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할배, 언론매체는 뭐가 그리 조급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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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시작하고 막 3회가 지난 시점이었을 게다. 할배들의 스토리는 안 나오고 새 짐꾼 최지우와 이서진의 이야기만 나온다고 일부 매체는 볼 멘 소리를 한 적이 있다.

이 소리에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제작진은 다음 회부턴 할배들의 스토리가 많이 나올 거라 말했고, 역시나 할배들의 분량이 늘었다. 하지만 예상 못 한 요구에 움찔한 <꽃보다 할배>는 처음 의도한 기획과는 다른 부분을 끌어다 편집하다 보니 중요한 부분의 얼개가 틀어진 모양새를 보였다.

제작진의 원 기획이었다면 새로 합류한 짐꾼 최지우의 안정적인 합류가 먼저 보이는 것이 의도였을 것이나,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매체들의 무리한 요구에 순서가 틀어진 대로 보여 자연스러움이 조금은 사라진 편이 됐다.



또 매체는 최지우와 이서진의 러브스토리가 중요하기보다 할배들의 여행에 방점이 찍혀야 함을 지적했으나, 이 부분은 꼭 지적하지 않아도 연출됐을 것이었기에 그 조급함은 결국 시청자에게 더 큰 피해를 입히고 말았다.

만약 의도한 대로 방송이 됐다면 시청자는 좀 더 완성된 콘텐츠를 볼 기회였지만, 사소한 트집은 완성도가 부족한 부분을 남겼기에 매체들이 원망스러워지는 대목이다.

매체들이 조급하게 굴며 염려한 최지우와 이서진의 러브스토리는 사실 이번 ‘그리스 편’에서 큰 줄기의 이야기가 아님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 짐꾼의 일을 분담해 가며 움직이는 동료가 한 명 늘었다는 점과 기존 <꽃보다 할배>와는 다른 컬러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제작진의 장치조차 용납하지 못한 속 좁은 매체들의 조급함은 결국 탄력 있는 방송을 방해하는 원인이 됐다.



이서진과 최지우의 달콤한 분위기는 7화 방송 중에 따지고 보면 몇 분 되지도 않는 분량이다.

6화에서 그들이 보여주려던 달콤한 관계의 실체는 사실 초딩 수준의 어설픈 소꿉장난으로 이어진 씬이었고, 그래서 더욱 매체들의 조급함이 원망스럽게 느껴진 대목이다.

이서진의 초딩 수준 소꿉장난은 이전 방송에서도 보였지만, 이게 굳이 이서진과 최지우를 연결하려던 것이 아니었기에 그 조급함은 두고두고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밖에 없다.

만약 이 장면도 없었다면 무척 심심한 방송을 우리는 봐야 했을 지도 모를 일이다. 여행 다큐 프로그램과 무엇이 달랐을까? 싶을 정도의 방송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이 예능으로 느껴진 것은 최지우와 이서진의 꽁냥꽁냥하고 낭창낭창한 줄다리기 관계가 있어서다.



이서진은 원조 짐꾼으로 이젠 거의 완벽해진 프로 짐꾼이 된 상태다. 그 짐꾼을 돕는 최지우는 <삼시세끼>에서의 인연으로 이 예능에 함께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전의 관계를 유지하고 이서진이 호감을 드러낸 바 있는 당시의 관계를 잇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그렇기에 이번 ‘그리스 편’에서도 최지우와 이서진이 서로 호감을 갖는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일정 부분 참작해 봤어야 하는 대목이다. 그게 무리할 정도로 많아 70%를 넘는다면야 모를까! 전체 분량에서 40% 정도도 안 되는 어설픈 연애기에 굳이 끼어들어 분탕질하는 매체의 모습은 그래서 더 씁쓸할 수밖에 없다.

예전에 비해 여행 부분이 많이 안 비쳐 보인 것은 그만큼 시청자인 매체 기자도 이 예능에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방송된 6화 중 여행 부분의 방송 분량을 따진다면 할배들의 여행 분량은 충분하다. 제작진의 연출 능력은 이미 검증됐고 신뢰할 만하다. 그러니 조급해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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