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청춘 아프리카’, 미숙해도 성장하니 청춘이다

청춘에 자유로움이 없는 대한민국이란 것을 우리는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으로 한 번 더 알 수 있었다. 작든 크든 어느 정도의 실수는 적정 수준의 비판으로 넘어갈 수 있음에도 ‘개념이 없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여, 기어코 사과를 받아낸 것이 여론이고 언론이니, 각박하다 느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 사과를 받기 전까지 대중과 언론이 보인 모습은 광적이었다. 자신들이 그려놓은 플로 차트 순서대로 비판하고, 그 플로 차트대로 움직이길 바란 것이 이 사회의 모습이다.


대중은 ‘개념이 없다’, ‘사과는 안 하느냐’, ‘프로그램도 개념이 없다’며 들들 볶고, 언론도 그 분위기에 편승해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이어 프로그램 제작진에 연락해 들들 볶아 기어코 사과 방송을 내게 했다.

그들의 잘못은 분명하다. 비매너라 생각하는 행동을 했으니 잘못이 맞다. 샤워 가운을 입고 식당에 들어간 것도, 풀장 하나를 쓰며 속옷을 벗어젖힌 것도 잘못이다.

그러나 그 상황에 맞게 잘못에 대한 시정을 했다. 잘못했다는 것을 느껴 그 룰대로 의상을 바꿔 입고 입장한 것이 그들이다. 풀장 사용은 우리가 아닌 그들 나름의 당시 상황이란 것이 허락했기에 사용한 것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잘못을 느껴 방송을 통해 점잖게 사과했다.

방송 시작하며 자막으로 보여주는 겉치레 사과가 아닌 해당 장면에서 구체적으로 진정성을 담아 사과한 것은 프로그램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세련된 사과였다.


아프리카를 향한 <꽃보다 청춘> 류준열, 안재홍, 고경표, 박보검은 실수를 많이 하는 청춘이고, 언제든 실수를 할 수 있는 청춘이다.

프로그램에서 ‘때론 치기 어린 젊음에 실수를 하기도 했다’는 자기반성의 편집 자막과 영상은 세련돼 그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이번 기회로 ‘쌍문동 4인방’은 자기 잘못에 대한 부분을 확실히 느꼈을 것이다. 미생의 청춘들은 실수했지만, 그것을 시정해 가며 완생의 단계로 차츰 접어들 것이기에 희망을 품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다행인 것은 그들 4인방은 생각을 할 줄 알고, 그 잘못에 대해 시정할 수 있는 지성을 갖췄다는 점이 희망적이다.

감독판 이전 마지막 본편 방송까지 그들은 꾸준히 실수하고 그 실수를 배움 삼아 더 단단한 청춘으로 성장해 왔다. 느끼는 것이 없다면 희망적이지 않을 테지만, 그들은 꾸준히 잘못에 대한 부분을 인지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고, 앞으로 어떻게 인생에 맞설지도 생각하는 듯 보인 것이 사실이다.


한국에서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살아가던 그들은 건강한 희망이란 것이 무엇인가를 느끼지 못하고 살던 미생이다. 허나 그들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각지 주민들의 순수한 모습에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을 하고 변화할 것을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치는 사람 모두가 반갑게 손을 흔들어 주고, 인상 찌푸리는 사람 한 명 볼 수 없는 그 순수한 나라의 모습에 그들은 감탄했다.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각박한 삶을 살았는지 느꼈던 것이 그들이고 변화할 것을 다짐한 것도 그들이다.

박보검은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하고 후회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후회 없이 사는 것을 청춘의 목표로 삼았고, 류준열은 여행자가 준 교훈 ‘YOLO(You Only Live Once)’. 즉, ‘우리의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 열정적으로 살자는 말대로 청춘을 설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청춘은 실수의 연속이고 하지 않아야 할 실수도 하기 마련이다. 그건 어느 청춘이든 하는 것이고, 그 실수를 기회 삼아 좀 더 완숙의 단계로 접어드는 것도 청춘이기에 우린 그들의 청춘도 응원해야 하고, 우리의 청춘도 잘 되길 응원해야 할 것이다.

미숙한 것이 청춘이며, 완숙하고자 부딪히고 깨지는 시기가 청춘의 시기이다. 그들은 한 뼘 더 성장했고, 프로그램도 부딪히고 깨지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매번 마지막인 것처럼 감사할 수 있다면, 모든 날이 꽃보다 아름다운 청춘이다’ 라고 했듯, 그들은 이 아픈 상황을 감사하다고 받아들이며 아름다운 청춘을 설계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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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 2016.04.02 16:03

    너무 멋있는 글입니다..미생에서 완생으로..
    실수를 하고 바로 잡음으로 또 무언가를 배워가는거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 잘 써주셔서 감ㅈ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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