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놀이패, 큰 기대 없이 시작해 만족을 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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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에서 정규 편성이 된 ‘꽃놀이패’의 시작은 처참했다. 시청률 2%대였으니 처참하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 허나 그 시청률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SBS 월요일 11시 예능이 7월부터 없다시피 한 상황이었고, 그 시간엔 고정 시청자를 잡을 수 없는 파일럿 프로그램들이 방송돼왔다.

파일럿 프로그램의 시청률이야 워낙 종잡을 수 없고, 실제 해당 시간에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평균 5%대 시청률을 올리며 선방했지만, 후속으로 들어와 좋은 성적을 거둘만한 프로그램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파일럿으로 방송된 바 있는 <꽃놀이패>가 YG의 제작 참여와 새로운 멤버인 은지원과 이재진이 투입되며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파일럿에서 막말 논란이 있어 시끄러웠던 프로그램이 새로운 제작을 알리자 실망감은 기대감으로 바뀌어 관심을 끌게 됐다.

정규 편성이 되고 이제 2회 방송이 된 <꽃놀이패>는 그러나 시청자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겁다. 기대감 이상의 재미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어설플 만한 서장훈과 안정환도 의외의 궁합을 보이고 있고, 분위기를 띄우는 조세호의 활약과 엄폐형 웃음의 대가 유병재의 활약에 이어 ‘예능 지니어스’라 불리는 은지원의 활약은 단번에 시청자의 호감을 샀다. 이재진 또한 빠른 적응으로 잔잔한 웃음을 갖게 하고 있다.

언론이나 여론이 걱정했던 게스트 문제도 없는 수준이다. 홍진영이 초대돼 시장에서 보인 활약은 그 어떤 베테랑 예능인 못지않은 웃음을 줘 이게 2회에 들어선 프로그램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다. 그 정도로 매끄러운 방송 퀄리티를 보여 놀라움을 준 게 사실이다.


시장 상인과 단번에 친해지는 조세호와 홍진영의 흥에 겨운 활약. 그러나 어르신들의 인기는 서장훈이었다는 반전.

게다가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서장훈을 단번에 제압한 은지원과 안정환의 장난질은 시청자를 만족시킨 결정적 장면이 됐다.

홍진영은 특유의 애교로 서장훈의 혼을 빼놓고 무장해제시켰으며, 안정환에게도 오빠라 했다가 딱지를 맞았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애교를 보여 전체적인 재미를 업그레이드시켰다.

환승권 제도도 아주 적절히 사용됐다. 지니어스 은지원의 완벽한 환승권 사용은 조세호의 억울함을 유발케 해 특유의 재미를 뽑아낼 수 있었고, 서장훈을 좌절케 해 폭소케 했다.


<꽃놀이패> 2회의 시청률은 1회보다 소폭 상승했다. 기대감이 없어 시청자가 떠난 이후 시작돼 고전을 하겠지만, 지금 이대로만 한다면 조만간 시청률은 상승할 것이기에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청률이 현재 낮은 것은 못 만들었다기보다 경쟁하는 프로그램의 고정 시청자가 많다는 점에서 어느 부분까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면은 있다.

게다가 케이블 tvN의 선전으로 월요 심야에 지상파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아주 만족할 만한 성과는 당장 내긴 어려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의 어설픔을 예능 고수인 은지원과 유병재. 그리고 조세호 등이 끌어올리고 있고, 안정환과 서장훈이 양념 역할로 노력하고 어느 이상의 만족감은 주고 있기에 기대감은 있다.


일부 시청자가 타 예능 프로그램과 비슷하다는 불만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분명 다를 수밖에 없는 건 특성이 다른 출연자들이 모여 있어서다. 비슷한 것이 아닌 다른 하나하나들이 앞으로도 보일 것이기에 부정적 요소보다는 긍정적 요소들이 더 많다. 차별화된 것을 찾는다면 시청자와의 왕성한 소통이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이기도 하니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자.

분명한 건 시작되는 프로그램이니만큼 기대할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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