노릇.

<무한도전>을 대표로 하는 실력의 멤버가 참가해야 하기에 양보란 말은 성사되지 않는 프로젝트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더욱 그들은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고, 양보 없는 피 튀기는 경쟁을 해야 한다.

평소 예능 프로그램의 성격상 웃기는 것으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던 멤버들에게는 이 기회만큼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가 없다. 그래서일까? 박명수는 이 기회를 자신의 기회로 만들고 싶은 열망을 스스럼없이 보였다. 말은 안 했지만, 얼굴 한가득 불안한 마음을 덕지덕지 붙인 채 ‘여기에서 낙오되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마음과는 다른 결과가 나오자 종종 자신에게 화내는 모습이 비치기도 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의 고유 특색인 웃음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존재가 된 지 한참이다. 애드리브로 웃기지 못한다면 몸으로 구르며 웃기면 된다지만, 그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유일해 보이는 레이싱은 그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욕심도 작게나마 보였던 것일 게다.

그런 모습이 짠하다! 라고 표현한 멤버들의 인터뷰는 그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짠하다고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니 그 마음은 더 안쓰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5월 참가할 <KSF 송도 페스티벌>을 위해 훈련을 시작했고, 짝을 이룬 경쟁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박명수와 노홍철이 함께 레이싱을 펼쳐 좋은 모습을 보였고, 정준하와 길이, 유재석과 하하가, 정형돈과 박명수가 초반 레이싱을 펼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양보 없는 경쟁의 모습은 시청자를 몰입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타임레코드가 좋은 유재석과 정준하의 마스터스 경쟁은 최선을 다해 더 아름다울 수 있었다. 또 그런 경쟁을 보며 자신도 그곳에 끼고 싶어 따로 레이싱을 펼친 박명수의 아쉬움 가득한 독주는 보는 이를 짠하게 만들었다.

그들의 경쟁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선의의 경쟁에 최선을 다한다는 모습이고, 프로 예능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하지 않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칠 수밖에 없게 한다.

일부의 취미일 수 있는 자동차 레이싱을 대중적으로 풀어내고, 예능의 색을 입히는 제작진의 자막과 CG 또한 <무한도전: 스피드 레이서 특집>을 재밌게 볼 수 있게 한 지점이었다. 박명수가 특수 촬영 카메라를 발길질하려는 제스처를 취하자 미사일을 쏘며 이동하는 CG는 시청자를 웃게 했고, 유재석과 노홍철이 특유의 자동차 배기음을 ‘놔놔놔’로 표현하고 ‘나와~ 나와~’라 표현하자 그 또한 CG로 표현한 모습은 폭소케 한 장면이다.

대형 프로젝트를 마주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선의의 경쟁은 엄청난 대작을 만들 것 같은 예상을 하게 한다. 또 그만한 활약을 펼친 멤버들의 열정은 시청자를 감탄케 했을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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