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가 바꾼 가온차트 정책 변경. 항상 새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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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가 바꾼 음반 문화. 그건 새 시대에 대한 대응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는 요구이기도 하다.

요구하기 이전 미리 새 시대에 대한 감각만 있었어도 가온차트는 GD와. 그리고 그가 속한 YG엔터테인먼트. 더 나아가 음반 시장 및 대중과 각을 세울 일이 없었다.

음반 문화는 이미 수차례 변화해 왔고, 또 다른 매체와 방식으로 팔려 나가고 있다. 이제는 음반 문화도 시들해져 음원 문화로 변화하는 시기다.


기존 콤팩트디스크 위에 얹어진 음반 문화가 아닌 스마트폰이나 전용 플레이어에 기록되는 음원 문화의 도래에 맞춰 각종 차트 선정 기준도 바뀌었어야 했으나 아직 그러지 못한 상태다.

가온차트를 비롯한 수많은 음원 사이트가 있지만, 음원 판매량을 집계하는 방식보다 음반 판매 기록에 연연하여 순위를 집계하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분쟁을 겪어왔던 것이 그간의 상황.

음원 사이트 집계 방식에서 음반 판매량 집계라니 그 자체가 솔직히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시대는 어느새 바뀌었고, 소비자는 대부분 음원 다운로드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음반을 모으는 것은 굿즈 개념으로 변화한 지 오래다.

방송사나 음원사이트가 집계하던 방식은 따라서 꽤 오래전 집계 방식이기에 항상 소비자의 패턴을 따라가지 못해 불신을 주기 일쑤였다.


GD의 음반은 USB 다운로드 방식이었다. USB를 구매해 인증 후 다운로드하는 방식은 새로운 시도였고, 가온차트는 USB 안에 음원이 없다는 논리로 새 시대를 거부했으나, 받아들여야 할 변화였기에 2018년부터는 USB 앨범도 인정하기로 했다.

일부 대중 역시 USB 앨범이라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구매 시 음원이 들어있지 않은 것이 사기성은 아니냐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인증 후 다운로드 방식이라고 해도 그건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것이다. 다운로드 구매해 실물 보관할 수 있기에 그 자체가 상품이다.


불법 다운로드를 한 것은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한 것이기에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지만,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다운로드 기기이기에 그 또한 새로운 방식의 음반이다.

그래서 정식 인증이 된 다운로드 집계는 당연히 집계로 처리됐어야 했지만, 그간 거부해왔던 게 가온차트의 문제였다.

하지만 가온차트가 GD의 USB 앨범을 인정했다. ‘급변하는 뉴미디어 및 디바이스 환경에 부합하고자 정책을 변경한다’는 공지대로, 가온차트는 새 시대 새로운 패턴의 소비 환경에 맞추기 시작했다.

이는 반길 일이다. 과거 급격스러운 가요 문화 변화에 거부감을 보이던 각종 방송사나 음악 관련 협회 또한 시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해 왔으니 차트 문화도 변화에 맞추는 건 당연하다.


새 시대. 새로운 소비 형태는 언제든지 올 수 있다. 그에 대비해 항상 유연한 조직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집계 방식에 있어서도 항상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모든 차트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GD는 새로운 문화를 관철시켰다. 당시 손해를 본 부분에 대한 보상은 이 하나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음반 문화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한 기록으로 남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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