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표절 논란은 계획된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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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논란이 일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YG 소속가수 지드래곤의 기사와 이에 대응하는 팬들과 네티즌, 수많은 블로거, 악플러 등 많은 사람들에겐 최대 이슈로 부각되어 식을 줄 모르는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논란은 MBC에서 방송이 된 시사 2580에서도 다룰 정도로 이슈화가 되었고, 기어코는 표절 의심이 가는 원곡의 배급사인 소니에서 YG 소속사에게 경고장을 보내는 결과까지 있게 되었다.

아는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갑자기 필자에게 한참 문제가 되고 있는 지드래곤 표절 논란에 대해서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느냐? 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 지 내심 갈등이 되기도 하고, 음악 전문가도 아닌데 답을 하기가 애매했다. 하지만 필자가 그간 조금씩 느꼈던 생각을 그 분에게 전한 말은.. '이 논란은 표절보다는 YG사단의 노이즈 마케팅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답을 했다. 이미 이런 논란이 일어날 것을 예상을 했을 것이고, 표절 논란이 일어나도 결코 걸리지 않는 선에서 끝날 수 있게 준비한 작품 같다! 라고 말했다. 일단 나눈 대화와 필자의 견해를 더해서 정리해 보려한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이 되어 좀 더 당황했다. ;;

사전 계획된 표절 논란 마케팅?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Heart Breaker가 표절 논란이 일어날 것은 뻔히 소속사에서 예상 했을 것이다. 그만큼 유명한 가수들의 곡을 네티즌과 리스너들이 몰랐을 것이라 생각을 할 수 없다. 대놓고 느낄 수 있는 감각의 멜로디를 카피한 것처럼 맨 앞에도 배치해서 논란이 일어날 수 있게 해 놓은 것처럼 느껴졌다. 앞에 가장 강렬한 부분 두 마디를 배치해서 한 곡 자체가 플로 라이더의 '라이트 라운드' 음악처럼 느껴지게 만들었고 이 예상에 정확히 네티즌들은 반응했다.

아무리 대형 기획사 YG 사단의 소속 가수인 지드래곤의 노래가 좋더라도 뜨거운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때였다. 전반기는 남자 가수들 보다는 지나치게 여자 걸 그룹에 환호하며 지나갔기 때문에 지드래곤이 등장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는 힘든 상황이었다. 그런데 표절 논란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레 지드래곤과 YG는 단번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러면서 발매된 GD의 노래는 인터넷 음원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엄청난 속도로 나가기 시작했다. 이런 반응에는 좋아서 산 사람과, 표절 논란이 생기니 산 사람들이 뒤섞이면서 더 큰 반응을 모으며 단기간에 대박을 쳤다. 물론 각종 차트 1위를 하는 것 또한 엄청난 반응으로 인해 가능했다.

필자는 이런 일련의 논란 자체가 엄청나게 뛰어난 상술로 보인다. 이런 결과를 예상하고 벌인 일이라면 정말로 엄청난 머리를 가진 양사장이라고 말하고 싶다. 아니 뻔히 필자에게는 그렇게 보이는 현재의 흐름이기도 하다. 보통이라면 소속사 YG의 대응이 나오고도 남았으리라 본다. 아주 예민한 표절 논쟁에 무대응이란 것은 그간 대응해왔던 방식과는 너무 판이하게 다르다. 마치 지금의 상태를 보고 있자면 즐기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시사 2580 방송 중에 논란이 되고 있는 지드래곤의 영상조차도 사실 YG측에서 제공을 안 해도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YG는 제공을 했고, 각종 언론에서 표절 논란에 대해서 엄청난 기사들을 써 내는데도 대응을 안 하는 것은 이 논쟁을 즐기는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슈가 되면 될 수록 기현상이지만 앨범은 더 잘나간다. 그것은 팬덤 문화의 힘이 아니라 바로 한국인의 특징에서 나온 결과일 수도 있다. 궁금증은 못 참는 민족이기도 하거니와 이슈가 되는 것은 더 잘 사는 문화이니 당연할 수도 있다. 약간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면, 불륜드라마가 왜 시청률이 높을까? 그 불륜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 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그것에 눈을 맞추지 가능한 것이다. 막장 드라마, 불륜드라마에는 항상 열렬히 시청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그것은 욕을 먹어도 강행이 된다. 왜 강행이 될까? 바로 시청률을 보장해 주는데 이깟 욕이 문제겠는가?! 이득을 위한 의도라도 욕쯤은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러니 방송사는 불륜과 막장드라마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와 비슷한 선상에서 볼 때 YG는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가져온 표절논쟁이란 코드를 마케팅 요소로 곡에 삽입한 것이다. 이것이 시대의 유행 코드인 막장 마케팅이 아니겠는가..!!


표절논란이 있는데 표절로 보는가?

항상 문제가 되지만 명확히 결과는 안 나는 것이 이런 문제 같아 보인다. 한국에서 표절 판단은 여덟 마디의 마술을 비껴 나가면 된다는 조건이 있다. 이번 논란 곡에서 유사하다고 판단이 되는 부분을 그려보아도 두 마디나, 세 마디 정도다. 그러면 벌써 표절은 아니라고 판정이 날 것이다. 논쟁은 있지만 표절로 완전히 판정하기는 애당초 힘든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상 분위기에서 유사성이 있다고 판정을 하는 전문가들이 있으니 그 판단을 한 사람들에겐 표절이란 꼬리가 달릴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또 안 보는 사람들에겐 이것은 표절 논란이 있던 곡일뿐이지 표절곡은 아닐 것이다.

