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환 대하는 언론과 대중, 둘 다 문제 있다. 복귀도 그에게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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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환이 방송에서 자취를 감춘 것이 5년이 됐다. 그러나 복귀는 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신정환의 복귀를 바라는 것이 누구보다 언론과 대중이라는 점이다. 끊임없이 그를 입에 올리고, 끊임없이 그를 저주하며 그를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증오보단 사랑으로 보는 편이 낫겠다 싶을 정도.

그래도 약 2년 정도까지는 그의 복귀에 반대하는 상황을 이해 못한 것은 아니다. 뭐 사회 통념상 그 정도 잘못은 하지 않았나 해서다. 도박을 금하는 사회 분위기가 있으니. 게다가 도박을 하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뎅기열 거짓말을 했으니 괘씸죄 정도는 성립하기에 복귀에 반대하는 것이 조금은 이해된 부분이다.


허나 5년이 지났음에도 그의 복귀를 두고 설왕설래하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것도 자기들 맘대로 입에 올리고 ‘된다. 안 된다’ 하는 모습은 우스꽝스럽고 저급해 보이기까지 하다.

언론은 꾸준히 신정환을 입에 올리고 있다. 이는 이슈 선점이 되니까 하는 짓일 게다.

연예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공백기를 가진 이들이 복귀할 때, 언론은 늘 신정환의 이름을 거론했다. 복귀 할 만한 시기를 넘겼으니 그의 이름이 나오는 것이고, 자숙하던 연예인의 복귀에 그는 안성맞춤 비교 대상자였기에 늘 거론이 된 것이다.

문제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거론이 늘 욕먹지 않아도 될 그를 욕 먹게 했다는 점이다. 자신은 가만있는데 자기들끼리 거론하고, 자기들끼리 욕하고 마는 상황은 늘 한결같이 바보스럽다 느껴진 부분이다.

정작 그가 복귀하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자신들끼리 시나리오 쓰고, 그 시나리오에 맞춰 욕하는 모습은 당연히 한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장면이다.


이번에도 탁재훈이 복귀하니 자연스레 신정환의 이름이 거론됐고, 언론과 대중은 또 늘 그랬듯 자기들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신정환이 운영하는 싱가포르 아이스랩을 찾아가 멋대로 사진 찍어 근황을 알리는 언론.

심지어 한국에 입국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복귀를 의심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 언론의 모습이다. 혐오증 증세가 심각해진 2016년 대중은 그 기사에 넘어가 욕하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만약 신정환이 복귀한다고 해도 그들이 반대하는 것은 다수의 대중을 설득하기 힘든 반대이기에 이해도 힘들다. 도박에 대한 처벌이 공인이라는(사실 반공인 위치가 연예인) 사실만으로 가혹한 부분이 있다는 점에서도 그의 복귀 반대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뎅기열 거짓말 때문에 복귀를 반대한다는 것도 사실 핑계에 불과한 반대일 뿐이다. 그가 한 거짓말이 중대 범죄라 여길 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기성을 띤 거짓말도 아니었고, 상황을 넘겨보려 한 거짓말이었기에 중요한 복귀 반대 이유가 되지 못한다.


일부 대중은 뎅기열 거짓말이 더 나쁘다고 그의 복귀를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정치인의 거짓말에 비하면 새 발의 피 수준이다. 정치인 문재인은 “호남에서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 은퇴를 하고 대권도 포기하겠다”고 했지만, 선거가 끝나자 입을 닫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신정환의 거짓말에 비하면 심각한 수준의 거짓말이지만, 대중은 그에 대해선 일언반구 없다.

그가 한 거짓말은 약간의 괘씸죄가 따라붙을 순 있으나, 그 거짓말이 누군가에게 직접적으로 피해를 준 사기성 거짓말이 아니었기에 죄로 처벌할 순 없다. 또한, 도박도 치료해야 할 마음의 병이지 법으로 처벌하긴 힘든 벌이다. 도박을 처벌해야 한다면 누군가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줘야 하지만 그는 도박하기 위해 사기를 저지르지 않았다. 대중이 이토록 강하게 그를 성토하며 단죄할 이유가 없다.

그의 복귀는 그의 의지여야 한다. 그 의지를 반대할 만한 근거도 이젠 없다. 도박이 죄라고 처벌했고, 그는 그 처벌을 받았다. 약 1천만 원 선의 도박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을 정도로 그는 죗값을 과하게 치렀다. 대중의 과한 비난도 지금까지 받아왔다.


연예계에서 신정환만큼 언론과 대중의 과한 폭력을 받은 인물도 드물다. 그는 이제 누구보다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 설령 그가 복귀한다고 해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복귀는 그의 의지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가 복귀 의지를 굳힌다면 찬성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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