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이시네요, 박신혜의 활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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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수목드라마 '태양을 삼켜라'가 종영이 된 자리에 새로운 드라마 '미남이시네요'가 들어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KBS '아가씨를 부탁해' 차기 드라마로 '아이리스'가 나오는 상황에서 SBS '미남이시네요'가 먼저 방송이 되었다.

어느 정도 '미남이시네요'가 가볍고 순수 발랄한 드라마가 될 것 같은 분위기는 알지 못했음에 첫 회 방송이 된 지금에서는 젊은 층을 위한 만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드라마 같아서 은근히 기대가 된다. 드라마가 끝난 후 역시나 첫 회였고 출연하는 배역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인터넷 포털 차트에는 '미남이시네요'가 올라와 있다. 출연하는 배우들은 젊은 층에서도 어린 나이대로 만화 같은 드라마를 그리기엔 적합한 얼굴들이 캐스팅 되었다. 박신혜, 장근석, 김인권, 이홍기(F.T 아일랜드), 정용화, 유이, 배그린 등이 출연을 한다.

솔직히 이 드라마에 기대를 전혀 안했다. 하지만 첫 방송이 끝난 이 시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 이름은 '박신혜'가 되어버렸다. 박신혜가 이 정도로 배역에 어울릴지는 꿈에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어벙벙하고, 특이한 말투의 극중 고미녀 역할은 단 1회 방송이었지만 박신혜가 딱~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소화해 냈다. 지금까지 보여준 박신혜의 모습과는 또 다른 연기 세계를 보여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기대될 인물이 벌써 박신혜가 생겼고, 그리고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인증이 된 김인권까지 기대를 갖게 된다.

첫 회에서는 고미녀의 쌍둥이 오빠 고미남이 아이돌 그룹 A.N. Jell 멤버로 뽑혔는데 쌍커플 수술이 잘못돼 눈이 안 감겨서 외국으로 수술을 받으러 간 사이 오빠를 대신해 멤버로 합류해 활약을 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잠시 오빠의 빈자리를 채워주려고 싸인하고 수녀가 되기 위해 로마로 떠나려 하지만 극중 고미녀는 공항에서 황태경(장근석)과 부딪치며 비행기 탑승권을 떨어트리며 못 가게 된다. 극중 고미녀의 성격은 믿음을 가지고 있는 수녀로서 운명론을 가지고 있는 듯 말을 한다. 가령 오~ 신이시여~ 이것이 정녕 신의 뜻이시옵니까?! 정도로 말이다.

여자이면서 남장을 하고 쌍둥이 오빠 역할을 하는 고미녀는 언제 들통이 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좌충우돌 부딪히는 역할을 맞게 된다. 벌써 다음 회 부터도 남자가 아니란 것이 들통이 날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미남이시네요'는 만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화면 구성과 인물의 움직임이 잘 보인다. 다소 과장된 화면과 음악 등이 이를 뒷받침 해준다. 벌써 기대되는 것만 살펴봐도 이 드라마를 만든 곳만 봐도 알 듯하다. '마이걸', '쾌걸춘향',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을 만든 <홍자매>의 작품이란 것에서 기대를 하게 된다. 나열 된 모든 드라마가 한 번도 안 빼놓고 눈을 즐겁게 해 준 것만 봐도 반은 믿을 만한 인지도를 가진 곳이다.

거기에 생각도 못한 인물 '박신혜'가 너무 강렬하게 다가온다. 예상 못한 인물이 갑자기 잘 해주면 놀랄 수밖에 없게 되는데, 바로 박신혜가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해줬다. 워낙 정극이나 사극등 연기력을 완벽히 요구하지 않는 발랄 드라마이다보니 이홍기나, 정용화, 유이도 부담은 덜 될 것이다. 어찌 보면 만화 성격이 들어간 드라마 특성상 너무 연기를 잘 하는 것도 이상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움직임이 정확치 않고 만화적으로 툭툭 끊기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가 더 강조되기 때문에 부담은 덜 할 것이다.

보는 사람도 진지하게 볼 필요도 없고, 따지는 조건이 하나쯤은 없어지니 더욱 편하게 볼 드라마가 될 것이다. 이런 분류의 드라마에 연기력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약간은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걱정 없이 만화적 상상력으로 쉽게 표현이 될 것 같다.

약간 표현을 잘못한 것은 A.N.JEL 세 사람의 성격이 '꽃보다 남자'처럼 보이는 문제는 있다. 만화적인 상상력과 또한 만화만의 특징이기도 한 면이 있긴 하지만 기존에 다른 작품이 빅히트를 쳤다면 약간 접근 방식을 달리 하는 것도 좋을 듯했다. 그런데 이 세 스타가 있는 A.N.JEL에 남장 역할로 들어가며 좌충우돌기를 펼치는 것은 기존에 꽃남에서 구축된 방식과 유사하기 때문에 기존 작품을 생각 안 할 수 없다. 거기에 남장이란 것은 많은 드라마에서 써 와서 질릴 때가 됐기에 약간은 걱정이 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커피프린스>, <꽃보다 남자>, <바람의 화원>등에서 보였던 역할이 오버랩 되면 신선함이 떨어져 보이는 상황을 그려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감안하고 본다면 괜찮을 듯싶기도 하다. 이런 기우를 '박신혜'가 다 떨쳐줬기에 맘 놓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존과는 분명 다른 말투와 행동들이 극에 녹아들게 만든다.

'미남이시네요' 이 드라마는 또 하나의 특징이 음악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가 있다. 이 부분은 기존 가벼운 코미디나, 만화적 요소가 들어가 있는 드라마들과는 약간 다른 차별화 된 모습을 보여주어 좋게 보이게 만든다. 현재 가수로 활동 중인 FT 아일랜드의 이홍기와 배우로서 노래를 잘 한다는 장근석 등이 어느 정도 노래를 커버하는 것과 젊은 층에 먹히는 그런 노래를 전면으로 내세우니 어느 정도 접근성에서 용이할 것 같다.

1회에서 보인 궁금증이 하나가 생겼다. 김성령이 박신혜가 그리워하던 부모인지와 또 장근석의 어머니인지? 그렇게 된다면 이복동생이 될 수 있다는 것 아니겠는가?!

상대적으로 먼저 시작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SBS드라마로서 다음 주에 시작할 <아이리스>와 경쟁이 어떻게 될 지 궁금하기도 하다. 아이리스는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아무래도 기존에 이 초호화 배우들을 보고 싶은 사람들은 이쪽으로 몰릴 것이겠지만 그래도 마니아성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미남이시네요'를 볼 가망성도 많아 보인다.

'아이리스'는 드라마의 성격으로 봤을 때 어떻게 보면 '미남이시네요'와 비슷할 수 있다. 일반적인 사랑을 말하는 드라마도 아니고, 첩보 액션 드라마다. 이 또한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면 너무도 화려한데 극 특성상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지는 두고 봐야 알 요소이기 때문에 쉽게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자못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이 대목에서 불쌍해지는 드라마가 있으니 그 드라마는 <맨땅에 헤딩>이다. 아마 예상으로 봤을 때 2강 1약이 될 것 같은 예상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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