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 연기 지적하면 안티입니까? 언론의 이상한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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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는 연기 못하는 배우의 연기를 지적할 권리가 있다.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닌 비판이라면 그건 건강한 비판으로 존중받아야 하는 일. 그러나 이런 건강한 비판도 ‘안티’가 하는 일이라고 폄훼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그것도 언론으로부터 말이다.

9일 모 매체 기자는 ‘옥중화’ 진세연, 일단 합격점.. 남은 건 안티 청산’이라는 글을 발행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있다.

<사진 속 진세연은 초상권 신고가 있어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이 기자는 진세연이 <옥중화> 4회에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연기를 보였다고 하며 시청자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칭찬을 한 시청자 네티즌이 없었다는 점이다. 대부분 박주미의 연기가 현대극 같다는 불만을 게재했을 뿐. 진세연에 대한 칭찬을 한 네티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기자는 진세연의 연기를 두고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연기’라고 한 것은 사실 객관적으로 잘했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어느 면이 특출나 그것을 칭찬한 게 아니라 ‘과하거나 부족한 게 없는 수준’이라고 한 것은 ‘우수하다’와는 먼 이야기로 시청자가 안티라는 말을 들을 이유가 없다.

또 <옥중화> 제작발표회에서 이병훈 감독이 선한 인상의 여배우를 찾았다는 말을 빌려 진세연의 연기를 칭찬하고자 했지만, 뒤이어 한 말이 앞뒤 안 맞는 말이어서 네티즌은 기자에 대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진세연의 연기가 좋다는 기자는 이감독이 ‘착한 얼굴로 밝은 이미지를 지녀 캐스팅을 했다’고 말하며, 뒤이어 이를 증명하고자 한 것이 감독이 말한 이미지대로 진세연이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 순수한 웃음을 보인 장면이 똑똑한 옥녀 캐릭터를 살렸다”고 말했지만, 이는 어이없는 주장일 수밖에 없다.

고작 이병훈 감독이 말한 착하고 밝은 이미지 캐스팅이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등장한 옥녀 캐릭터라니 황당함마저 느끼게 한 대목이다.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면’ 연기를 잘한다? 소가 웃을 소리 아니겠는가!

시청자가 진세연의 연기를 지적한 부분은 어색한 표정 연기와 발음의 문제였고, 전체적으로 주연으로 생각될 만한 연기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데서 지적한 것이다. 하지만 마땅히 잘한 부분을 증명하지 않은 채 대중을 ‘안티’라고 한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일 수밖에 없다.

진세연이 만약 신인 시절부터 연기력이 출중해 드라마에 주연으로 출연했다면 그녀의 연기를 지적할 대중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매번 좋은 드라마에 주연을 차지하고 들어가 발연기를 보이니 대중이 그녀를 지적할 수밖에 없던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질타일 수밖에 없던 것.


초반 드라마야 그렇다지만, <각시탈>, <다섯손가락>, <감격시대>, <닥터이방인>에선 형편없는 수준의 연기력을 보였고, 막 드라마 데뷔한 아이돌 그룹 멤버보다 못한 실력을 보인 게 사실이다.

명백한 발연기 전력이 있으니 대중은 그녀의 실력을 지적했던 것이고, 그 위치에 안 맞는 주연 자리를 꿰차는 모습이 마뜩잖아 지적한 것을 두고 ‘안티짓’이라고 하는 것은 대중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밑바닥에서 차근차근 굴러 실력을 쌓고 좋은 연기력을 보이는 여배우라면 대중은 칭찬하지 말라고 해도 칭찬할 것이다. 또 보호하지 말라고 해도 보호할 테지만, 그녀는 유감스럽게도 발연기의 대명사였기에 보호를 받을 수 없었다.

<옥중화>에 막 등장해 제대로 된 실력을 평가할 수 없는 시간이었고, 다른 여배우가 질타의 주인공이 된 시간. 그 틈을 타 재빠르게 진세연의 연기를 잘한 듯 칭찬해 주는 모습은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황당한 것은 건강한 비평을 한 대중을 ‘안티’로 몰았다는 점이 괴씸하다.

[사진=MB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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