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 만난 사이 유재석. 부침 없이 시즌2를 기대케 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9. 9. 9. 23:40
유재석의 장점과 가장 어우러지는 사람이 초대되는 곳. 시청자가 보고 싶은 유재석의 인연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적어도 시즌1은 그렇게 꾸며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더 안심이 될 수밖에 없다. 바로 tvN <일로 만난 사이> 이야기.
<일로 만난 사이> 첫 손님은 이효리였고, 3회 출연자이지만 2회에 출연한 차승원. 2회 출연자로 3회에 출연한 유희열과 정재형은 모두 초반 유재석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출연자로 캐스팅돼 그 즉시 시즌2의 기대감을 높였다.
4회 출연자는 AOMG의 쌈디, 그레이, 코드쿤스트가 등장하며, 유재석의 넓은 인연을 노동판에서 볼 수 있게 됐다.
현재까지 섭외되고 방송된 모든 출연자는 유재석이 맡은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본 바 있지만, 일정 기간 이상 인연이 있으면서도 보지 못한 인연이기도 하다.
이 인연들이 재차 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반가운 것은 시청자가 그들의 호흡을 기억하고 다시 만날 것을 바라 왔기 때문이다.
서울 가고 싶다는 <무한도전>에서의 이효리와의 만남이 강렬해, 시청자는 농담처럼 프로그램을 같이 하는 것을 바라 왔기에 1회 출연에 대한 만족감은 높았다.
<무한도전> 초창기 어려울 때 연탄 나르기로 고생을 함께한 노동판 동료이자 형인 차승원과의 만남도 시청자가 더욱 반긴 부분이다.
3회 방송에 등장한 유희열과 정재형 또한 <무한도전>에서의 인연이기도 하다. 이전 이후 타 프로그램을 통해 인연의 깊이는 확장됐고. 예능인이 아닌 음악인이라는 의외성 인연을 이어 나가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재미있는 궁합을 보이고 웃음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이 <일로 만난 사이>에서 보여주는 면은 방송의 인연보다는 노동으로 만나 이루는 극강의 궁합을 보여준다는 데서 시청자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고 있다.
힘들기만 한 노동을 의미 있는 행위로 만들어 내고. 그 노동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청자의 만족도까지 높여준다는 점에서 시즌2가 나올 수 있는 당위성은 완성됐다. 그래서 시즌 1은 성공적일 수밖에 없다.
시즌 1에서 안정감 있게 출연자를 꾸미는 것은 시즌 2 제작에 있어 원활한 판 깔기가 될 수 있어 출연자 선정은 중요했고. 3회 방송됐지만, 만족도가 높아 성공적인 섭외라 장담할 수 있는 수준.
첫회 이효리가 유재석에게 막 대하는 컨셉을 보이고. 동생이지만 어려워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묘한 쾌감을 준 부분. 이는 유재석이 가진 예능 MC로서의 권력을 잠시나마 무너트리는 장면이었기에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 부분이다. 게다가 생각지 못한 맞상대 이상순의 의외 활약도 만족감을 높인 부분이다. 그리고는 유재석의 또 다른 예능 지원군이 된 것이 이상순이다.
차승원은 가장 힘들 때 도와준 인연이기도 하고. 새 영화 홍보 차원이라고 해도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기 출연했기에 뻔한 홍보의 자리라도 시청자가 반긴 부분이다. 조용히 응원하는 사이. 조용히 길게 인연의 끈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 반가움을 준 회차가 2회였다.
유희열과 정재형은 음악적 동지. 유재석과의 인연이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이들은 예능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활약해 주는 고마운 관계이다. 유재석이 마음 놓고 장난칠 수 있고. 어떤 의도로 말하는지 어떤 의도로 행동하는지를 알기에 세상 편하게 녹화를 할 수 있어 그들의 만남은 반가웠던 부분이다.
쌈디나 그레이도 타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이 유재석. 타 출연자들과 분명히 구분되는 매력을 가진 출연자이기에 예고 편만 봐도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이효리, 차승원, 유희열, 정재형을 소비하는 세대와 AOMG 음악을 소비하는 세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호흡을 만들어 가는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
<일로 만난 사이>가 이제 3회 방송됐지만 시즌2가 벌써 기다려지는 건. 유재석이 또 어떤 인연을 노동판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어서이고. 그들이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확인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다는 점. 또 단순히 노동이 아닌 우리 삶과 관련된 행위로서의 일자리를 보여주고. 그 안에서 편안히 삶을 만들어 가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즌 2는 기다려진다.
실제 노동을 해야 하고. 계절적인 환경. 방송 스케줄 및 기타 환경 때문에 바로 시즌 2가 나오진 않겠지만, 그럼에도 시즌 2가 강력히 기다려지는 건 좀 더 심도 있게 그의 인연을 스튜디오 밖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CJ ENM>
'[토크] 방송, 문화, 연예' 관련 글
연예인 사생활 무차별 공표에 사적 사용 방정현 변호사. 처벌 필요하다
2019.09.17
유승준만 욕먹을 일 아닌, 서연미 아나운서도 욕먹을 일
2019.09.10
최민수 보복운전 집행유예 선고. 이미지 좋아져도 잘못 맞다
2019.09.05
유퀴즈온더블럭, 일반 시민의 순수함. 특권 사회와는 다른 결
2019.09.04