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신정환 복귀. 반대할 근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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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반응은 네티즌만이 쥐고 있는 게 아니다. 네티즌은 일부이고, 그 일부가 말하는 게 전부의 반응이 아니며, 무조건 옳은 것도 아니다. 참조는 할 수 있어도 전적으로 기대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다. 그래서 ‘라디오스타’는 신정환의 복귀를 적극 추진해봐야 할 때이기도 하다.

신정환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은 나뉜다. 누가 먼저 어떤 댓글을 쓰느냐에 따라 나뉘며, 복귀를 바라는 파와 바라지 않는 파가 댓글의 분위기를 바꾼다. 하지만 그가 복귀를 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왜냐? 이미 그는 자신이 한 잘못 이상의 벌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이상 그의 죄를 묻는 다면 묻는 이가 잘못됨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그의 복귀는 당연해야 한다.

신정환은 2009년 9월 해외 원정 도박 문제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원정 도박 문제뿐만 아니라 그것이 들키자 뎅기열을 핑계 삼았다는 이유로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는 도박 문제에 대한 벌은 과할 정도로 받았기에 이제 그를 비판할 권리는 네티즌에게 없다.

그는 2011년 12월 23일 8개월 간의 수감기간을 끝마치고 법적 처벌을 마무리했다. 법적 처벌을 마무리했다고 바로 모든 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그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 법적 문제가 아닌 뎅기열 핑계에 대한 거부감과 괘씸죄 처벌까지 한다고 해도 그에게 줄 수 있는 벌은 2~3년 정도.

그 모든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그는 논란이 있고 5년이 지났다. 직접적인 사건과는 7년이 지난 상황. 이제 반대할 근거가 없다.


대중의 일부인 네티즌이 그를 여전히 모난 시선으로 보고 복귀를 반대하는 것은 사실 억지일 수밖에 없다. 법적 처벌이 끝난 이후 그의 복귀를 반대할 근거는 괘씸죄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그 괘씸죄도 기한이 지났다.

공방전이 있을 수 있으나 도박에 대한 처벌은 형사상 타인에게 피해를 입혔을 때나 처벌을 해야 하는 것이지, 자기의 재산을 탕진하는 것까지 일일이 처벌을 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도박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른 기준으로 처벌을 해야 하고, ‘치료의 대상’이지 우선적으로 ‘처벌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또 도박은 이용 형태에 따라 스포츠로 나뉘기도 하고 건전한 문화로서 받아들여지는 곳도 있다. 강원도 정선에선 합법이고, 해외에서의 도박은 위법이란 것은 뭔가 앞뒤가 안 맞는 말이기도 하니, 그의 죄는 진중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라디오스타>에는 사람이 필요하다. 에너지가 소모된 프로그램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인물이 필요할 때다. 그 역할을 수행할 적격자는 바로 신정환.


신정환은 김구라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현재 윤종신이 김구라를 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는 볼 수 없다.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에서 폐부를 찌르는 역할을 하며 악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 악한 캐릭터를 부드럽게 해주는 MC가 없다.

과거 김구라가 폭주를 하면, 항상 그 폭주를 멈추게 한 건 신정환이었다. 무논리 캐릭터였지만, 그의 무논리는 그 어떤 논리적인 것보다 합리적으로 김구라를 멈출 수 있게 했기에 사랑을 받았던 캐릭터다.

<라디오스타>가 B급 정서로 <무릎팍도사>와 차별화를 시도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강한 캐릭터와 그 강한 캐릭터를 상쇄할 수 있는 캐릭터가 동시에 있어서였다. 그러나 지금 그런 역할을 해주는 캐릭터가 없기에 B급 정서가 아닌 밋밋한 정서만 남은 상태다.


500회 특집에 누가 규현의 후임으로 왔으면 좋겠느냐는 말에 사적 욕심이 없는 김희철이 ‘신정환 이상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한 것은 팬으로 할 수 있는 솔직함이었다.

신정환은 논란 이후 누구보다 착실히 미래를 설계하고 그 설계에 따라 살아오고 있다. 그의 연예계 복귀를 반대할 근거는 이젠 그 누구에게도 없다. 과한 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폭력이다. 전체 대중도 아닌 일부 네티즌이 행사하는 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 대중은 신정환의 복귀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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