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하숙. 믿고 보는 예능에 엄격한 잣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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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예능 ‘스페인 하숙’이 ‘나영석표 예능’이라 문제다는 식의 딴지를 거는 언론이 있다. 그들의 주장대로 나영석의 여행 컨셉 프로그램 중 하나이긴 해도 그 모든 것을 엮어 하나의 예능 취급할 일은 없기에 일방적인 폄하는 어설픈 비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스페인 하숙>은 <삼시세끼>의 확장판이다. 어촌에 기거하던 두 남자가 사이즈를 키워 스페인에서 하숙집을 꾸려 순례자에게 밥 한 끼를 챙겨 먹이는 컨셉이다.


사이즈가 커진 만큼 단출한 어촌의 집은 작은 호텔 알베르게로 바뀌었고, 소소하게 나누던 대화의 주인공 또한 다국적으로 변했다.

평소 외국 여행을 즐기는 유해진이 있고, 모델로 외국 생활을 해 본 배정남과 차승원이 있기에 큰 걱정은 없는 것도 시청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조건.

쉽게 말해 ‘나영석표 예능’이 ‘여행 가서’로 시작되는 컨셉들이긴 해도 그의 예능은 조금은 다른 면이 있었다. 알베르게 운영도 다르기에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그들이 뭘 한다’가 아니라 ‘누구를 위해 뭔 일을 한다’로 평가할 일을. 그저 나영석이 지휘하는 예능이라고 해서 다 같은 예능 취급하는 것은 어딘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누군가를 위한다는 예능이 누구는(순례자) 안 보인다며 문제를 삼는 이도 있다.

주인공이 유해진과 차승원이고. 그와 함께한 배정남만 보인다는 이유로 문제를 삼고 있다.


하지만 ‘차배진(차승원-배정남-유해진)’을 안 보여줄 수는 없다. 왜? 이 예능은 그들이 주인공이 맞으니까. 그들이 운영하는 알베르게에서 그들을 배제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나!

그들이 한국 땅을 벗어나 타국에서 다양한 국가의 순례자를 맞이하고. 그들을 위해 뭔가를 해주는 모습. 우리 문화의 음식과 서비스를 받아보면 느끼는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을 두고 얼마큼의 분량이 적절하느니 마느니 하고 있으니 한심할 수밖에 없다.

순례자는 모두가 같은 모습이 아닐 것이다. 수행을 위해 떠나온 이도 있고. 다양한 사연을 갖고 있다.

사연을 듣고 싶어도 말해주기 전에는 못 듣는 것이 상식이며, TV예능 촬영을 한다고 해서 그들을 우리의 예능 출연자인 것처럼 뭔가를 요구할 수는 없는 법이다.

단지, 와서 즐기고 머무른 모습만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할 방송에. 순례자를 더 보여주지 않는다. 차승원-유해진-배정남이 너무 많이 보인다 식의 불평불만은 시청자에게 있어 어이없는 일일 수밖에 없다.

<스페인 하숙>을 시청하는 시청자의 습관은 말없이 지켜 봐주는 스타일로 정착됐다. 환호하고 찬사를 보내는 등의 반응은 하지 않는다. 이유는 그런 스타일 예능이기 때문이다. 시청자 스스로 알아 행동하는 것을 두고 반응이 미온적이라는 등의 평가를 하고 있으니 더 한심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시청률에 있어서도 독보적인 시청률을 올리고 있는 예능에 감 놔라 배 놔라 참견질을 하는 모습. 쉽게 이해하긴 힘들다.

나영석표 예능이 ‘여행에서 시작해 여행으로 끝난다’고 해도 모두 다른 컨셉이라면 비슷한 스타일이라고 해도 무작정 비판하는 건 해서는 안 될 일이다.

출연자 개인의 매력은 모두 다르고. 그들이 만들어 내는 재미는 그들만의 특별한 재미이니 모두 똑같다 말해서는 안 된다. 그냥 믿고 보는 예능이 있고, 그 예능 중에 차승원 유해진의 예능이 있는 것이다. 나영석은 거드는 것일 뿐이다. 그게 능력이라면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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