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꾸똥꾸 해리가 정신불열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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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의 인기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극중 나오는 캐릭터 해리의 유행어 '빵꾸똥꾸'란 말이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인기의 홍역을 앓고 있다.

순서를 보자면 이 인기의 끝은 보이지를 않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해 지고 있다. 그 인기를 대변하듯 방통위의 권고 조치에 해당하는 제재, 이를 전하는 아나운서의 NG, 작가 이외수의 방통위의 조치에 대한 의견, 최구식 의원의 망발은 끝을 모르고 달리고 있다.

먼저 이 유행어 '빵꾸똥꾸'의 유래를 보고 넘어가보자..!! 지붕킥에서 사용하는 빵꾸똥꾸는 해리가 갓 난 아이였을 때 말을 못 띠던 상태, 더 자세하게 이야기 하자면 늦게 말을 떼는 아이가 바로 해리였다. 그런 해리에게 잊지 못할 충격을 준 것은 방귀순재의 경악할 만한 소리를 동반한 방귀가 바로 아기인 해리 앞에 펼쳐졌다. 그때 처음으로 배운 단어가 바로 방귀와 똥꼬가 된 것이다. 그래서 방귀와 똥꼬가 합쳐져 '빵꾸똥꾸'가 된 것이다.

이런 유쾌한 설정에서 시작되어 어떤 의미에서 뭔가를 항상 빼앗길 것만 같은 조바심을 가진 캐릭터이자, 이 세상 모든 것은 내꺼~라고 외치는 해리에게 있어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말이 바로 자신이 충격을 받은 소리와 냄새, 그리고 말이 되어 쓰이게 된 것이다.

▶ 첫 번째, YTN 이종구 앵커의 NG.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의 유행어인 '빵꾸똥꾸'란 말이 방송위에 의해 방송 권고 조치에 해당하는 제재를 받게 되었다는 뉴스를 읽다가 갑자기 이 말이 우스운 것에 참지 못하고 빵~ 터지게 된다. 허나 이런 감정을 자재 못하고, 옆에 있는 여성 앵커까지 웃음 빵~ 터뜨려 주시게 된다.

하지만 이런 애교성 NG에 대해서 그렇게 크게 뭐라고 하는 사람 없이 넘어가는 듯 했다. 그리고 뉴스를 전하는 앵커들에게 오히려 재미있었다. 그럴 수도 있지~ 라면서 사람들의 반응은 거의 모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간만에 웃게 해 주니 더 좋다는 반응이었다. 딱딱한 뉴스라고 해도 사람이 하는 방송이니 다소 인간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 두 번째, 작가 이외수의 쓴소리.
방통위의 권고 조치를 바라보던 작가 이외수는 방통위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조치에 대해서 이제 남은 것은 '통행금지'냐며 쓴 소리를 했다. 이상한 잣대로 자꾸 방송에 대해서 통제를 하려는 것에 대한 쓴소리 일 것이다. 작가 이외수는 '대한민국에서는 시간이 거꾸로 흐르고 있다'며 말을 하고 그 뒤에 통금도 부활하는 것 아닐까?라고 반문을 하며 방통위의 조치에 태클을 거시게 된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방통위의 권고 조치는 왜 자꾸 MBC를 겨누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 아니 이해를 하니까 더 열 받게 된다. 어디를 두둔해 주고 싶은 생각 없이 중간에서 바라보고 싶지만 항상 문제를 삼아서 권고 조치를 내리는 주 대상은 MBC인 것을 보면 이해가 안 간다. 전에도 무한도전 막말 사용에 대해서 한참 뭐라 하고, 또 출연료도 가지고 생쑈를 하시다가 이제는 아이의 버릇없는 말투를 꼬리 잡아 권고 조치를 한다. 그러니 이외수님도 열 받았을 것이다.


▶ 세 번째, 최구식의원 정신분열증 망발.
이 문제는 CBS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라는 라디오에서 한나라당 의원인 최구식 의원과의 방송 중 인터뷰에서 나온 문제다. 양병삼 PD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최의원은 어떤 생각을 가졌느냐?의 주 인터뷰 내용이었는데 여기서 하지 말아야 할 무식한 발언을 제대로 해 주게 된다.

