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민 논란, 지적자들. 왜 그때는 조용하셨소?

장동민이 무한도전 식스맨에 오르는 것이 불편한 이들이 봉기하고 있다. 이 움직임은 하루 이틀 지속되는 게 아닌 모습으로, 꼬투리 잡을 만한 것을 계속 터트리며 그를 주저앉히려 하기에 불편해 보일 수밖에 없다.

근래 ‘무도 식스맨’ 특집을 하고 장동민은 꾸준한 논란이었다. 대중과 언론은 식스맨이 확정된 듯하다고 하며 없는 사실을 마치 있는 것처럼 꾸며내 그를 비난받게 했고, 과거 잘못한 논란을 하나씩 열거 하며 때마다 그를 비난받게 했다.

이런 분위기가 마뜩잖은 이유는 사과를 한 문제도 다시금 꺼내 새 일처럼 만들어 그를 비난케 하는 모습 때문이다. 논란이 있었던 당시에는 그냥 넘겼다가 이제 와서 그 문제가 심각했다고 비난하는 모습은 왠지 우스꽝스럽기까지 하다.



장동민은 없어진 프로그램인 <옹달샘과 꿈꾸는 라디오>(일명 옹꾸라)에서 코디네이터를 향한 욕설 파문으로 지난해 질타를 받았고, 이에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당시 일어난 이 논란은 그 수위가 심각해 필자도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은 지난해 사과하며 끝난 일이었기에 필자뿐만 아니라 대중도 그렇게 넘긴 일이다.

또한, 지난해 같은 방송에서 장동민은 여성 비하성 발언을 했다고 하여 질타를 받고 사과했다. 반복되는 수위 높은 발언 때문에 이 방송은 현재 폐지한 상태며, 문제에 대해 지적받은 때마다 사과는 하고 끝났다.

그러나 다시금 이 사건들이 조명되며 장동민은 또다시 사과했다. 문제는 재조명된 그의 지난 사건으로 그를 때리는 언론이나 언론인, 사회유명인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 썩 유쾌하진 못하다.

이런 모습이 불편한 것은 왜 그런 일이 있을 땐 조용하고 이제 와서 문제를 심각하다고 생각하는지다. 따지고 보면 이 문제는 당시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어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제 그가 조금 유명해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다시금 그 문제를 들춰 내 돌려까기 하는 모습은 여러 면에서 씁쓸한 일이다.



장동민은 지난해까지 대부분의 방송에서 안 좋은 모습으로 방송을 해왔다. 남이 하지 않는 위험한 영역의 토크를 구사하고, 입에 담기 힘든 말만 골라 하는 것처럼 방송을 해왔다. 막말 캐릭터로는 누구도 당하기 힘든 그의 영역은 김구라와 비슷하다.

문제는 그런 문제를 지금에 와서 문제 삼는다는 것이 옳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김구라도 마찬가지지만, 장동민도 다른 예능인과의 차별점으로 둬 활동해 온 것은 막말 영역이다. 과거의 일을 문제로 삼는다면 앞으로 몇 년은 질타할 내용이 많은 것이 그들이다.

만약 해당 일에 사과를 안 하고 활동하는 것이라면 지금의 질타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지만, 그들은 어쨌든 그 일에 대해 사과하고 당시 조그맣든 크든 벌을 받았다.

법도 마찬가지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한 일에 대해 반복해 죄를 묻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일사부재리 원칙’을 생각해 보면 알 듯, 일단 처리된 사건은 다시 다루지 않는다는 법의 일반원칙처럼 사람도 그래야 한다.

지금 이어지고 있는 장동민 논란은 그의 죄를 묻기보다 마녀사냥에 가까운 행위로 번지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모 유명인사는 그의 여성비하 논란에 대해 퇴출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했지만, 그 인사가 여성인권과 영화 빼놓고 어떤 것에 그렇게 열정적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하면 우스운 것도 사실이다. 자기 밥그릇, 자기영역에 관한 날 선 비판보다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일에 관심을 두면 이런 생각도 하지 않을 것이다.

