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4, 염려보단 축제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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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경연 프로그램보다 더 강력한 악마의 편집처럼 보이는 게 ‘쇼미더머니’이다. 힙합 장르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 대결 구도만 강하게 만들어도 악마의 편집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잦은 논란이 있었고, 그 논란으로 자리를 비운 이도 있다.

편집이 문제라고 아직도 프로그램 내.외적으로 항의하는 그림도 적잖이 보이지만, 그 편집을 받아들이지 않고는 이 프로그램을 볼 수 없기에 적당히 이해하려는 노력도 따라줘야 할 것이다.



<쇼미더머니4> 제작발표회가 있던 24일 여의도 63컨벤션 주니퍼룸에선 역시나 이와 같은 염려를 하는 기자들의 질문이 홍수처럼 쏟아졌다. 왜 걱정이 안 될까만 프로그램이 가진 특성 탓도 있기에 논란이 되더라도 밀고 나가야 하는 제작진 입장에선 이해를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전 시즌에 이어 아이돌 그룹의 참여가 늘었기에 염려를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 시즌엔 바비가 참가해 우승했고, 이번 시즌엔 송민호뿐만 아니라 빅스 라비, 매드타운 버피, 몬스타엑스 주헌, 이블 쥬시, 탑독 키도, 야노 등이 참가해 더욱 눈길을 끄는 게 사실이다.

대중뿐만 아니라 언론이 주시하며 염려를 하는 점은 팬덤이 올바르지 않은 영향력을 끼칠 수 있기 때문. 충분히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동시에 걱정이 안 되는 것은 힙합만큼 자부심이 강한 장르도 없기에 잘못된 팬덤을 걸러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에 걱정은 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바비가 우승한 것은 아이돌을 뛰어넘는 힙합퍼로의 자격이 증명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시즌도 걱정하지 않는다 말하는 것. 참가한 아이돌 래퍼가 힙합퍼로 불릴 만한 실력이 없다면 우승을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쇼미더머니4>에는 아이돌 그룹만이 참여하는 게 아니다. 기존 힙합씬에서 유명한 피타입을 비롯해 마이크로닷, 서출구, 앤덥 등 강력한 힙합퍼들이 출연해 이것이 힙합이다! 라는 것을 보여줄 것이기에 기대감은 한층 높다.

한동철 국장이 말했지만, 이 프로그램은 누구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기에 아이돌이든 트로트 가수든, 남녀노소 어떤 대상이든 참가의 자유가 보장돼 제한하기 힘들다. 역차별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면 제한하지 않는 게 답이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 경연 프로그램으로 장르가 가진 흥을 즐기면 되는 프로그램이다. 또 장르에서 보이는 자유로움으로 욕이 튀어나오더라도 적당히 감안하고 보는 배포쯤은 필요하다.



하지만 욕만 할 줄 아는 경연자라면 그는 그 문화를 즐기는 힙합 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탈락할 것이기에 염려 말자. 굳이 방통위의 경고가 아니더라도 자정은 될 것이다.

시즌4에는 자그마치 지원자만 7천여 명이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그만큼 힙합이 대한민국 주류의 음악으로 자리했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기에 상당히 고무적으로 다가온다.

이번 시즌에는 지누션과 타블로가 한팀이 되고, 버벌진트와 산이, 박재범과 로꼬, 팔로알토와 지코가 각자 팀이 되어 자신의 팀을 우승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한다.

이번 시즌은 가장 강력한 시즌이 되고자 무대도 더욱 보강될 것이며 팬들의 함성이 커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무대가 꾸며질 것이기에 염려는 작게 기대감은 크게 가져도 된다.



<쇼미더머니4>를 즐기기 위해선 프로듀서 군단의 특성을 아는 것도 중요. 각 프로듀서의 심사포인트로는 지누션과 타블로 팀이 ‘슈퍼스타 자질과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본다 하고 있고, 버벌진트와 산이는 ‘자기 철학과 신선함이 중요하며, 가사 실수는 용납 안 한다’는 심사포인트를 말하고 있다.

또 박재범과 로꼬 팀은 ‘완성도와 진정성, 자유로움’을 보겠다 말하고 있으며, 지코와 팔로알토는 ‘무대 장악력, 풍겨 나오는 에너지와 멋이 중요하다’며 심사 포인트를 공개했다.

제작진은 강화된 탈락 장치와 인정사정없는 미션을 줄 것이라 공표했다. 또 무대의 규모, 특수효과, 밴드 등 전반적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니 기대감은 키워도 될 듯하다.



지원자 중엔 여성 지원자도 있을 테지만, 남성 지원자와의 경연에선 아무래도 부족한 면도 있고 경연 자체가 힘들 정도로 기싸움이 펼쳐질 것이기에 상위 무대에서 여성 참가자의 선전을 보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어지는 <언프리티 랩스타>가 있기에 혹여 생길 아쉬움은 접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쇼미더머니4>는 힙합퍼의 자유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도 조금은 몸에 힘을 빼고 봐야 즐겁게 즐길 수 있다. 그들이 하는 음악은 단순한 사랑가(哥)가 아닌 반항적인 음악이다. 따라서 허세가 있고 특유의 스웨그가 느껴지더라도 그게 멋이라 생각하며 보면 즐거울 것이다. 욕만 할 줄 아는 힙합퍼가 아닌 욕도 할 줄 아는 힙합퍼가 보여주는 반항정신 가득한 음악이 당신의 가슴을 후련하게 할 것이기에 기대하자. 허세만 있는 힙합퍼에겐 야유도 하자. 그들은 그런 음악을 하는 이들이다. 힙합을 지지리도 표현 못 하는 제작진이라면 그들에게도 야유의 찬물 세례를 하자. 그러면 그들도 정신 차리고 더 큰 무대로 갚을 것이기에 즐기자.



<쇼미더머니>의 네 번째 축제가 시작됐다. 시청자는 축제를 즐길 일만 남았다. 첫 방송은 바로 금일(26일) 밤 11시 Mnet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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