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달콤 메이커 최지우. 예능을 순정만화로

예능 ‘삼시세끼’에 최지우가 등장하자 전체적 분위기가 순정만화로 바뀌는 마술이 펼쳐졌다. 예능 캐릭터도 순정만화 속의 캐릭터로 변했고, 장소도 순정만화 속 공간으로 변했으며,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것조차도 순정만화를 보는 듯했다.

최지우는 이서진과 순정만화 속 다정한 커플처럼 그림 같은 화면을 연출해 냈다. 그렇다고 인위적인 연출도 아니었다. 걷는 모습 하나도 그림 같은 화면을 만들어 냈고, 대화도 순정만화 속에 등장하는 대사처럼 들린 것이 최지우 효과였다.



이서진은 투덜이 캐릭터지만, 그 투덜거림을 단박에 무력화시키는 캐릭터를 만나 순둥이가 됐다. 시키면 뭐든 다하는 돌쇠 캐릭터 모습은 그간 보여주던 캐릭터가 아니어서 더 극적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감자를 까라면 마치 감자깎기머신이 된 듯 폭발력을 보이고, 양봉하며 꿀이 먹고 싶다고 하자 안방마님 모시듯 넙죽넙죽 대령하는 그의 모습에는 달콤함이 묻어났다.

더욱이 그런 이서진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최지우의 모습은 순정만화 속 운명의 연인들이 연출하는 러블리한 장면처럼 보인 게 사실이다.

두 연인과 집사 캐릭터로 보이는 듯한 김광규의 모습. 이 연인만큼은 내가 지킨다는 듯한 경호원 캐릭터 옥택연은 순정만화를 옮겨놓은 듯했다.



수돗가에 나란히 앉아 칫솔질하는 것만으로도 순정만화의 한 장면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내는 캐릭터의 매력. 고기 구워 먹다가 우산 받쳐 드는 것만으로도 순정만화를 만들어 내는 케미력. 지미집을 활용해 독특한 시선을 제공한 연출력. 어느 하나 최고가 아닌 것이 없었다.

하필 고기 구워 먹는데 비가 내리는 상황. 그런 악조건을 러블리한 장면으로 만들어 낸 옥택연의 우산 걸치기 신공은 만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갑작스레 만들어진 순정만화 <삼시세끼: 정선편>의 여주인공 옥순댁 최지우는 사오정 끼에 무서움도 많이 타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잠시 집중하지 못하고 들은 이야기에 사오정처럼 반응하고, 양봉하는 순간엔 겁을 먹어 연막훈증기 쑥연기를 사람 잡을 정도로 뿜어 대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는 장면이었다. 이 또한 만화 속 캐릭터 같았던 장면.

최지우는 밝고 당찬 순정만화 캐릭터라 할 만했다. 웃음을 잃지 않는 캐릭터의 밝음은 독자(시청자)에게 웃음을 유발했고, 당찬 캐릭터는 까칠 캐릭터인 이서진을 순응하게 했다. 그러나 그 순응이 자신이 더 좋아서 하는 순응이었다는 점에서 만화 속 캐릭터인 투덜이 이서진과 독자 모두 기분 좋은 상황이 될 수 있었다.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붓으로 한 획을 그었더니 <삼시세끼> 캐릭터들이 알아서 한 글자를 완성시켜준 격이 됐다. 더욱이 판을 깔아줬더니 작품 하나를 뚝딱 알아서 만들어 버린 것이 그들이었기에 더없이 좋았을 것이다.



<삼시세끼: 정선편2> 11화는 호흡도 좋았지만, 캐릭터 간 유기적 관계가 형성됐다는 점에서도 최고의 편이라 할 만하다. 이서진과 옥택연, 김광규에 최지우까지 어느 하나 이야기에서 소외된 이가 없었다는 점. 또 인물 간 스토리가 다양했다는 점에서 11화는 역대급으로 꼽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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