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백상 원하는 김구라. 숨긴 욕심이 드러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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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드러난 것일까? 김구라가 자신이 진행자로 있는 <썰전>에서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서 윤종신과 프로그램의 대상을 논하기는 했지만, 자신을 대상감이라고 논한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하여 그가 아예 욕심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아니다. 그는 욕심을 숨겨왔지만, 여러 부분에서 뚜렷이 말하지 않아도 그런 마음이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김구라는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선 뒤 끊임없이 1인자 라인업에 끼어들려 안간힘을 써왔다. 그가 쓴 전략이라면 많은 프로그램을 하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신동엽과 비슷한 전략을 세우고 달렸다.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면 주가도 뛰게 마련이라고 그의 전략은 어느 정도 먹혔던 것이 사실.

하지만 김구라가 쓴 전략이 근본적으로 신동엽과 다른 결과를 줄 수밖에 없는 것은, 신동엽은 이미 최고의 자리를 맛본 이후 내려와 결정한 방법이었고, 그 실력에 있어 안정감이 증명됐기에 많은 프로그램을 해도 발하는 빛이 사그라지지 않았던 것이 신동엽이다.

그러나 김구라는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올라와 꾸준히 한 길을 걸었지만, 정점을 찍었다고 말하기 어려운 시기들이었다. 꾸준히 성장한 건 사실이지만, 정점이라 할 만한 대표 프로그램이 없었다.


그나마 그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란 것은 <라디오스타>와 <썰전>이지만, 이 프로그램들이 공동 MC 체계라는 점은 그를 독보적으로 알리지 못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라디오스타>가 그를 알리는 최고의 프로그램이긴 했지만, 그의 캐릭터가 약화된 것은 이미 2~3년이나 되어가는 것도 사실이다. 한창 그가 주가를 올리던 시기 그의 캐릭터를 공고히 할 수 있었던 것은 ‘독설’이란 캐릭터가 있어서였다.

그의 ‘독설 캐릭터’가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었던 데는 프로그램의 성격과 그의 캐릭터가 일체화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점과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는 멤버들의 조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그의 ‘독설 캐릭터’를 강화시킨 것은 그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신정환과 윤종신이 있어서였다. 김구라의 방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독설을 신정환은 아무런 논리 없이 무력화시켜 웃음을 줬고, 때로는 천재적인 애드리브로 반박할 수 없게 했다. 또 그 상황들을 윤종신은 한 번 더 곱씹어 웃음을 강화한 것이 김구라를 돋보이게 할 수 있었다.

김구라가 <라디오스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되었던 것은 최전방에 나서 독설을 내뱉던 시기의 명성이지만,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나갔다. 그의 이미지를 누그러뜨릴 수 있는 신정환이 사라지자 김구라는 폭주하기 시작해 그를 막아설 사람이 없게 됐다. 윤종신이 막아서려 하지만, 그에 아랑곳하지 않는 김구라는 이제 ‘막가파식 진행’의 정수를 보이고 있어, 시청자는 그를 자주 비난하는 상황이다. 또 그의 자랑이던 방대한 지식도 이제는 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그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은 욕심을 숨겨왔지만, 간혹 들킬 때도 있었다. <사남일녀>를 시작하면서 ‘리얼리티 예능에 대한 욕구가 있었다’는 그의 말은 최고 정점에 위치한 이들이 명성을 얻는 그곳으로 가고 싶어하는 야심이 드러난 지점이기도 했다.

신동엽이 자신보다 더 많은 프로그램을 하자 경쟁의식도 높아져 그는 한 프로그램이라도 더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근래 자신이 말하고 있지만, 아내가 사고를 쳐 더 많은 프로그램을 할 수밖에 없다는 변은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그가 욕심을 안 보인 것은 아니기에 염려스러운 면이기도 하다. 이런 면으로 그의 매력은 점차 감소하고 있던 것이 근 2~3년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썰전>에서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을 받고 싶어하는 야심을 드러냈다. 상대 후보로 오른 ‘신동엽, 김성주, 유희열, 전현무’를 제치고 자기밖에 될 사람이 없다는 식의 모습이었다.

그는 신동엽은 ‘백상 MC를 맡았기에 탈락’일 것이며, 유희열은 SNL에서 그냥 자투리 코너 정도를 진행하기에 탈락일 것이라고 했다. 또 전현무는 모창자의 역할이 많은 프로그램이기에 탈락일 것이며, 남은 건 김성주와 자신인데 김성주는 아이가 잘해서라고 하며, 후보 모두를 폄하해 자신이 될 것이란 말을 했다.

이 말에 물론 농담도 섞였겠지만, 그간 그가 쌓아오고 유지해온 성적으로 볼 때 절대 유리할 수 없는 지점에서 욕심을 드러내는 모습은 무척이나 무리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

누구라도 ‘신동엽’이 유리하다 생각하지만, 그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이 되어야만 한다는 식의 유세를 했다. 하지만 그의 모습에선 과한 욕심이 비치기에 마냥 웃으며 호응해 줄 수만 없다. 그러기에는 근래 그의 매력은 너무도 약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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