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맹기용 향한 시청자 비난. 편견 아닌 편협함

편견이 아닌 편협함의 단계로 넘어갔다면 비판이 아닌 비난만을 일삼게 된다. 맹기용을 향한 비판은 이제 비판이 아닌 무조건적인 비난의 단계이다. 이미 초반 그런 기미가 있었지만, 이젠 거의 확실하다가 봐도 무리는 아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맹기용은 꽁치의 비린내를 잡지 못해 역대 최악의 ‘맹모닝’ 요리를 내놨다. 그 결과 경연에서 패배했고, 이는 자질 문제로 이어졌다. 워낙 실력이 없어 보였던 터라 문제가 됐지만, 비판하는 여론은 줄어들지 않았고 과한 대응과 요구가 이어져 현재 그는 하차 요구를 받는 시점이다.



시청자의 비판이 꼭 ‘맹모닝’ 요리 때문만은 아니지만, 지나친 면이 있기에 문제. 선배 셰프들이 이해를 해주고, 시청자의 이해를 바란다는 말을 해도 시청자는 통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는 것도 문제다.

선배 셰프들과 동종 업계에서는 ‘맹모닝 논란’을 두고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다. 연차에서 오는 실력 차이. 개인의 능력 차이. 셰프테이너와 장인의 차이를 인정하자는 분위기다. 맹기용은 기존 실력파 셰프들의 고지에 접근하지 못했더라도 셰프로 활동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동종 업계에서 1년차든 3년차든 5년차든 셰프는 셰프라는 것에 토를 달기 어렵다.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으며, 방송 활동을 통해 좀 더 다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시청자는 맹기용의 실력을 모두 부정하는 단계다. 주관적인 입맛의 판정이라지만, 냉장고를 부탁한 게스트의 결정까지 부정하고 있다. 개인의 호불호는 같지 않기에 게스트의 결정도 존중해줘야 하건만, 맹기용이 싫다고 하여 게스트의 결정을 부정하는 단계는 분명 문제.



게다가 시청자는 맹기용을 당분간이라도 끌어안고 가는 제작진에 대한 불편함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또 자신이 그렇게 좋아하던 셰프들에게도 불편함을 내비치는 단계다.

모든 것을 부정하는 시청자. 내가 틀릴 수 있음에도 무조건 남이 틀렸다 말하는 시청자의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맹기용이 비록 ‘맹모닝’ 요리를 엉망으로 했다고 해도 그가 잘하는 요리가 있을 수 있는데, 모든 것을 못 할 거라 생각하는 게 시청자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시청자는 그를 무조건적으로 비난하는 이를 지칭하는 것이다. 이들은 편견 단계를 넘은 상태이며, 그래서 편협함의 단계로 빠져든 상태다.

편협함의 단계로 넘어간 시청자는 모든 것을 부정하기에 그의 승리를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박준우 기자가 패배해도 일부러 져준 것이라 말하고, 제작진이 그렇게 연출했다 믿는다. 이는 박준우 기자 개인에게도 불쾌할 법한 생각임에도 시청자는 제멋대로이다.

써니나 지난주 홍진영의 결정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하건만, 맹기용이 싫다고 하여 그 판단이 잘못됐다 말하는 것은 맹기용을 넘어 그들조차도 믿지 않는 것이기에 편견이 아닌 편협함이라 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첫 경연에서 비린내를 잡지 못했다면 다음 경연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했던 부분도 있을 것임을 시청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번 경연에서 보인 오징어를 이용한 '오시지'는 맛과 주제로 칭찬받을 만 했고, 박준우 기자의 대구를 이용한 '코드네임 써니'는 써니의 호불호에 의해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편견은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기에 균형을 맞추면 잡을 수 있지만, 편협함은 그 단계를 넘어 외고집의 상태로 간 것이기에 바로 잡지 못하는 법. 맹기용이 싫은 시청자는 그가 아무리 좋은 실력을 보여도 인정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시청자가 생각하는 것을 존중한다면 맹기용은 실력이 없고 자질이 없는 것일 수 있지만, 이 논란을 보고 판단하자면 시청자는 오만하고 편협한 존재로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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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12312311
    2015.06.23 07:53

