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파비앙 하차, 시청자 반발 커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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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요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던 파비앙의 하차가 발표된 이후 시청자의 반발이 거세다. 시청자는 프로그램 게시판에 파비앙의 하차에 대한 반발로 항의하고 있고, 게시판 운영자는 해당 글을 지우는 맞대응을 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시청자의 항의가 거센 이유는 단순히 파비앙의 하차만의 이유는 아니다. 현재 보이는 것만으로는 파비앙의 하차를 두고 항의를 하는 것이지만, 파비앙의 하차 이전 방송된 분량에서도 줄어든 분량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낸 것은 꾸준히 다양한 불만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파비앙의 방송 분량은 강남과 이태곤이 투입된 이후 좀 더 심해졌으며, 김광규와 전현무에 대한 편향적인 방송 분량 몰아주기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노홍철이 있었을 때는 그나마 파비앙의 방송 분량은 안정적으로 확보된 바 있으나, 그가 사건사고로 프로그램을 하차하고는 그의 분량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저 들러리 정도로 눈에 비치는 파비앙은 이 프로그램에서 왕따 같은 존재로 몰리는 듯 보였다.

시청자는 그저 파비앙의 방송 분량이 조금 줄어들었겠거니 하는 반응이 다수였고, 멤버도 많으니 다음 차례로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지만 그렇게 시작된 기다림에 프로그램이 해준 것은 파비앙의 하차였다.

비록 파비앙이 직접 자신의 꿈이 태권도이고 올해는 태권도 대회에도 나가려는 계획이 있었다고 했지만,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 서운함을 보이고 있다.

시청자가 말하는 서운함의 이유 중 하나는 프로그램이 그의 분량을 어느 정도 챙겨줬다면 그가 이런 결정을 했겠느냐? 는 것이고 그 서운함은 그간 방송 패턴을 보며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파비앙의 기본 품성은 근면한 이미지다. 그가 마지막 방송에서 ‘열심히 하고, 항상 예의 바르며, 겸손하게 행동하자’는 말은 그간 그가 보여준 이미지 그대로다. 강남이 사교성이 있고 밝은 이미지이면, 파비앙은 기본적으로 깍듯함이 있는 바른 청년의 순수한 이미지이다. 누구 한 명 나쁜 이미지가 아니다. 외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중첩돼도 재미를 방해하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출연해도 시청자가 싫다는 말을 한 일은 없다.

요즘 방송되고 있는 <나 혼자 산다>는 마치 힘 있는 자에게만 빛을 주는 곳 같이 느껴진다. 누가 사랑받으면 그를 집중 조명하는데 그 부작용은 꽤 심하다.

시청자가 김광규에 잠시 열광해주는 사이 그의 분량은 늘고 늘어 메인 급으로 격상됐다. 김광규에 이어 전현무가 방송 분량을 늘리고 있지만, 그가 주는 재미는 거의 없다. 육중완도 많은 방송 분량을 보이지만, 이제 그들에게 나올 수 있는 재미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김광규에 시청자가 열광한다고 느끼니 그의 분량을 늘렸지만, 그의 이미지는 소모돼 이제 새로움이 없다고 느껴지고 있다. 서민을 대표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어 좋아해 주고 있지만, 그의 요즘 모습은 계속 도돌이표의 모습이기도 하다. 전현무 또한 억지로 분량을 늘인 게 보여 시청자에게 ‘NO재미 캐릭터’란 소리를 듣고 있다. 물론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 건 사실이겠지만, 그 이미지는 타 프로그램에서 얻은 이미지의 쉴드성이 더 크다.

<나 혼자 산다>는 전체적으로 볼 때 무척이나 노쇠한 프로그램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광규-전현무-육중완-김용건’은 프로그램의 출연자 나잇대를 올려 중년 프로그램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예전 <나 혼자 산다>는 훨씬 젊은 이미지였다.



프로그램 출연자 평균 나잇대를 보더라도 예전이 평균 연령 20~30대라면, 현재는 40대인 게 현실이다. 초반 <나 혼자 산다>는 연령층이 다양했지만, 현재는 지나치게 몰려 노쇠한 이미지다. 그런데 젊은 이미지의 파비앙까지 하차를 시켰다.

파비앙이 하차할 수밖에 없는 구조는 프로그램 제작진이 힘 있거나 화제가 몰리는 이들에게 집중한 결과이다. 프로그램에서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전현무는 억지로 쑤셔 넣어 분량을 늘려 부작용을 낳게 하고 있고, 육중완과 김광규는 사골을 끓이듯 한 장면으로 지치게 하고 있다.

시청자가 파비앙의 하차를 계기로 반발하는 이유는 제작진에게 느끼는 배신감이 커서다. 파비앙에게 신경 써주는 그 몇 배의 배려를 다른 이에게는 해줬지만, 파비앙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배신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더욱이 마지막 방송에서 그는 혼자였고, 다른 이는 친한 이들끼리 모여 신년맞이를 한 모습에서 그 외로움은 더 커 보였다. 사실은 아니겠지만, 파비앙이 왕따가 되듯 외롭게 보였다는 점은 시청자의 반발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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