또 모 편집장은 장동민에 대해 사람부터 되라는 강한 비판을 했는데, 그 일은 그때그때 지적해 바꿔 달라 지적했어야 했다. 그러나 조용하던 그가 이제 와서 대뜸 강한 비판을 내놓는 것이 그리 유쾌하지 않은 것은 그의 비판이 다른 이에게 부당한 이익을 줄 수 있기에 필자는 그를 비판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옳은 질타라 해도 지금은 정당하게 경쟁하는 시기다. 그런 시기에 한 사람에게 큰 손해가 날 수 있는 과거의 일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부당한 일이다. <무한도전>의 안티팬과, 팬덤의 비판 세력. 여기에 언론과 언론인이 주관적인 팬덤 행세까지 하며 장동민을 주저앉히려 하는 모습은 아무리 넓게 생각할지라도 비열하게 보일 수밖에 없다.

장동민의 과거 중2병 허세 무용담은 과거에서 끝난 일이며, 이를 받아들이는 이도 과거에서 멈춰야 한다. 때만 되면 꺼내 욕하기보다 잘못한 시기에 문제로 삼고 질타해야 더 깔끔한 법이다. 지금 누가 더 지저분하나? 그걸 생각해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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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2)

  • 김진성
    2015.04.13 19:01

    글 잘 읽었습니다.
    장동민씨의 개그를 쭉 보면서 항상 불쾌한 느낌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수위가 제가 본 부분에선 "그래.. 방송이니 저 정도는 묵인해주었겠지"라고 그냥 넘겼습니다.
    지금 막말의 대상이 되는게 예전일이고, 사과를 했다고 하지만 이토록 많은 대중이 알고 있지는 않았을겁니다.
    아느냐 모르느냐가 문제인 듯 싶습니다.
    일부에서는 마녀사냥으로 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만
    저 역시 이번 계기로 저러한 일들이 있었음을 이제야 알게되었구요.

    웃기면 뭐든 말이든 다해도 되는줄 알았다는 장동민씨 말은 정말 듣기 불편하네요
    심한 표현이라 여기다 옮겨적지는 않겠습니다만...
    그게 할 말이며, 사과를 한다고 되는 일 같지는 않습니다.

    날짜로 계산한 뒤 현재까지
    장동민씨 말하는 거 보면... 거의 항상 "씨~ "라는 말이 있더군요.

    앞서 일을 안 이상 그 사람의 컨셉이아니라 인성이라는 걸 알게되었구요.

    제 생각엔 충분히..아주 충분히 퇴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떠나서 말이죠.

    이상 개인적인 40대 중년 남자가 느낀 생각이었습니다.

    • 2015.04.13 19:11

      글쎄요.. 너무 본질적인 것을 늦게 보니 그런 생각 하시는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전후 사정과 상황들을 생각 않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말이 심했지만 그렇다고 용서하지 못할 이야기도 아니라고 봅니다

    • 동동
      2015.04.14 06:09

      안녕하세요
      김진성님.. 분명 진성님처럼 장동민씨에대해 현재 보도된 기사들, 방송중 간혹 보인 과격한 모습으로 분노를 느끼신 분들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도 옹달샘 팬으로써 이번 일이 참 마음이 아프더군요.. 옹꾸라가 사실 옹달샘 팬들이나 알고있고 비영리 방송으로 좀 더 쎈 개그를 원하는 사람들이 찾아 듣는지라,, 들으면서도 그냥 개그로 웃어 넘겼던 제 자신도 많이 반성이 됩니다.. 팬으로써 걱정의 사연이라도 보냈어야했는데 싶어서요.. 이번 2시 라디오에서도 장동민씨가 많이 뉘우치신것 같았고 방송 내도록 기운 없이 예전의 웃음을 잃은것 같았습니다.. 저는 10년동안 장동민씨 방송을 사랑해서 챙겨본 팬으로써 그 사람의 됨됨이와 진심을 믿습니다. 장동민씨가 사과문에서 언급한것처럼 사람들이 재밌어하기에 더 과장되고 과격한 언행을 한것이지 정말 일베충처럼 반인륜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대신 말씀드리고 싶네요.. 부디 많은 분들이 지금 당장은 아닐지라도 작은 믿음, 희망을 그분에게 가져주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팬으로써 대신 사과 드립니다..

