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하석진. 할 줄 안다는 것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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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의 10번째 무지개 회원으로 출연한 하석진의 매력은 공대 출신남의 매력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가를 보였다는 데서 소소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사람이 갖추고 있는 개인의 능력이야 다르지만, 그중 공대 출신 특유의 매력이 좋은 이유를 하석진은 제대로 보여 더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물론 공대 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기기에 해박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그가 보인 일상 속 마니아적 기질은 보는 이에게 ‘공대 출신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했다.

‘뭐든 하려 한다면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하석진이 보여준 매력. 생각해도 아예 할 수 없는 조건을 갖춘 이들을 바라봐왔던 사람들에겐 하석진이 보인, 하려고 하고 실제 실행으로 이어가는 마니아적 열정은 곧 남자가 갖추어야 할 기능적 덕목이라 생각게 하는 대목이었다.

하석진은 솔로 생활을 한 지 14개월 차라 했고, 작품 활동으로 미루고 있던 집안 인테리어 개선을 위해 미리 주문해 놓았던 블라인드를 설치했다. 입때까지만 해도 멋진 모습만을 보인 그였지만, 설치해놓고 보니 이론으로만 정립된 상상과 현실의 간극은 커, 한쪽 여닫이창이 블라인드에 걸리는 모습은 허당의 모습이어서 폭소케 했다.

겉으로 보면 철두철미한 준비로 보이나 결과에 이르는 단계에서 수식 하나를 빼먹는 그만의 허당 기질은 여러 웃음으로 승화됐다.



하석진은 블라인드 설치 이후 침대를 새로 배치해 보려 했으나 다시 이론과 현실의 괴리감을 느끼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모습은 연이어 이어져 포복절도케 했다. 줄자로 잰 길이로는 옆으로 돌려도 되는 침대가 세워서 다시 배치하려니 삼각으로 끼어서 들어가지 않는 상황은 그 자체가 코미디인 상황이 됐다. 그래서 결국 좌절.

여기서 하석진이 잘못 생각한 것은 침대가 완성형이란 생각했기에 실패한 것. 원래 침대는 조립식인지라 머리 기둥을 세우고 그 기둥에 다른 몸통을 조립하는 방식이기에 나사만 빼 다시 조립했다면 성공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조립을 잘한다고 했으면서도 그 부분을 생각 못 해 좌절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허당의 매력을 선사했다.

또한, 그는 공대생 나름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터라 인문대 출신인 데프콘과 전현무와의 말씨름에서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설치한 블라인드에 대한 자신감으로 공대생이 달면 5년을 버틴다는 말을 해 웃음을 줬고, 이에 데프콘은 신실한 믿음으로 달면 더 오래간다는 말을 해 큰 웃음을 줬다.

중고 시장에서 미개봉 신품을 사는 것이 취미인 실속파 솔로의 모습을 보인 하석진. 허세가 없던 모습도 매력이 됐다. 신품으로 사면 당연히 비싸게 사는 것을 아는 그. 중고시장만 가면 중고가 아닌 신품을 싸게 살 수 있는 것을 알기에 그를 이용하는 알뜰함은 실속파란 것을 알게 한 대목이다.



어떤 것이든 스스로 무언가를 해결하려는 움직임. 자신이 사용할 것은 꼼꼼하게 살피는 모습은 일상을 편하게 보낼 수 있는 자격을 원천적으로 확보한 것이기에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살며 자신의 남편이 될 사람이 전구 하나 제대로 못 갈아 끼우고, 모든 일을 업자에게 맞겨 해결하는 것은 불만을 가질 만한 사항이기도 하다. 남자 중에서 자신이 해야 할 몫의 부분을 못하는 이들은 늘 누구에게 의지하는 무능함을 보여 아내에게 신뢰감을 잃지만, 하석진과 같이 능동적인 기능도를 자랑하는 이들은 늘 듬직한 믿음을 갖게 한다.

그것이 바로 공대생이 갖추는 특기 중 하나인 것. 물론 하석진과 같이 이론과 현실에서 부딪히는 괴리로 때로는 실패해도, 스스로 생활에 불편함 없이 무언가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은 남자가 갖춰야 할 덕목 중 하나이기에 매력이라 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하석진이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인 매력 중 가장 큰 매력은 바른 경제개념을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다.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품이라면 어디서 사는 게 중요한 게 아닌, 얼마나 제대로 알뜰하게 구매했는가를 보인 장면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무언가를 할 줄 알고,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는 그의 생활 패턴은 시청자에게도 좋은 본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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