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 사랑 그거 뭐 별건가? 부딪히면 샘솟는 ‘그까이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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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면 하고 말면 마는 ‘그까이꺼(그까짓 거)’ 뭐 대충하면 어떻나? 그런데 이놈의 사랑이란 놈은 그런 생각을 하는 이에게 참 매섭기 그지없다. 안 걸리면 아픔도 적을 것을, 일단 걸리고 나면 참 지지리도 매서운 병이 사랑병이다.

결혼? 그까짓 것 하면 하고 말면 말지. 뭐 대수라고 안달복달하는가? 그러나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 하란 말씀들에 하는 척이라도 해야 화가 덜 닥친다. 그래서 공기태 역 연우진은 그런 척을 하려 한다.

사랑하고 난 완성의 단계는 결혼이라 생각하는 주장미 역 한그루는 자신이 가진 생각에 몸과 마음을 다하는 여자다. 사랑하는 마음만 확실하다 느끼면 그 남자는 반드시 내 남자여야 하는 단순한 목표의 여자. 부모님과는 다른 화목한 가정을 만들고자 하는 그녀의 목표는 오직 한 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래서 그녀는 한 번 물은 목표물에 억척스럽게 집착을 하는 결혼 집착녀이다.

사랑한다면야 집착쯤 뭐 대수라고! 자존심? ‘그까이꺼’ 개가 먹는 사료인가? 언제든지 던져줄 준비가 된 그녀다. 그런 그녀에게 마음 없이 결혼을 제안한 결혼 질색남. 그 마음 뒤에 숨겨진 마음이 있을 거란 생각을 안 하고 시작했지만, 서서히 그 마음을 알게 된다. 그녀는 승부사 기질이 발동돼 그와 작고 큰 싸움을 벌이며 점점 애정을 알아 가는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사는 거 뭐 있나? 그냥 대충 살고, 대충 벌어 살면 되는 거지. 가진 것 별로 없고 덜 배워도 남들에게 보이는 것만 화려하면 되는 남자 한여름 역 정진운은 공기태의 친구로 등장한다. 되는 대로 살아가는 남자. 결혼이 어울리지 않는 남자 한여름은 사랑에 올인하는 한그루를 만나며 점차 그녀에게 빠져들어 공기태와 삼각관계를 이룬다. 자신도 그렇게 될 거란 생각을 못 했던 환경의 사내.

조건? 좋은 조건은 부모님이 만들어 주는 것보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의 강세아 역 한선화. 그녀는 자신이 멋진 여성으로 보이기 위한 그 모든 조건을 자신이 맞춰 가는 뭔가 좀 있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그래서 그녀는 결혼이 필요 없는 여성 캐릭터로 설정돼 있다. 완벽한 여성이 바로 이런 여성을 말하는 거는 아닐까? 라고도 생각게 한다. 좋은 조건을 위해 성형쯤 식은 죽 먹기. 배움을 게을리하지 않고 자기계발에 철두철미인 이런 여자를 미워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랑이면 결혼까지 가야 한다 생각하는 주장미의 적극 대시에 사귀다 말고 혼비백산 도망하는 겁쟁이 캐릭터 이훈동 역 허정민. 그렇다고 나쁜 남자는 아니다. 항상 결정하는데 느려터진 데다 겁은 많아서 덜컥 결혼하자는 말에 도망하는 이 남자. 그러나 겉으로 보이는 이 남자는 나쁜 남자가 맞다. 결혼이 거래인 남자이니 말이다. 이 남자 어떻게 바뀔까?

사랑과 결혼? 조건만 맞으면 더 좋은 조건의 남자가 최우선인 결혼이 로또인 여자 남현희 역에는 <식샤를 합시다>에 출연했던 윤소희가 등장한다. 윤소희는 주장미와 같은 백화점 명품매장 판매직원이지만, 그녀가 원하는 것은 주장미와는 달리 무조건 조건 좋은 남자가 결혼 대상인 속물녀이다. 그러나 어딘가 모르게 그 뻔뻔함에 묻어나는 뇌가 미끈한 여자로 그렇게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tvN 새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은 <갑동이> 후속으로 시작된다. <연애를 기대해>의 작가 주화미가 극본을 <해운대 연인들>, <브레인>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이 지휘하는 <연애 말고 결혼>은 결혼에 있어서 사랑이 얼마나 필요한가? 어떻게 그 조건을 맞춰 가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대되는 점이라면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깊이 있는 고찰의 대가 주화미 작가의 네러티브가 어떻게 보여질까? 하는 기대감 때문이라도 이 작품은 더욱 기대된다. <연애를 기대해>에서 탄탄한 극본으로 임시완뿐만 아니라 보아까지도 돋보이게 한 주화미 작가가 또 어떤 코믹한 연애물을 보여줄지 기대가 앞서는 이유다.

또한, 믿을 만한 것은 캐릭터의 성격이 명확히 서 있다는 점에서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 ‘결혼하기 싫은 남자’, ‘결혼이 안 어울리는 남자’, ‘결혼이 필요 없는 여자’, ‘결혼이 거래인 남자’, ‘결혼이 로또인 여자’의 캐릭터 설정은 무척이나 현실적이다. 그러나 그 상황을 지나치게 진지하게 보이기보다 가볍게 풀어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단연 기대감을 높인다.

우연인지 아니면 의도된 것인지 모르지만, 주화미 작가의 작품적 특징으로 여길만한 것이라면, 기존 유명 배우보다 신인의 새로움을 볼 수 있다. <연애를 기대해>에서도 그랬거니와 이 작품에서도 유명 배우보다는 풋풋한 매력이 풍기는 신예들을 캐스팅한 것은 생동감 면에서도 칭찬하고 싶어지는 지점이다.

‘한그루-연우진-정진운-한선화-허정민-윤소희’는 모두 신예들이라 봐도 무방한 배우들이다. 그 생동감에 더해 안정적인 드라마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탄탄한 실력의 중견 연기자 ‘박준규-임예진’, ‘김갑수-김해숙’, ‘김영옥’을 투입한 것은 매우 적절한 캐스팅이다.

이 드라마 왠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 <연애 말고 결혼> 제작발표회 - 서비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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