    • 내말이
      2015.04.15 04:25

      /동동

      팬으로써 대신 사과드린다는건ㅎ 아무리봐도 오지랍퍼.

    • 웃기네
      2015.04.15 15:10

      40대 중년 남성님은
      성인군자라도 되나봐요
      우걱우걱 ^&^

  • 2015.04.13 22:45 신고

    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글이네요
    잘보고갑니다!

  • 2015.04.13 23:13

    저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으니까요. 저건 발언의 문제가 아니고..과연 평범한 사람이 창자를 꺼내 택배로..이런 상상이나 할 수 있나요? 어제 이 일을 접하고서 진짜 토악질이 나옵디다. 정상이 아닙니다. 퇴출돼야합니다. 코디가 용서했다? 철저한 을인 관계요. 당신이 코디의 가족이라면 용서하겠소?

    • 동동
      2015.04.14 06:12

      맞는 말씀입니다.. 분명 정도가 지나쳤습니다. 너무 거칠게 방송생활을 해온 장동민씨가 사람들에게 비난받아도 어쩔 도리가 없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 진심으로 자신의 얘기를 하는 방송등을 통해 그가 진정으로 반인륜적이고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과거에 잘못 분명히 지적받을것 받고 용서를 구하고 이겨내는것이 그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가 진정으로 대중과 공감할 수 있는 개그를 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녹용
    2015.04.14 16:45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ㅎ 여론몰이에 잘당하죠 우리국민이..

    • 내말이
      2015.04.15 04:23

      ㅎ 제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는 말이네요~
      "여런몰이에 잘 당하는 우리 국민"ㅋ

      식스맨으로 장동민씨말고 다른 후보를 응원하고있었고
      개인적으로 장동민씨 개그가 잼있다고 생각해본적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때문에 자진 사퇴한다는게 저로선 좀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직접 방송을 들어봐도 딱 정규외방송(케이블이나 인터넷 방송)수준이고 아슬아슬했지만 선을 크게 벗어났단생각이들진 않았거든요. 여튼... 휘~휘~하는 여론몰이에 잘도 따라가는 우리 국민들인것같아요ㅋ 장동민씨만 좉망.

  • 김그라
    2015.04.15 02:06

    코디가 을인데 코디가 장동민말안듣고 일은 일대로 안하고 맨날 늦어서 욕한건데
    진짜 을이엇으면 그런식으로 코디가 일했을까요?? 욕한배경을보세요이사람들아 친한사이고
    당사자가 화해했구만
    당신같은사람들이 이태임마녀사냥한건아닌지요
    말이과격하다고 실제로그런건아닙니다

  • black
    2015.04.15 10:19

    우선, 글 잘 읽었습니다.
    왜 그때는 조용하셨소? 라고 묻는 이 대답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만약 그 때 이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어 사람들이 알았어도, 현재와 똑같이 질타를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장동민의 다른 발언들에 대해 비난하는것 (부모님발언, 장애인비하발언 등)은, 장동민이 그러한 캐릭터인 것을 몰랐기 때문에 양파처럼 까는 것입니다. 몰랐던 것을 알고자 하는 것이고, 나온 것들이 선을 넘어선 발언들이니 비난받는 것이구요.
    언론인들이 장동민을 지금 세차게 비난하는 이유는 그들이 싫어하는 우리나라 사회의 여성비하적 캐릭터가 바로 장동민이기 때문이지요. 우리나라 사회에는 어느정도 지분율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비하적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이 있는데, 이번에 장동민사건으로, 그것을 다시 재조명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입니다. 블로거님 말씀대로 그것은 그들의 '업'이니, 비판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비판을 한다고해서 비난을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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