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은 소수 악플러에게 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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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유료화 논란이 불거지고 나서.. 자신이 잘못했다고 인정하며 돈벌레 보다는 경솔한 놈 정도로 불러달라고 사과를 하고 이틀이 지났다. 그런데 아직도 필자는 윤종신이 불의에 굴복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도 크다. 이런 생각들은 포털 네이트에서 설문 조사를 한 것을 봐도 알 것 같다. 누가 문제인가에 대한 설문에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는 22%에 불과하고 그와 반대로 입장이 78%의 조사율을 보였다.

이런 대다수의 바른 생각들에 비해 별 사건 같지 않은 사건에 윤종신은 때 아닌 욕을 엄청 얻어먹었었다. 그런데 이런 욕을 했던 사람은 아주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몇 천 명 정도의 악플러(키보드 워리어)들에게 당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모든 포털 대부분에 존재하는 상주 키보드 워리어들에게는 먹잇감이 필요하다. 물고 뜯을 그런 먹잇감 말이다. 어떤 안 좋은 기사나 까고 싶은 사람이나 글이 있다면 여지없이 몰려들어 갖은 욕설과 인신공격을 해댄다. 그런 사람들의 거의 대부분은 참 할 일 없는 사람인 것은 뻔하다. 악플러를 보면 대부분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풀거나 직업을 봐도 안정적이지를 못하다. 설령 직업이 있다고 해도 말 그대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그런 창구로서 인터넷이 소비가 되고 있다. 정상적인 지식이나 웃음을 찾지도 못하고 그저 욕먹는 것을 즐겨보고, 같이 동조해서 까는 그런 일 밖에 할 줄을 모른다. 필자가 이렇게 쓰면 뻔히 그와 반대되는 사람은 자신을 욕했다고 버럭 심한 댓글을 달 것이다.

분명 아닌 사람도 있다는 것은 안다. 이런 이슈들이 생기고 모르던 사람들도 한명씩 끼어들어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의견들이 한국의 냄비 문화, 특유의 빠 문화에서 더욱 커지고 불려진다. 그래서 너도 나도 욕지거리에 거들기도 한다. 전부는 아니다. 위의 설문 조사 결과를 봐도 올바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말이다.

윤종신이 사과를 한 것은 포털에 주로 떼로 덤비는 악플러들에게 여론이 몰리는 것처럼 보여서 이루어진 결과라서 더 씁쓸하다. 분명한 것은 그런 일부 의견이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닌데도 요즘 인터넷의 힘이 무섭다는 생각에 미리 겁을 먹고 두 손을 든다는 것이다. 참 이상한 것이 욕하는 사람은 적극적이다. 하지만 그것을 대변해주고 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소극적이다.

욕을 하는 사람의 적극성 때문에, 욕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은 오히려 묻히는 일도 많아진다. 사과를 하기 전에 기사를 통해서 설문 조사 폴(poll)을 달아서 보았더라도 그것이 악플러들의 의견이란 것이 들어났을 것이다. 뻔히 윤종신의 생각이 옳다고 말하는 사람이 과반수 이상은 되었을 테니 말이다. 22%의 사람을 무시하고자 하는 말이 아니다. 그 22%의 반대자들 사이에는 순수 의견 보다는 여론을 호도하는 불건전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많이 들어가 있어서 문제인 것이다. 


각자의 의견은 모두 소중하다. 윤종신이 문제라고 한 사람들 중에도 자신의 의견이 있으니 존중하지만 불건전하게 말 그대로 씹기 위한 댓글로만 형성된 여론에 대해선 무척이나 안타깝고 기분 나쁜 일이다. 왜 그런 말도 안 되는 일부 악플러들의 여론에 정상적인 앨범을 낸 사람이 사과를 해야 하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한국적인 토양에서 생긴 정과, 한국적인 정서라고 하는 사람들은 참 이해 못할 사람들이다. 어떻게 가져다 될 때에다가 가져다 붙여야지 말도 안 되는 사안에 아무데나 척척 붙이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정 많은 악플러님들이 무도 앨범은 샀는지 묻고 싶다. 아니면 음원 사이트에서 돈 내고 다운 받았는지도 묻고 싶다. 그 정 때문에 좋은 일 한 번 하자고 이벤트 음반에 참여한 사람을 욕지거리 하는 것을 보면 과연 그들이 진짜 정이 있어서 이런 악플도 다는지 궁금하다.

이번 무한도전 앨범은 뻔히 무한도전 앨범(CD)과 음원 판매로 거둔 수익으로 불우이웃돕기를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윤종신의 고유 저작권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인 음원에 대해서도 유료화가 나쁘다고 하는 논리는 도저히 이해해주고 싶어도 이해가 안 되는 사안이다. 윤종신이 말 그대로 '영계백숙' 노래를 그대로 가져가서 자신의 앨범이나 다른 곳에서 이익을 취했다면 정말로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완성도에 만족하지 못한 원작자가 그 수준을 더 높이고 여러 버전으로 다시 발표를 한 곡을 가지고 유료화 한다는 것에 욕을 해대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를 하라는 것인가?!