필자가 듣기에도 유사성으로 봤을 때 유사하다고 판단한다. 왜 유사하다고 느낄까?! 그것은 이 비유로 대신하려 한다. 한국에는 '애국가'란 것이 있다. 극히 곡에 사용이 힘든 단어지만 '동해물과 백두산'이란 부분은 일곱 글자, 두 마디 안에서 끝날 수 있는 단어와 마디다. 이 부분만 가져다 써서 노래를 부르면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이 날 것이다. 규칙 안에서 표절 판정이 안나니 말이다. 그런데 이 노래를 모르는 한국인은 극히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벌써 '동해물과 백두산'이란 단어가 나오자마자 그것은 '애국가'란 것을 알 것이다. 이렇게 보면 이 짧은 단어 사용으로만 봐도 곡 전체가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다.

지드래곤의 논란곡은 바로 이런 격이다. 그 곡 중에 가장 강한 부분을 두 마디에 압축 시켜서 모두 표현해 냈다. 그 다음 부분은 어떻게 불러도 앞에 쓰인 두 마디의 강력한 힘으로 상쇄되어가기 마련이다. 그러니 두 마디 사용으로 인해 한 곡을 완성한 듯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런 두 마디의 마술이 한 곡을 같은 곡이라고 착각하게 만들 정도의 사용력을 보여줬으니 표절이라고 하면 표절이다. 하지만 따지고 들면 두 마디 안에서 끝난 명확성을 따지자면 이 곡은 또 반대로 표절이 아니다. 해석되는 것의 결과로 나오는 것이지만 판정상 표절이 될 수 없다. 하지만 귀로 듣는 리스너들에게는 표절로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은 앞에 설명한 것처럼 두 마디 선율 마술이 보여주는 힘일 것이다.

확답을 할 수는 없지만 유사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표절이라고 딱히 말 할 수도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논쟁이 생길만한 부분을 피하는 것은 분명 필요한 과제라고 본다.

경고장을 보냈다는데 결과는 어떠할 것 같은가?!

기존에 다른 스타들의 경우 사후 합의를 통해서 무마한 경우가 많다. 이번 논란보다 심하게 표절했던 이승철의 '소리쳐'나 이승기의 '가면'은 저작권 소송이 있은 후 사후합의를 해서 무마를 했고, 손담비의 '토요일밤에', 소녀시대의 'Gee', 왁스의 '결국 너야', FT아일랜드 '빙빙빙'노래 또한 무마했거나 표절 의심이 되지만 기억에서 사라졌다. 지드래곤 표절 논란에 '오아시스'나 '플로 라이더' 음반 퍼블리싱 업체가 전문가들의 자문을 얻어서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하지만 이것은 원곡자들의 명확한 문제 제기가 없이는 공염불에 가까운 소송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원작자들은 10명 중에 한 명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그들 또한 유사성은 인정하지만 표절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일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는 어떻게 끝날지 모른다. 하지만 소송을 해서 이긴다고 해도 크게 얻는 것도 없을 것이다. 현재 논란이 있는 곡으로 판정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기기 힘들다고 본다. 소니가 원작자를 어떻게 구슬려서 동의를 얻어 소송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이기리란 법도 없다. 기존에 걸려서 합의 한 곡들은 표절이 명확할 정도로 카피를 했기에 걸렸지만 이번 지드래곤의 노래는 유사성은 있지만 그것이 너무 한정적이기에 표절 판정이 힘들다는 것이다.

끝으로 할 말은 없는가?

이번 논쟁은 기획사의 노이즈 마케팅의 성격이 강해 보인다. 대고 표절을 한 것이 아닌, 표절 같아 보이는 의도로 접근을 해서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내고, 최대한 피할 수 있는 도주로 확보를 해 놓고 시도된 노래였고 마케팅이라 본다.

표절 논란이 자꾸 일어나는 것은 한국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항상 한국 가수들은 일본이나 유럽의 음악을 카피했지만 돌아서서 보면 태국이나 중국 같은 곳에서는 한류 문화가 선망의 대상이기에 더욱 이런 것들을 따라서 카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이런 마케팅이나 표절 논쟁을 피한다고 해도 다른 나라에서 한국 노래를 무차별적으로 카피했을 때 어떻게 대응을 할지 궁금해진다. 이렇게 교묘하게 피해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노래 문화가 발전이 된다면 우리 또한 그것을 손 놓고 보며 억울해 하고 손을 빨고 있을지도 모른다.

고도의 지능적인 마케팅 방법 같다는 생각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시사 2580에 잠깐 나온 음악평론가 김작가가 말했듯 '말하자면 그게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하지 않는다는 판례가 생길까 두렵다'라고 말 했듯 이런 마케팅이 성공하면 제3의 기획사에서 비슷하게 노이즈 마케팅을 얼마든지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결코 좋은 방법은 아니니 이번으로 만족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래를 못 만드는 지드래곤이 아니란 것을 얼마든지 알고 있다. 굳이 이런 방법으로 마케팅에 성공을 하려 하지 말고 앞으로는 실력 그대로 오리지널 음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샘플링, 오마주, 레퍼런스가 없이도 작곡 능력 되는 사람이 왜 그런 험한 일을 하려하는가?! 꾸준히 오래 활동하고 실력 있는 가수로 남으려면 순수한 창작의 음악을 만들기를 바란다. 이 몇 마디의 카피 논쟁으로 나머지 창작물 모든 곡이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더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다. 필요 없는 노이즈 마케팅 성격으로 추정되는 논란으로 인해 심한 공격을 받는 지드래곤이 안쓰럽다. 난 창작자로서 아직도 지드래곤의 실력을 인정한다. 그러니 앞으로는 좋은 음악 들려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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