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다, 여대생 보다 문제는 제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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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는 월요일 KBS심야 예능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한 여대생 이야기로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미수다에 출연했던 이x경 양에게 모든 화살이 날아간 것은 민감한 단어인 'loser'를 썼기 때문에 집중이 된 듯 했다.

같은 요지의 주장을 한국 대학생 중에 일부 된장녀 같이 보이는 역할로 몇 명이 연출했지만 직접적인 단어를 쓴 이x경 양에게 그 모든 화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x경 양으로 화살이 쏟아지는 것은 그녀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매우 직접적인 묘사들을 날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악플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이x경 양을 비롯해 주요 학생들의 싸이는 문을 닫기도 했다.

이번 미수다 출연자였던 이xx 양은 방송이 끝난 후 악플이 올라오자 제작진이 사전에 나눠 준 대본을 읽었다고 해명하며 '대본일지라도 제가 했던 발언에 신중하지 못했던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반응에 이번에도 제작진 측에서는 '대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루저'라고 단어가 적혀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말하라는 뜻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덧붙여 말하라는 것'이라고 반박을 했다고 하는데.. 이x경 양의 주관적인 말들로 진행은 되겠지만 애초에 대본을 준 것은 사실이란 것을 역으로 증명한 것은 참 바보 같은 일일 것이다. 바로 여기서 해당 대학생 보다 더 안 좋은 사람들이 제작진 이란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이xx 양과 빈x경양 문xx 양 또한 자신의 주장을 밝힘으로 어느 정도 욕먹을 것은 생각도 안 할 수가 없다. 일단 방송을 통해서 나간 것은 자신의 주장인 것을 다른 이들도 어느 정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 서로 다른 의견은 존중 받아야 한다. 그런데 공중파에 나와서 자신이 한 말이 어떤 반응이 올지는 스스로 조금이라도 생각을 했어야 했다.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는 말들이 항상 있어왔던 것은 그 나이 또래면 어느 정도 알 것이다. 그런 민감한 상황에 제일 큰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학생들 또래의 학생들의 의견도 많으니 말이다. 국민의 90% 이상의 사람들이 180이 되지 않는 현실에서 그 모든 사람을 '루저'란 단어로 자신의 연애 파트너로서는 아니다..란 반응을 보였고, 그 반응들은 매우 직접적이고 매우 단호하게'싫다'를 떠난 그 이상의 분위기로 기분 나쁘게 반응을 보였다. 바로 그래서 더 네티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일 게다.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보니 전체를 대변할 수 없는 것은 있다. 하지만 공중파에서 한 사람의 말은 전체에게 뿌려진다. 그렇다면 스스로 한 말에 대해서 어느 정도 책임을 질 만한 얘기들을 해야 한다.


일이 커지자 이x경 양은 자신의 미니 홈피에 사과문을 게재한다. 자신이 그렇게 얘기하게 된 것은 제작진(작가)이 준 대본을 따라 한 것이었고, 자신으로 인해 학교가 욕을 먹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의 사과문이었다.

여기서 문제는 바로 제작진(작가)으로 넘어간다. 예전에도 제작진들의 의도적인 연출을 통해서 해당 주요 출연진 중에 한 명인 '캐서린'이 이 문제를 짚고 넘어간 적이 있다. 

처음에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잘하고 싶었죠. 그런데 가보니까 피디나 작가들이 원하는 게 있습니다. 제작진은 ‘네가 성공하려면 이렇게 말해’라고 요구합니다. 원하는 이야기 아니면 편집에서 빼죠.”

박스 글은 캐서린이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이다. 이 글 또한 나오자 해당 제작진은 그런 일이 없다고 발뺌을 한 적이 있다. 이 일로 인해서 캐서린은 미수다에서 하차를 했다. 그런데 또 하차를 자신들이 시킨 것이 아니라고도 했다. 또한 대본에 따라 지시한 것도 없다. 이런 주제를 다루기 위해 미리 질문지를 통해서 조사하며, 방송 녹화를 하니 캐서린이 답변을 안 주거나 그러면 출연이 안 된다는 여러 이유를 댔다. 하지만 이런 불이익은 누구나 프로그램의 비밀을 누설한 죄였으리라고 많은 사람은 생각을 했다.

