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플, 아이돌 스타의 애환은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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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플러스(상플) 이번 주 출연은 아이돌 스타인 브아걸(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가인과 나르샤.. 카라의 구하라, 한승연, 규리, 2am의 조권이 나왔다. 여러 이야기와 장기들이 보였지만 여러 이야기 중에 겪은 애환들이 눈을 잡아끌었던 것.

아이돌 스타로서의 애환, 가수로서의 애환, 이름이 없을 때의 애환 등이 보인 회차였다. 같은 방송사 해피투게더에서도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주제의 이야기가 된 적이 있다. 이영자가 최근 출연했던 방송에서 개그맨의 비애를 얘기를 하면서, 자신들도 개그맨으로서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유재석을 얘기하며 결혼식장에 축하해 주러가거나 자신의 결혼식 때에도 자리 성격에 안 맞게 기자나 주위의 요구에 그 짧은 순간에도 메뚜기 춤을 춰야 한다는 비애를 얘기한 적이 있다.

개그맨도 사람인데 자신의 결혼식에서 최고로 멋진 모습으로 신부에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유재석은 직업이 개그맨이고 MC라서 이러한 요구에 마땅히 답을 해 주고 있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동료들로서는 씁쓸함을 해결하지는 못 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서 웃기는 것이 사명인 개그맨이지만 축복 받고, 멋지게 할 장소에서 까지 무리한 요구가 있다는 것은 마음이 좋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것에 대해서 전혀 기분 나쁜 모습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 유재석이 멋져 보인다.

개그맨의 비애가 그런 것 이었다면 이번 출연자들의 비애는 무엇일까? 나름 현재의 자리에서 열심히 하고 있기는 하지만, 조권은 발라드 가수로서는 전혀 맞지 않는 이미지 까불이로 활동하는 것은 아이러니 한 일임을 스스로 알 것 같다. 워낙 어려서 데뷔를 하고, 이미지에 안 맞는 것들을 좋은 척 해야 하는 그런 심정을 드러냈다.

가인이 한 꽈당미료와 자신이 겪었던 일 들에 대해서 얘기할 때는.. 아무리 지금 화려해 보여도 지나온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근래에 일이었지만 가인은 '대종상 영화제'에서 미료가 노래를 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려 객석에 가깝게 갔다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꽈당한 것에 안타까움을 얘기했다.

당시 배우들의 거만함이나 경직되어 있는 그들의 자세로 인해, 방송이 끝나고 난 이후에 대종상 영화제는 엄청난 질책을 받아야만 했다. 이 대종상은 시작도 전에 장나라의 영화가 석연치 않게 후보에 잔뜩 오르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그런데 대종상이 시작하고 가수들을 초빙해 놓고, 반응은 완전히 황당 그 자체로 만들었었다. 오죽했으면 미료가 객석 배우들 바로 코앞까지 가서 반응을 유도했을까! 그런데도 마치 배우들 자신들이 꽤나 지위가 위에 있는 것처럼 무표정과 무반응으로 있었던 것은 당시에도 욕을 먹었고, 지금 또한 생각하면 욕을 먹어야 한다.


가인은 그럼 미료에 대한 얘기와 당시 반응을 말 했다. 미료가 꽈당을 한 것이지만 그런 안 좋은 일들을 당한 것은 어찌 생각하면 브아걸 전체가 그런 대우를 받은 것이다. 여기에 화 안 날 사람 있을가? 생각해 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심사 발표를 하러 나왔던 가인이 수상 유도 메시지를 말하며, 이런 꽈당 실수를 한 미료 언니에 대해서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당시 좋은 반응이 일어나서 기분이 좋았고, 그래서 감사합니다..라고 했는데, 자신이 생각했던 반응이 아닌 객석의 반응은 무표정이거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봤다는 것이다.

대종상은 배우들의 잔치다. 이곳에 가수들을 초대했다면 적어도 자신이 초대를 하지 않았지만 박수를 쳐주고 환호해 주는 그런 액션들은 취해 주는 것이 예의였다. 하지만 그런 반응은 어디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마치 배우들은 어느 위치 위에 서 있는 하이랜더라는 이상한 위치 의식이 있어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굉장히 보기 안 좋았다. 바로 가인은 이럴 때 가수에 대한 비애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가인이 이것에 대해서 직접 말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말은 하지 않아도 그 상황을 본 애청자들은 다 알만한 이유일 것이다.

가수라서 아무 곳이나 가서 분위기 띄우는 역할의 사람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배우도 아티스트고, 가수도 아티스트다. 똑같은 입장에 서 있을 사람들이 안 챙겨주면 어쩌란 것인가.. 이럴 때에는 가수가 뭔 죄라도 진 듯한 대우를 받는 억울한 입장이 되었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런 자신들의 비애들은 이름이 없을 때 겪었던 서러움까지 생각나게 했나보다. 지금 떠서 대우를 받는 것은 그 전에 비해 왕자와 거지 정도의 취급임을 나타냈다. 차별과 자신이 일하는 장르에 대해서 제대로 된 대우를 못 받는 것이 참 억울할 만하다.

요즘 예능이나 또한 자신들이 뜨기 위해서는 좋아하는 노래만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애환일 것이다. 인기를 얻기 위해하고 싶지 않은 예능에 나와서 억지 웃음을 지어야 하는 다른 모든 가수들에겐 자존심도 상할 일이다. 이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웃겨서 얻는 이미지 보다는 진정 자신들이 음악으로 사랑받기를 원할 것이다.

아이돌 스타들의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스스로 결정하기 보다는 마케팅을 위한 회사 차원에서 움직이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가수가 노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되어야 하는데 지금은 그것이 안 되고 있다. 개그맨도 진중해야 할 때가 있고 싶고, 가수 또한 노래만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아니 많다! 우리 사회의 가요 프로그램이나 예능에 이들의 자유로운 출연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노래만으로 사랑받는 그런 가수들의 노래가 모두에게 들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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