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쟁이 스윙스의 문제는 자존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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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으로 두말하는 래퍼 스윙스. 그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키지 않았고, 스스로 도덕적인 인물이 되고자 했지만, 말을 못 지켜 거짓말쟁이가 됐다.

래퍼로 항상 당당하다며 다른 래퍼에 디스곡을 날리던 그는 조금이나마 도덕적인 인물이 돼야 했다. 남을 디스 리스펙트하는 사람 자신이 도덕적이지 못하면 그 디스곡이 헛소리일 수밖에 없으니, 그 자신은 당연히 도덕적이어야 했던 것.



그래서 그는 디스곡을 쓰며 과거는 개차반 같은 생활을 했을지라도 이제부터는 제대로 된 래퍼가 되겠다는 무언의 약속된 다짐 속에 디스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얻었다.

항상 당당한 그의 모습에 힙합인들이나 래퍼를 꿈꾸는 이들. 심지어는 동료 중에도 그를 응원하는 이들은 많았지만, 그가 말을 바꾸게 되며 하나둘 그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과정에 있다.

<쇼미더머니>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으로 그를 흠모하는 래퍼들은 많고, 그를 닮고자 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어느 부류 음악이라고 해도 그 음악을 따르는 이들은 그들과 비슷하고자 하고, 그들이 하는 음악을 하고자 하기에 그가 모집한 레슨에는 많은 이들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그가 모집한 레슨은 12회차로 최대 7명 수강 신청하는데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총 수익이 한 달에 2500만 원이라는 점은 화제가 되기 충분했다.



문제는 이 레슨이 스윙스가 약속한 것을 깬 레슨이라는 점.

스윙스는 지난해 9월 의병 제대를 하며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신 질환으로 군 복무를 마치지 못했다”며 “남은 군 복무 기간에 해당하는 11개월은 치료에만 전념하고 영리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결국 그 약속은 레슨을 하며 스스로 져버렸다.

지난해 9월 의병 제대하고 3개월 만에 약속을 깼기에 힙합인들과 그를 믿고 리스펙트하던 이들은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이 상황은 논란이 되고 더 큰 화제가 되자 스윙스는 “어느 날 이사를 하려고 했는데 돈이 부족했다. 2년 전 12억 벌었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지만 거의 다 나갔다. 우리 엄마 빚이 장난 아니다. 갚아 나가고 있다”며 사과를 했다. 이어 “영리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말로 스스로를 묶었다. 지키지 못한 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그의 행위의 문제는 사실 그 자신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 실제 그가 사과한 말 중에도 그 스스로를 묶었다고 했듯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약속을 하고 그 약속을 깨 신뢰를 잃은 것이다.

대중이 그에게 화가 나는 것은 그만큼 당연하다.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왜 하는가도 그렇지만, 지키지 못할 약속을 당장 처한 어려움을 벗어나는 데 썼다는 점에서 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의병 제대한 것은 사실 해당 사안만으로 큰 비난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군에서 혹여 대형 사고를 칠 수 있는 것을 안 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할 대중은 있었기에 의병 제대를 두고 비난할 이는 많지 않다. 물론 강한 척 한 사람이 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니 겁쟁이라 디스할 수는 있지만, 그런 여론은 일부였을 게다.



하지만 그는 다른 사람이 하라고 한 것도 아닌데, 강하게 보이고자 군을 갔다. 조금이라도 더 도덕적이고 당당한 이가 되고자 군을 간 것은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일. 디스곡의 잦은 레퍼토리 중 하나가 군을 안 간 힙합퍼들의 문제이고 그런 공격 가사들이 많은데, 그 자신도 굴레를 벗고자 간 것이지만, 질환을 갖고 있었기에 의병 제대를 한 것이다.

뭐, 사실 충분히 이해될 일이다. 노력은 했지만, 안 되는 일을 억지로 시킬 수 없는 일이니 말이다.

문제는 자신이 래퍼로 당당하고자 한 그간의 약속과 음악적 행보를 생각해 보면 그는 힙합인들에게 조롱당해도 할 말이 없기에 그는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도 맞다.



그가 말한 대로 부모님의 빚을 갚고 있고, 돈이 필요해서 레슨을 시작했다고 해도 그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금 문제가 되는 것은 하지 않아도 될 약속을 하고 깼다는 데서 문제가 얽히고 설킨 것이다.

이 모든 과정과 그 자신의 문제를 볼 때 계속 논란이 불거지는 원인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뭔가 멋있는 척 허세를 보여 옳은 행동을 하려 하지만, 그 자신이 옳은 행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가 음악적 자부심과 사명감. 그 자신에 대한 자부심만 있었다면 약속을 밥 먹듯 깨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원인은 자존감 부족에서 오는 것일 게다.


<사진=브랜뉴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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