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쌍욕 논란? 작품을 작품으로 안 보는 시선이 문제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서대영 상사의 대사 중 쌍욕 부분이 문제라며, 논란거리로 만들려는 언론이 있다. 그러나 실상 이 문제로 비판하는 이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 기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대중이 많은 상황이다.

대중은 마땅히 그 정도는 나와도 된다는 반응이고, 논란을 부추기는 기자는 ‘공중파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말을 하며 논란거리가 되길 원하고 있다.



17일 방송된 <태양의 후예>에선 서대영(진구) 상사가, 건물 안 다이아몬드를 숨기고, 그것을 찾아내기 위해 무모한 행위를 한 진영수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 나왔다. 서대영은 해당 장면에서 분노에 치를 떨며 “이런 xx거, 개 xx 당장 끌고 와”라며 쌍욕을 선사했다.

당연히 그 정도라면 이해되고도 남을 장면이었던 게 사실.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에 자신이 숨긴 다이아몬드만을 찾으려는 진영수(조재윤)는 인간말종 캐릭터로 그려졌다. 자기 다이아몬드가 중요하다고 노동자와 구조하러 들어간 특전사 대원을 위기에 처하게 했으니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한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극에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었음에 틀림이 없다.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이라 한다면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작가와 감독이 필요하다고 넣으려고 했다면 그건 인정받아 마땅하기에 감 내라 배 내라 할 수 없는 대목이다.

<태양의 후예>는 명백히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받아야 하는 창작물이다. 현실을 담는 작품이고 가상이라 해도 현실에 있을 법한 장면을 그려내야 하기에 쌍욕이 들어있다고 해도 표현되는 게 옳다. 그것이 현실에서 나올 수 있는 장면이라면 더더욱 표현돼야 한다.

공중파가 지독히도 보수적인 잣대로 작품을 표현해야 하는 채널적 특성이 있다고 해도, 과도한 제재나 비판은 좋은 작품을 작품답지 않게 하기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며 넘어가도 될 문제다.



공중파의 드라마 작품이 과거 좋은 반응을 얻다가 수년간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지나치게 품위 있는 표현법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작품성을 따지지 않는 막장드라마야 제재를 받을 걸 각오하고 마구 싸지르는 특성이 있어 비교할 수 없는 면이 있고, 그런 수준 낮은 드라마야 제재함이 당연하지만, 좋은 작품에 한두 욕이 들어간다고 제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이런 과한 지적은 눈살 찌푸려지는 것이 당연하다.

작품을 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서 꼭 필요한 분노 씬을 사용하고, 그 분노 씬 감정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 욕설까지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지나친 주장이라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들의 주장이 어이없는 것은 비유하자면 이렇다. 전쟁 상황이나 재해 상황에 자기만 살겠다고 남을 죽이는 이를 보고 분노하지만, 욕설 한마디도 하지 말란 소리와도 같기에 어이없는 것.

욕설 대사가 있는 부분이 지극히 당연한 장면이라면 꼭 필요할 때 사용하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다. 미드든 일드든 좋은 작품에 욕설이 들어가는 것까지 막는 경우는 없듯, 그 작품에서 꼭 사용될 표현이라면 이는 넓게 이해하고 넘겨줘야 하는 부분이다.



꼬투리 잡는 이라면 이런 말을 할 수도 있다. 그러면 전투 상황이라고 뼈가 부러지는 것을 드라마에서도 부러뜨려야 하냐? 억지를 부릴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표현과 최대 표현은 상황마다 다르기에 그것을 두고 까다롭게 꼬치꼬치 지적할 필요는 없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조선시대 선비님처럼 ‘어허~ 여보시오~ 어디 그런 막말을 하시오~’라고는 할 수 없듯. 그들의 표현이 작품 속 있어야 할 상황이었다면, 지나친 오지랖으로 막아선 안 된다.

작품을 작품으로 안 보고 현실로 보는 상상력 부족의 기자 ‘나으리’들의 오지랖이 결국 공중파 드라마의 창작력을 죽였기에 오히려 그런 기자를 비판해야 할 판이다. 작품은 작품으로 존중받아야 한다. 드라마는 드라마, 예능은 예능일 뿐이다. 각 특성에 맞춰 표현하는 것이라면 넓게  봐주는 것이 옳은 행동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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