    와 속시원하네요 ㅋ그런데 어쩌겠어요 꼴에 시청자라고 갑질하겠다는데. 예전에 땅콩회항 했을 때 조현아 보고 갑질한다고 뭐라 했던 사람들 지금 자기가 어린 셰프보며 죽어라 죽어라 하는 게 갑질인 거 알았으면 좋겠네요. 한국사람 어디가겠어요. 한국사람이 부자되면 조현아, 한국사람이 권력 잡으면 지들이말하는 정치인 되는 거죠. 종특이에요. 예전에 어린이 폭행한 어린이집 교사가 그랬다죠? 자기도 어린이 폭행뉴스 나오면 분노했다고. ㅋ

  • 냉부
    2015.06.23 10:21

    글쎄요...전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데도 못 믿겠던데요;;
    비타500 을 샐러드에 부어놓고 비타민 샐러드, 양파링을 토스트에 끼우고 어니언 토스트
    라고 하던 사람이... 그 화려한 퍼포먼스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내놨던 김풍 세프와 마세코 준우승자 박준우 세프를 꺾었다는 게 납득이 어렵고.. (보기에 이길 만했던 것도 아닌데)
    따로 해명방송에, 이롤슈가는 레시피도 안 보여주면서 전체가 과도하게 감싸는 형국이니
    점점 의심이 들어서.. 저번주 방송은 모든게 다 의심스럽게 보이더군요 다른 세프들까지도요
    일부러 이번주 방송을 챙겨봤습니다 미리 재료를 알려줬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만하면 노력이 대단하다 싶어서.. 이미지가 좀 좋아지려 했는데.. 레시피 도용 의혹이 나오니...
    저 사람은 원래 저만한 실력이 없었다는 확신마저 드네요...
    문제는 편협이 아니고... 맹기용 세프가 15분 요리대결 컨셉에 맞는 실력이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세프다운 모습과 획기적인 레시피를 내놓지 않는한... 당분간 부정적인 시각을 해소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fantavii
    2015.06.23 10:39

    정말 공감.. 난 정말 맹기용 모르고 방송 보면 출연자한테도 틈틈히 디스당하는게 뭐 그냥 재밌는 요소더구만.. 분명 실력이나 창의성은 평균이상이라 보긴 어려운듯 하지만 뭔 도덕적 죄를 졌다고 꼬투리 잡는데 혈안인지.. 매체는 그거 따라가기 여념없고. 맹기용 논란에 프로그램의 장점이 다 없어져서 봐도 집중이 안된다는 사람한테는 참.. 그냥 본인만 재밌으면 여전히 재밌는걸 그런거까지 신경쓰다니 불쌍하다싶기까지 하더군요

  • 2015.06.24 20:52 신고

    이번주 '냉부'를 시청하면서 맹셰프의 오시지 요리는 정말 맛있게 보였고 한번쯤 따라하고 싶게 했는데요..
    다음날 온라인에서 마녀사냥 인듯 지나친(?) 관심에 당황했답니다...
    그냥....셰프의 요리 제안으로 자연스럽게 받아 주어야 하는데....
    너무 이슈거리를 찾는 사냥꾼들이......ㅠ

    • 2015.06.24 23:06 신고

      그저 논란을 위한 논란을 즐기는 네티즌이 원 시청자인듯
      오버하는 것도 보이더라고요.
      원 시청자의 반감도 있었겠지만, 잘못된 여론이 끼어들며
      더 논란이 커지는 모습은 씁쓸했습니다.
      무엇보다 너무 지나치다는 게 문제인 것 같아요.
      반가운 머쉬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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