최구식 의원은, 공중파 방송의 막말이 지독한 수준이고 MBC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아역 해리 역에 대해서는 "정신분열증 걸린 게 아닌가"라며 이런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 '지붕킥'의 피디가 해리 캐릭터에 대해서 바꾸지 않고 계속 갈 것이며, '빵꾸똥꾸'란 말도 굳이 없앨 것 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란 말을 한 것에 대해서 "일부 PD들이 본인이 해서는 안 될 엄청난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게 무슨 잘못인지를 전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중에 그러면 권고 조치가 약하다고 하시는데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도 '이런 프로그램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답을 했다. 방송이 중지 되어야 하냐?는 재 질문에 '중지 보다는 주인공을 이런 식으로 설정하는 것은 제가 봐서는 정상적인 상황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했다.

그런데 참 어이가 없는 말들로 무식함을 들어 내 주신다. 이름처럼..!!

드라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표현해 준다. 각자의 캐릭터는 말 그대로 이 시대의 모습이기도 하다. 권위적인 가장을 표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반대의 캐릭터를 그려낼 수도 있다. 힘없는 가장의 모습은 바로 보석이 맡았고, 무게를 잡는 것은 아내인 현경, 문제아에서 범생이로 변모하려는 준혁, 세경에게 따스한 아빠 같은 지훈, 자신이 가진 것은 빼앗기기 싫은 '모두 내꺼야' 해리는 우리 주변에 항상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해리가 정신분열증이라니 ㅡㅡㅋ (누가 그래? 미친 거 아냐!)

해리 문제가 나왔으니 말 하지만 해리의 모습은 지금 자신이 살고 있는 바로 옆집의 모습일 수도 있다. 적어도 몇 집 뛰어 넘으면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하다. 바로 아이가 비뚤어지며 커가는 모습에서 반항하고, 까불고, 어이를 상실할 정도로 싹수없는 모습을 보는 아이들은 너무도 많다.

그런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단지 '정신분열증 걸린 아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정말 무식한 말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자신의 가족 중에 어린 아이가 현재 자신의 삶에 만족치 못하고 손님이 오거나, 남들이 보는 앞에서 버르장머리 없는 행동을 할 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어린 딸아이를 보고 '재 정신분열증 있는 거 아냐?'라고 말한다면 어떨까를 생각해 보라고 하고 싶다.

해리의 캐릭터 설정은 말 그대로 우리 시대, 우리 집 근처에서 일어나고 있는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여주고 어떻게 바꿔 나가는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표현하는 것은 창작 활동인 것이다. 욕을 직접 쓰지 못하는 한계에서 표출 할 수 있는 새로운 표현법일 뿐인데 너무 크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만약 직접적인 욕인 '병x', '개xx' 을 썼다면 조치를 해야 하지만, 단지 웃기게 표현한 표현법까지 권고 조치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자신들이 아무 곳에나 칼날을 앞세우고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준 꼴 밖에 안 된다. 지금까지 우연일까? 왜 자꾸 별 것도 아닌 일에 무식한 행동이란 것을 보여주듯 한 방송사에 유독 제대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런 모습 하나를 보여줄 때 자신들의 이미지는 더 안 좋을 텐데 말이다.

국회의원님들의 국회에서는 성질난다고 오만 욕을 다하면서 그냥 표현법인 것조차 제재를 하려는 것은 좀 아닌 생각 아닐까 한다. 또 자신의 이권이 걸린 법 하나 통과 시키려 하거나, 또는 저지하려고 갖은 폭력을 다 쓰는 나으리들이 왜 신경 더 써야 할 곳은 마다하고 자꾸 이런 프로그램에 태클을 거시는지 한가하신가 보다.

뭐 의원도 사람인데 이런 말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물론 할 수는 있지만 때와 문제의 심각성들은 좀 따져보고 뭔 말을 하더라도 했으면 좋겠다. 그냥 어떤 집단이 보기 싫다고 이것저것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과히 보기 안 좋다. 그냥 웃고 넘길만한 사안에 칼을 대서 스스로를 욕먹게 하는 것은 이번 사건으로 봤을 때에는 '방통위'와 '의원 나으리' 본인들 일 것이다. 이해가 되는 일 좀 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때 이다. 정신분열증? ㅡㅡㅋ 정신 좀 차리시고 일 좀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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