예전에 <스타킹>도 문제가 되었던 것은 제작진이 출연진을 교육 시키거나 자신들이 요구하는 것을 따르게 하는데서 문제가 많았었다. 그런데 <미녀들의 수다>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다. 이미 오래 전부터 방송가나 그 외의 전파 채널에서 제작진의 개입이 너무 센 것 아니냐는 지적이 항상 따랐던 것이 '미수다'이기도 했다.


이번 문제는 제작진들이 각 학교에서 대표적인 미인들을 초대해서 기존 외국인 미녀들과의 수다를 떠는 기획 코너였다. 실제 다음 주에는 남성 대학생들이 나온다. 그런데 주제를 여자에 맞춰서 하다 보니 일부격인 된장녀 같아 보이는 대학생들로 연출이 됐다. 이것도 연출이라면 반은 좋은 쪽, 반은 나쁜 쪽의 말을 하는 것이 포맷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편집 방향은 키 작은 사람은 '루저'란 것으로 향했다.

이xx 양과 빈xx 양, 문xx 양 등이 대부분 키 작은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제작진은 편집 방향도 이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져서 진행이 되었고, 카메라가 비추는 남성 출연진들 또한 그렇게 작지도 않은 슈퍼주니어와 알렉스로 계속 향했다. 어떻게 이 상태에서 문제의 여대생에게만 탓을 해야 하는가! 바로 제작진의 편집 방향이 너무도 많이 보였다는 것을 알아차릴 정도가 된 것이다.

말이 나와서 그들 연예인들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미리 대본 진행 방향으로 키 작은 연예인을 조롱거리로 만들며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남희석 또한 애드립인지 계속 호빗남에 대해서 안 좋게 반응을 냈다. 남희석이 웃자고 한 얘기들이 바로 '멋진 스포츠카에 앉아있는 왕자님처럼 생긴 사람이..차문을 열고 내리는데 그 키 그대로 나온다면?'이란 행동을 보이며 상황을 우스꽝스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출연 여대생 중에 한 명이 자신의 남자에게 배려하는 의미로 깔창을 사주겠다고 하니 그것도 조롱거리로 만들 듯 '그것도 좋네요~ 신발을 벗고 내려 올 때는 점프를 뛰어야 한다'라는 말을 하며 상황을 만들어 나갔다.

이게 어떻게 대학생들의 문제만으로 여겨지겠는가?! 바로 제작진의 개입이 있었으니 편집 방향과 진행 방향이 흘러간 것 아니겠는가! 

여대생 이 몇 명이 굳이 잘못한 것을 따지자면 뻔히 문제가 크게 될 만한 이런 발언을 스스로 잘라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곳에서 대학생을 대표해서 나온 학생들이었다면 스스로의 주관이 명확히 들어가야 한다. 그런데 제작진이 요구했다고 그것에만 충실해서 분위기를 타고 키 작은 사람을 패배자 격인 '루저'로 표현한 것은 어느 정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남성 패널로 나온 은혁과 이특, 알렉스는 이런 여대생의 반응에 어이없어 하는 표정들을 수시로 날려줬다. 아무리 스타고 연예인이라고 참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하지만 직접적으로 키가 작다는 것에 큰 패널티를 느끼게 하는 말들을 하며, 조롱거리로 만드는 분위기에 과연 이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줄 수 있었을까?! 아무리 성인군자라고 해도 이 상황에 앉아서 넉살좋게 웃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저 같은 경우 일단 키 작은 남자가 싫어요 (왜?) 요즘 키 큰 분도 많고 외모가 중요해진 시대에서 키는 굉장한 경쟁력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키 작은 남자는 'loser'라고 생각해요~ .. 제가 170이니까 180은 되어야 해요~

이런 말을 듣고 어떻게 웃을 수만 있었겠는가! 너무 자극적인 멘트에 표정 관리가 힘든 이들을 보고 있자니 그 다음의 반응은 안 봐도 뻔 한 상태.. 바로 인터넷에서 난리가 난 것이다. 농담이나 자신의 극히 일부 발언이라고 생각하기엔 사람들은 너무 화가 난 것이다.

