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쇼-강심장, 신선할까? 식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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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파헤치기 최고조에 달했던 SBS '야심만만'이 9월 28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해서 폐지가 된다는 기사가 났다. 그리고 소문으로 나돌았던 '강호동쇼_강심장'이 나온다고 한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랴? 물론 요 세상에는 날 수도 있지만, 역시나 이번 일은 땠으니 나온 말이다.

그간 야심만만이 폐지가 된다는 소문이 났었는데, 아니라고 발뺌하는 기사들이 나왔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나서 그 말은 사실이 되었다. 그리고는 '강호동쇼'가 나온다는 것이다. 월요일 예능에서 참패한 것에 약간의 위기감을 가진 것인지 모르지만 한 발짝 뒤로 빼서 유재석의 '놀러와'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로 한 것 같다. 그러며 선택한 것은 화요일 심야 예능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제는 KBS 신정환, 탁재훈의 '상상플러스'와 경쟁을 하겠다는 뜻이다.

시청률에 있어서 절대적이지 못한 화요일 심야 예능을 타깃으로 한 것이다.  야심만만은 2003년 초 시청자들에게 찾아와서, 잠깐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야심만만2를 다시 만들며 인기를 얻으려 했지만 자리 잡지 못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것은 너무도 잦은 포맷 변경과 지나치게 스타들의 사생활을 파헤치는데 신경을 썼기에 시청률에서 서서히 참패를 당한 것일 것이다.

강호동쇼 - 강심장은 첫 방송이 10월 6일이라고 한다. 첫 회 출연자로는 빅뱅 지드래곤, 승리, 소녀시대 윤아, 개그맨 유세윤, 가수 MC몽, 현영 등 총 24명의 패널이 출연한다. 정말 깜짝 놀랄 일이다. 솔직히 이렇게 많은 출연진이 있다는 것은 강호동 단독 개념의 쇼가 아니다. 그간의 정통 토크쇼는 메인 진행자 한 명과 거들어 주는 한두 명의 보조 진행자가 있던 것이 일반적이다. 강심장은 강호동이 큐카드를 들고 24명의 앉아 있는 스타들에게 얘기를 듣는 스타일일 것이다.

그렇다면 벌써 강호동쇼라고 보면 안 될 특성을 가진 것이다. 이런 것을 강호동쇼라고 한다면 미수다는 남희석쇼일 것이다. 비슷한 맥락의 프로그램이라면 KBS '미녀들의 수다', KBS '스타골든벨' 등이 있고, 예전 프로그램이라면 서세원쇼가 그나마 비슷할 것 같다.

뻔히 예상되는 성격은 벌써 위에 열거된 기존 프로그램과 비슷해질 것이란 것이다. 스타골든벨은 스타가 되기 위한 도약의 발판의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더욱 더 자신의 자리를 공고히 하고 싶은 스타들이 섞여 섭외가 된다. 미녀들의 수다는 말 그대로 외국인에 보조 패널로 거의 매주 다른 한국 스타가 몇 명씩 섭외가 된다. 미수다는 맞장구 쳐주고, 리액션 해주는 도우미의 역할로 스타가 출연을 한다. 스타골든벨은 자신들의 장기를 보여주거나 적극적인 홍보를 할 수 있는 명확한 포맷이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 '강심장'은 어떤 것을 보여줄까? 예상으로 보자면 '서세원쇼'의 스타일을 빌릴 것 같다. 24명의 패널이 출연을 해서 자신이 가장 강한 얘기를 하고 토크왕을 받는 포맷일 것이다. 서세원쇼로 인해서 현재 가장 활발한 국민 MC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과 지금은 묻혀 살고 있지만 주영훈과 김한석, 김지훈(투투) 등 많은 스타가 탄생했다. 강심장은 뻔히 이런 시스템을 쓸 것이라 본다. 그러다보면 어떻게 흘러갈까? 기존 없어진 프로그램의 폐단을 그대로 걸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농후하다.

조금이라도 강한 얘기를 해야 토크왕이 될 것인데 어떤 말이 나올 것인가?! 뻔 한 얘기지만 지금까지 토크쇼에서 나왔던 말.. 똥 싼 얘기, 오줌 싼 얘기, 어렸을 때 물건 훔친 이야기, 주변 스타들의 터부 들추어내기, 연예인과 사귄 이야기, 사생활 이야기 등등이 나올 것이다. 절대 신선할 수 없는 얘기다. 이런 스타일에서 제일 안 좋았던 폐단의 문제는 바로 이야기를 꾸며내는 일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서세원쇼에 출연을 했던 주영훈 조차도 말을 만들었던 사실을 얘기한 적도 있고, 다른 스타들도 웃기기 위해서 없었던 얘기도 많이 만들어 냈었다.

강심장은 기존에 있던 최양락과 윤종신만 빼 놓은 규모가 커진 야심만만3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야심만만이란 제목에 스타 MC인 강호동의 이름을 붙인 간접적인 대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기 위함 같아 보이기도 한다. 신선하자고 만든 프로그램일 텐데 너무 난장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된다. 서세원처럼 조율을 잘 할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그 많은 패널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끌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소대 단위가 아닌 대대 단위의 프로그램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강호동이란 스타 MC의 이미지가 여러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는 절대 힘들 것 같다. 강호동은 대표적으로 '1박2일'과 '무릎팍도사'란 이미지가 존재한다. 그 나머지 프로그램 '야심만만'과 '스타킹'을 봐도 모두 강호동 스타일이 딱 정해져 있다. 강호동의 스승인 이경규 조차도 강호동의 장점은 혼자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다.. 라고 하고, 유재석은 어떤 프로그램을 해도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천재성이 있다고 했다. 강호동의 장점인 카리스마 이끌림은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큰 단점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어떤 프로그램을 맡아도 전부 똑같아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시청자는 더 쉽게 질리는 것이다.

주관적인 얘기일 수밖에 없지만 필자의 판단으로 '강심장'은 신선할 수 없는 소재 같다. 화려한 스타 섭외로 몇 주는 인기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갈수록 비슷한 형태로 일관하다 보면 다시 시들해질 것이다. 그리고 너무 대부대를 만들어서 생기는 낭비가 걱정이 된다. 예산을 줄이려고 허리띠를 졸라매던 불과 몇 달 전 생각을 하면 24명의 화려한 스타 섭외는 낭비처럼 보인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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