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노홍철 컴백? 김태호 유재석 결정이면 존중하자

728x90

노홍철의 ‘무한도전’ 컴백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일부 시청자의 권리라고 반대해도 그만큼 존중을 해준 ‘무한도전’의 입장이니만큼 노홍철, 길, 정형돈. 누가 됐든 ‘무한도전’ 측이 컴백을 결정하면 그걸로 존중하면 된다.

<무한도전>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상태다. 휴식기가 각별히 필요하다는 외침을 공개적으로 할 정도로 피곤이 누적된 상태다.


7의 멤버라고 뽑아 놓은 황광희는 제 역할을 근 2년간 하지 못했다. 광희를 위한 특별 기획만 하더라도 1년 분량일 정도로 <무한도전>은 과하게 광희 띄우기에 열중한 기록도 있다. 광희가 적응하는데 1년반이라고 했지만, 비유 대상인 정형돈조차도 1년반을 대놓고 밀어주진 않았다. 광희를 띄워주고자 한 말이겠지만, 정형돈은 안 웃기는 캐릭터를 연기했지 안 웃겼던 건 아니다.

<무한도전>에서 어느 한 멤버를 무작정 띄우고자 한 것은 박명수 외에 크게 없다. 지난해에 정준하가 ‘무도’의 중심에서 큰 웃음을 주고, 양세형이 산소호흡기 역할을 해 그나마 버텼지만, 7의 멤버라는 황광희는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시청자 중 일부와 그를 대놓고 띄우는 언론에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한 특집 또한 그의 역할은 미비하기만 했다. 그가 최고로 활약했다는 특집을 찾아봤지만, 그가 활약상이란 것은 뜀박질에 끝난 적도 있었고, <무한도전>이 ‘종이인형’이라며 캐릭터를 억지 주입해 만들어 낸 분량은 절대적 평가로는 허섭 하기만 하다.


유이와의 썸을 만들려는 노력도 있었고, 일명 잘 나간다는 아이돌 톱 급 멤버와의 커플 만들기 등 수없이 많은 특집은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것이 사실이다.

그나마 양세형이 들어와 깐족거리고 막내 라인을 만들어 웃음을 주자 분위기에 녹아드는 듯했지만, 사실상 그조차 양세형의 활약이 없었다면 반 벙어리 이상은 아니었을 것이다.

<무한도전>은 7의 멤버를 뽑아 노홍철과 길, 정형돈이 나간 자리를 메꾸려 했지만, 광희의 빈약한 활약은 위기에 처한 <무한도전>의 빈 곳을 메꾸지 못하고 근 2년간을 힘들어 해야만 했다. 양세형이 살려준 기간이 이 시점에서 8개월 정도 되는 것이니 그만큼 <무한도전>의 위기와 그 위기를 벗어나려는 기간에 피로감이 누적됐을 것은 분명하다.

양세형이 정식 멤버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지만, 아무 활약이 없던 광희의 자리라고 해도 그 자리는 채워줘야 한다.


그런데 새로운 멤버를 광희처럼 뽑아 선 분란이 더 키질 수밖에 없다. 7주의 휴식기에 맞춰 새로운 멤버를 정해 들어오는 게 깨끗하니 그 결정에 따르는 게 가장 좋은 결정일 것.

당시 7의 멤버를 뽑고자 할 때, 제작진은 모르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차라리 기존 멤버의 컴백이든 새로운 멤버 충원이든 제작진의 단독 결정이 필요하다고 대중은 꾸준히 말해왔다.

<무한도전>은 실질적으로 팀을 이뤄 능동적으로 프로그램을 만든 기억이 2년이 넘은 상태다. 현재 있는 멤버들 중 유재석을 필두로 정준하가 앞서 웃음을 주고, 그와 호흡을 맞추는 박명수는 ‘하와수’ 캐릭터로 뒷받침이 되었다. 회사로 따져선 중간관리자라 할 만한 하하가 전체 호흡에 동참하며 균형을 잡고, 양세형이 깐족거리거나 애드리브로 분위기를 띄우는 정도였다. 실제 능동적인 팀을 꾸릴 만한 여유는 없었다.

과거 7인 멤버였던 ‘유재석-노홍철-정형돈-하하-정준하-박명수-길’의 연결고리는 언제든 따로 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연결체들이었다. 그래서 삼삼오오 팀을 이뤄 많은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베테랑 7인 멤버가 있을 땐 2팀이나 3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었지만, 현재는 두 팀도 제대로 만들어 게임을 못하는 상태다. 긴장감이 없는 일방적 게임은 늘 뭔가 하나가 빠진 재미를 줬기에 시청자는 지루해하기도 했다.

노홍철은 <무한도전>에서 유재석과 김태호PD의 노고를 가장 잘 해결해주는 진행자 역할을 해왔었기에 그의 컴백 필요성은 절대적이다. 유재석이 한 팀을 리드하고, 노홍철이 한 팀을 리드할 때 명품 특집이 많이 나왔다.

제작진 입장에서도 시의성 있는 주제와 급박히 진행할 주제를 특집으로 만들어 내지 못한 특집은 많았을 것이다. 그들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그만큼 <무한도전>의 운영에 큰 역할을 해왔다.


노홍철은 이제 <무한도전>에 출연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정형돈도 자신의 중압감 때문에 못 나오는 것뿐이지 시청자 다수는 그의 출연을 기다리고 있다. 일부가 반대하는 건 다수가 아니기에 <무한도전>의 과감한 결정이 필요할 때다.

판을 뒤엎으려는 사람은 항상 판을 뒤엎으려 한다. 그 사람이 판을 뒤엎는 다고 해서 판을 깔지 못하는 것만큼 우매한 일도 없다. 책임을 졌다면 이제 돌아올 차례다. 악플러 무서워서 다수를 행복하게 하지 못한 것은 2년이면 됐다.

* 여러분의 공감 클릭과 블로그 후원은 힘이 됩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