이x경 양의 말대로 제작진이 준 대본에 기초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다 보니 이렇게 직접적인 단어를 썼다는 것은 스스로도 문제고, 최초에 그런 단어를 제시한 제작진의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거기에 멈추지 않고 인터넷 설문으로 조사된 내용 '폭력남 보다 호빗남이 더 싫다'란 통계 내용을 언급했을 때 반응은 최고조로 향하게 만든 것이었다. 여기에 알렉스도 어떻게 보면 평상심을 잃고 반응이 크게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 고정 출연자 에바와 미르야의 바른 말..!!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외국인 여성 출연자인 '에바'와 '크리스티나', '미르야'가 큰 반응을 보였다. 여기서 '에바'가 정말 마음이 예쁜 여자란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멘트들이 이어진다. 이런 된장녀 같은 발언을 날리자 '에바'는 '키가 커야 한다는 제한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서 놀라게 했다. 바로 바른말을 외국인인 에바가 해 준 것이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말이었다. 그리고 '사랑은 오픈 마인드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말을 넘기며 빙점을 찍었다. 정말 예뻐 보일 수밖에 없었다.

미르야도 이런 대학생들의 말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미르야는 키 문제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개념을 말하는 자리에서 대학생이 한 말 '요즘 여성들(한국)이 경제 활동에도 주체적으로 많이 살아가지만 그래도 조건은 저 보다는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란 말에.. "그럼 그렇게 자신 없으세요~?" 란 말로 폭탄 한 방을 날렸다. 이런 말은 바로 한국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일반 대학생들의 개념들에 대해서 폭탄을 날린 것이기도 하다. 얼마나 우리 학생들이 이기적으로 남성을 고르고 있는지 창피하게 만들어준 말이기도 하다.

예전 책 문제로 조심스러운 베라는 그저 놀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메자 또한 연신 놀라며 이 상황들을 지켜봤다. 솔직히 이 부분에서 한국 학생들의 성숙하지 못한 일반 개념들에 대해서 막말로 '쪽팔림'이 생길 정도였다. 우리 문화를 어떻게 보면 외국인으로 평가도 하게 될 텐데 어떻게 이런 근시안 적인 말들을 뱉어서 마치 이런 문화가 대학생 문화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너무도 창피한 일이었다.

이 시대 한국 일부 대학생의 현 주소 같은 속물 현상이 창피해..
방송을 보면서 대학생들의 현 주소 같은 이런 반응에 왠지 이 시대를 같이 살아가는 사람으로 쪽팔린 감이 너무도 강했다. 이들이 한국 여대생들의 현 관념들을 어떻게 평가할까? 하는 염려가 앞설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인 필자도 놀라웠지만 그 상황에 앉아있던 외국인 출연자들까지 연신 놀라는 모습에 뜨끔했다.

이 부분을 끝내는 말에 '에바'의 말은 정말 대박을 쳤다. "내가 보니 나의 주관과 이x경씨의 주관과는 분명 다르니 생각하는 대로 살아야 할 것 같다. 저는 만족하지 못한 조건이라도 행복할 텐데.. 이x경씨는 그렇게 못 살 것 같다. 만약 이x경씨가 바꿔서 산다면 행복해 지지 않을 것 같다"란 말에 깜짝 놀랐다. 너무도 명쾌한 답이었다.

어차피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주관은 어떻게 다른 사람이 바꿔준다고 해도 그 개인은 행복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살아야 행복할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 준 것이다. 명쾌할 수밖에 없는 결론이 바로 이것이었다.

제작진(작가 포함)의  안일한 제작 행태 분명 반성해야..
전반적으로 이번 방송은 참으로 한국인으로서 창피한 방송이었다. 그리고 이런 발언을 하게끔 만든 제작진의 진행이 맘에 안 드는 것이다. <미수다>의 작가진들은 미리 인터뷰를 통해서 방송을 조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다면 방송이 진행이되며 이 학생들이 즉석 애드립을 치지는 않았을 것이란 것이다. 뻔히 인터뷰와 시작 전 주의 사항와 리허설이 있었을 텐데.. 이렇게 진행을 했다는 것은 책임도에서 미수다 제작진의 잘못이 70% 이상은 된다. 폭력남 보다 호빗남이 싫다는 것을 조장하는 미수다가 더 큰 문제다.

일단 이 학생들의 말 실수도 조금은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철 없는 생각일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제작 방향을 고수하고, 편집까지 그길로 간 <미수다>의 제작진이 가장 큰 문제다. 해당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한 욕설은 삼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욕을 하려면 <미수다> 제작진에게..!! 그리고 제작진은 앞으로 이런 방송을 지양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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