이미 방송이 되기 전부터 윤종신은 김태호 PD와 영계백숙 리믹스 버젼을 내기로 얘기도 되어 있었다고 한다. 원곡보다 색다른 느낌과 곳곳에 어울리는(댄스, 클럽) 곡을 만들기 위해 다시 녹음하고 편곡하는 과정을 거쳐서 나오기로 한 것이다. 이런 곡들을 소비하려는 사람에게 제공하는 것이고, 그것은 정상적인 유통 과정을 거쳐 사람들에게 소비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저작물을 정상적인 유료화인데도 불구하고 욕하는 것이 타당한가?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무도 앨범에 들어간 것이니 그 수익은 모두 불우이웃돕기에 쓰여져야 한다고~!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하면 당연히 영계백숙은 무도 음반에 들어가 있다. 그런데 각 리믹스 음반까지 무도 음반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원곡에 무도 음반에 있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 원곡이 들어 있는 음반은 무도 음반이고 리믹스 음원이 들어간 것은 고유 디지털 음반에 있는 것이다. 엄연히 다른 앨범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원작자가 새로이 리믹싱을 해서 다른 버전으로 발표하는 것은 의례적인 일이다.

원곡이 있다. 이 원곡을 리믹싱하거나 다른 후배들이 리바이벌한다. 후에 영계백숙의 유행이 지나간 이후에 다시 다른 사람이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고 음반을 냈다고 해서 그 수익까지 무도 불우이웃돕기에 써야 된다는 소리인가?


윤종신의 리믹스 버젼 영계백숙이 만들어진 것은 실제로 방송 전 부터였다. 후에 발표가 될 시점에 당연히 정상적인 발매가 될 음반이었다. 그런데 시기가 참으로 이상하게 꼬여서 즐기자고 한 이벤트를 한 에픽하이의 '전자깡패' 무료 배포가 맞물려 윤종신은 때 아닌 비판을 받게 된다. 한 사람이 착한 일을 한 번 한 것이고, 한 사람은 계획해오던 것을 정상적으로 냈음에도 비교가 되서 욕을 먹은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잘못된 것이다. 비교는 되더라도 윤종신이 욕을 먹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단지 무료로 들을 수 있게 곡 하나 제공해 준 에픽하이가 좋아 보이는 것은 있지만, 그렇게 못했다고 해서 다른 한 사람을 돈벌레라고 표현하는 것은 상당히 무식한 행태인 것이다. 윤종신이 자신은 후배들도 하는 좋은 일을 왜 생각을 못했을까?! 라고 하며 그것을 생각하지 못한 자신을 '경솔한 놈'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뭐가 경솔한가 묻고 싶다. 경솔하지 않다. 결코~!!  말 그대로 에픽하이는 착한 일 한 번 한 것뿐이다. 못 했다고 경솔한 놈까지 자신을 깎아 내리지 말았으면 한다.

윤종신은 듀엣가요제에서 자신이 보인 태도 때문에 욕을 먹은 것에 대해서도 얘기를 했다. 자신이 보인 모습은 방송에서 보여지는 자신의 캐릭터 때문였기에 그렇게 나온 것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그 모습이 진짜 윤종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말이다. 맞는 소리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윤종신이 예능을 하는 모습의 캐릭터이다. 사람들은 연예인들이 보이는 세계를 진심으로 믿으려고 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연예인들이 바보처럼 설정해서 행동한다고 진짜 바보라고 생각을 하고 대하는 것을 봐도 그렇다. 은지원도 은초딩으로 활약을 하니 초등학생도 만만하게 보고 대한다고 한다. 극중에서 도둑놈, 강도를 해도 사람들은 그 연예인을 그렇게 나쁘게 본다. 말 그대로 너무 깊게 TV란 세상을 현실과 혼동하는 것이다.

윤종신이 비록 듀엣가요제에서 한 말 중에.. '무한도전 - 듀엣가요제는 나한테 마진 없는 것',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 만든 곡', '표절 설정 부분 얘기한 것' 이 들을 모두 현실로 착각하는 것이다. 방송에서 보여지는 깐죽거리거나 말 함부로 내 뱉기는 방송에서 보여지는 컨셉이고 캐릭터이다. 윤종신이 실제로 생활하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예의도 바르고 올바른 소리도 할 줄 알고, 수 없이 좋은 곡을 만들어 다른 가수들에게도 주고 있다.

예능에서 국어사전이나 백과사전 같이 정해진 지식만을 얘기하면 그것이 예능이겠는가?! 그러니 방송에는 웃자고 하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사실 마진 없이 좋은 취지로 자신의 돈까지 써가며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이렇게 욕을 먹었으니 다음에는 참가하기도 싫을 것이다. 필자라도 그럴 것 같다.

표절 설정 부분도 던져 주는 숙제 같은 것 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반복되어 왔던 표절의 형태를 알려줌으로써 다른 가수들이 못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좀 더 많은 사람들이 귀를 고급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것이다. 그리고 웃자고 표절은 이렇게 하는 것이다며 장난을 치는 모습을 보였다고 영계백숙이 표절을 한 것도 아닌데 방송 모습이 그랬다고 그 곡을 표절이라고 하는 사람도 문제다. 

이번 논란으로 손해를 본 윤종신이 너무 안쓰럽다. 좋은 일에 참가하고 정상적인 경로로 유통을 하려고 하면서도 욕을 먹은 것은 정말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이번 일로 많은 수의 일부 포털, 언론 게시판에서 판을 치는 악성 댓글러들의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모든 이는 아니지만 그들 대부분의 논리성을 갖추지 못한 그저 공격 양상을 보여주는 댓글에 화가 날 뿐이다. 윤종신은 욕하기 좋아하는 일부 악플러들의 희생양으로 밖에 안 보인다. 아마 누가 되었더라도 기사 한 줄 잘못 나가면 이것보다도 더 크게 욕을 먹을 것이다. 왜냐하면 항상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탄환 풀(Full)로 장전한 악플러들이 대기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 어디 한 번 나와봐~ 총알밥으로 만들어 줄 테니~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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