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기사단 런칭. 올드해지는 tvN을 보여주는 예

젊은 채널로 인기를 끈 tvN이 어느새 올드한 채널로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 과할 정도로 활동하는 진행자를 전면에 세우는 가하면 과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 여행 예능의 유행을 따라가는 듯한 모습도 보이고 있다.

<친절한 기사단>은 여행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수근과 개그맨 김영철, 가수 마이크로닷, 배우 윤소희가 출연한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을 하루 동안 안내하는 프로그램으로, 한국을 찾은 이유와 특별한 사연을 보여주므로 식상할 수 있는 예능의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듯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류의 여행 예능 프로그램은 차고 넘친다. 최근 가장 인기가 있다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서울메이트>도 방송되고 있고, 이전 <이웃집 찰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 많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토크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서 인기를 끈 외국인 출연자의 힘을 살려 스핀오프격 프로그램도 제작된 바 있고, 수많은 외국인 예능이 유행하고 있다.

문제는 너무도 이런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이고, 새로울 것 없는 포맷의 프로그램이 이름만 바꿔 나온다는 점은 실망스럽기까지 하다.


<친절한 기사단>의 포맷은 tvN의 예능이었던 <택시>를 일정 부분 변주한 프로그램이니 그 시작점이 같은 방송사라고 해도 포맷만을 생각한다면 중첩되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기에 새로움은 없다 말할 수 있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외국인 예능 스타들의 초대로 그들의 손님이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린다. 이 또한 완벽하게 신선한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매개가 되는 한국 활동 외국인 스타가 있기에 큰 비판은 없었다.

하지만 <친절한 기사단>은 그런 인물이 없다. 역할을 대체하는 인물이 이수근, 김영철, 마이크로닷, 윤소희가 되는 것이고, <택시>의 성격을 차용한 것이 이 프로그램의 정체다.

매우 새로울 것 없는 기획이라 보는 이유는 이렇기 때문이다.


또한, 이 예능의 시작이 달갑지 않은 건 갑작스레 <택시>를 없애면서, 그와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했다는 점이다. 기존 활약한 MC 이영자와 오만석을 하차시키고, 고작 만든 것이 한국 스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외국인 관광객이니 어이가 없다 느껴지는 것.

철저히 유행을 좇는 시도뿐만 아니라 예의는 찾아볼 수 없는 과정들이 고스란히 노출됐기에 반갑지 않다 말할 수밖에 없다.

출연자 또한 최근 인기가 있는 MC만을 골라 썼다는 점이 반갑지 않다.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지겹도록 노출된 이수근을 실질적 메인으로. 그리고 그와 함께한 바 있는 김영철. 나이 많은 스타와 궁합이 좋은 마이크로닷을 뭉쳐 놓은 것은 새롭게 보이나 동시에 새롭게 보이지 않는 면이기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궁합을 맞추려는 노력은 이수근과 김영철의 예능 친분 관계에서 느껴지고, 영어를 잘하는 개그맨의 이미지를 갖춘 김영철과 브레인 윤소희를 엮은 것. 기존 나이 먹은 예능인과 예능적 결합을 잘하는 래퍼 마이크로닷을 엮은 부분은 연관성에서 나쁘지 않지만, 칭찬도 힘들다.

억지로 새로움을 찾는다면야 찾을 수 있겠지만, 상당 부분 기존 유행 예능을 따라가고자 한 예능을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젊은 채널이라 믿던 tvN의 변심 예능 <친절한 기사단>은 반길 수 없다.

각종 사건 사고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tvN. 프로그램과 진행자까지 새로울 것 없이 그 시작을 열고 있어 비판은 당연해 보인다.

<사진=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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